10월 12일(수) QT_서로 짐을 지라
- Chang Yong Park

- Oct 1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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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형제들아 사람이 만일 무슨 범죄한 일이 드러나거든 신령한 너희는 온유한 심령으로 그러한 자를 바로잡고 너 자신을 살펴보아 너도 시험을 받을까 두려워하라 2.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 3. 만일 누가 아무 것도 되지 못하고 된 줄로 생각하면 스스로 속임이라 4. 각각 자기의 일을 살피라 그리하면 자랑할 것이 자기에게는 있어도 남에게는 있지 아니하리니 5. 각각 자기의 짐을 질 것이라 6. 가르침을 받는 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라 7.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8.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9.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10. 그러므로 우리는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
(갈라디아서 6장 1–10절)
서로 도우라
성령의 열매는 추상적이지 않고, 현실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갈라디아서 6장은 5장 내용과 이어지는 말씀인데, 성령을 따라 살아가는 삶은 무엇인지 이야기하고 있다. 바울은 이에 대한 첫 번째 지침으로 육체의 소욕으로 살다가 드러난 사람을 어떻게 도울 것인지 제시한다(1절). 누군가 죄를 지었을 때 모른 척 넘기거나 그 상황을 보고 자신이 그렇지 않은 사람임에 안도하는 것이 아니라, 회복될 수 있도록 바로 잡으라 가르친다.
다만, 바울은 죄가 드러난 사람이 다시 하나님 안으로 돌아오도록 공동체 안에서 ‘신령한 사람’이 맡을 것을 권면한다. 이 의미는 믿음 안에서 성숙한 사람이 회복을 도우라는 뜻이다. ‘바로잡다’라는 것은 부러진 뼈를 맞추거나, 그물을 수리한다는 의미인데, 이와 같은 세심한 행동은 반드시 성령께서 주신 열매로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울은 영적으로 성숙한 사람이 성령의 열매 중 하나인 온유한 심령으로 도울 것을 말한다.
바울의 두 번째 지침은 ‘짐을 서로 지는(2절)’ 섬김으로 구체적인 열매를 맺으라 말한다. 바울이 사용한 ‘(짐을) 지다’의 헬라어 의미는 2절과 5절에서 각각 다르게 사용되었다. 5절의 짐은 어깨나 등에 메는 짐처럼 가벼운 짐을 말한다. 그러나 2절에서 짐은 혼자서는 질 수 없는 무거운 짐을 가리킨다. 이 짐은 다양한 형태로 성도의 삶을 억누르고 있다. 따라서 5절의 말씀대로 각자의 짐을 책임감 있게 져야 하지만, 누군가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정도로 큰 짐에 눌려 있는 상태라면 함께 도와 무게를 나눌 필요가 있다.
서로 나눔
좋은 것을 나눌 때 성령의 열매는 더욱 좋고, 풍성해진다.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가르침을 받는 자’의 관계는 사역자와 성도의 관계를 말한다. 바울은 가르치는 일에 전적으로 섬기고 있는 자들에게 격려와 물질의 후원을 하라고 말한다. 또한, 교회 내에 물질적으로 어려운 사람이 있다면 도와야 한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이처럼 성령 안에서 서로 짐을 지는 교제가 있다면 유익할 것이다.
어쨌든 바울은 하나님께서 공동체에 세워주신 리더를 귀중히 여기며 섬길 것을 말한다. 물론 가르치는 자는 성도들이 말씀 안에서 잘 자랄 수 있도록 부지런히 ‘영적 양식’을 준비하여 아낌없이 쏟아내야 한다.
바울은 다시 한번 5장의 말씀을 가져와서 ‘육체의 소욕’을 심으면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으로 행하는’ 삶은 성령의 열매를 거두리라 말한다(8절). 이것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원칙이다. 이에 따라 사람은 뿌린 것을 그대로 거두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공동체의 리더들에 대한 마음을 자신과 사람들은 속일 수 있으나 결코 하나님 앞에서 감출 수는 없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원칙을 무시하는 것은 하나님을 업신여기는 행위지만 그렇다 해서 하나님은 요동하지 않으신다. 심고 거두는 원리는 하나님께서 세우셨기 때문에 이 원리대로 행하는 자와 그렇지 않은 자는 전혀 다른 결과가 따른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서로 짐을 나눠서 지고, 돌보고, 필요를 채우는 삶이 거듭될수록 뿌려진 씨앗은 더욱 성장하여 풍성한 열매를 맺을 것이다. 물론 뿌려진 씨의 열매가 우리가 생각하는 때와 하나님의 때가 달라서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들 수도 있다. 또한 씨를 뿌리는 과정에서 보이는 것이 없어서 딴마음을 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농부가 씨 뿌린 다음 날 열매를 거두기 위해서 나가지 않듯, 현재의 인내와 미래의 소망으로 기회가 올 때마다 성령의 삶을 산다면 풍성하게 열매 맺을 때가 반드시 올 것이다.
나 자신은 어떤 성령의 열매를 더 풍성하게 맺기를 원하는가?
Photo by Tim Cooper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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