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일(월) QT_십자가로 화목케 하신 예수님
- Chang Yong Park

- Oct 9, 2023
- 3 min read
"11. 그러므로 생각하라 너희는 그 때에 육체로는 이방인이요 손으로 육체에 행한 할례를 받은 무리라 칭하는 자들로부터 할례를 받지 않은 무리라 칭함을 받는 자들이라 12. 그 때에 너희는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이스라엘 나라 밖의 사람이라 약속의 언약들에 대하여는 외인이요 세상에서 소망이 없고 하나님도 없는 자이더니 13.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느니라 14.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 15. 법조문으로 된 계명의 율법을 폐하셨으니 이는 이 둘로 자기 안에서 한 새 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 16. 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 17. 또 오셔서 먼 데 있는 너희에게 평안을 전하시고 가까운 데 있는 자들에게 평안을 전하셨으니 18. 이는 그로 말미암아 우리 둘이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감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19.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는 외인도 아니요 나그네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 20.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느니라 21.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22.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에베소서 2장 11-22절)
구별하여 담을 쌓는 인간
보호하려고 쌓은 담이 오히려 고립시키는 담이 된다. 11절에 나오는 ‘그러므로’는 1-10절의 내용과 연결해 주는 접속사이다. 그리스도인이 되기 이전의 상태와 그리스도인이 된 이후의 상태를 대조시켜 설명한다. 그리스도가 오기 전까지 유대 사회는 이방인에 대한 멸시와 차별이 무너지지 않는 담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담은 안에 있는 것을 보호하고 지키는 긍정적 역할을 한다. 그러나 부정적으로 작용하면 안에 있는 것들을 고립시키기도 한다.
유대인은 율법을 통해 하나님을 섬겨왔다. 그러나 그 율법으로 인해 고립의 담을 쌓아 버렸다. 공동체 안에서 하나가 되지 못하고, 율법의 기준에 못 미치는 이들을 구분 짓기 시작했다. 교회 안에 함께 있어도 율법의 담을 세워 철저하게 구분하고 있었다. 그것은 ‘할례’라는 외적인 표식에 의해 더욱 심화하였다.
신명기 10장 16절에서 “너희는 마음에 할례를 행하고 다시는 목을 곧게 하지 말라.”고 기록했다. 율법은 하나님을 알아가고, 믿고, 경외하도록 도와주는 도구였다.
유대인은 율법을 지킴으로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살았다. 그러나 그 율법으로 메시아를 믿지 못하고 영적인 고립에 빠지고 말았다. 이로운 도구를 가지고 자신을 고립시키는 격이 되었다.
11절에 등장하는 ‘생각하라’라고 번역된 ‘므네모뉴오’는 ‘기억을 더듬다’, ‘상기시키다’라는 뜻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다.’라는 말처럼, 예수님을 믿기 전의 상태를 잊은 사람은 구원의 은혜를 누릴 수 없다.
사람은 부끄러웠던 지난 과거를 떠올리며, 이전과 다른 삶을 다짐한다. 그러나 그저 후회에 그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변화된 삶을 사는 사람이 있다. 변화는 과거가 없는 사람이 아니라, 과거에서 돌아선 사람이 누릴 수 있는 축복이다.
구별하여 담을 허무는 그리스도
가짜 사랑은 나를 위해 담을 쌓으나, 진짜 사랑은 남을 위해 담을 허문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 안에(in) 있는 사람이다.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라고 기록한다(14절). ‘허시고’라고 번역된 ‘뤼오’는 ‘해방하다’, ‘석방하다’, ‘폐지하다’라는 뜻이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는 큰 담이 있다. 세상에 묶어두고,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하게 막았던 담이다. 절대로 무너지지 않을 난공불락의 담이 예수님으로 인해 완전히 무너져 내린다. 십자가로 소멸하시고, 흘리신 보혈로 우리를 죄에서 해방하신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 땅에 예수님이 오시지 않았다면 우리는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다. 예수님을 통해 담을 허물고 하나님께 담대히 나아갈 수 있는 담대함을 얻는다.
17절에는 그 은혜가 어떻게 주어졌는지를 설명한다. 그분은 직접 오셔서 우리의 신분을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 바꾸어 주신다. 예수님께서 오셔서 교회의 모퉁잇돌이 되어 주시고, 서로 다른 우리를 하나로 연결해 주신다. 하나 됨은 인간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하다. 오직 예수님을 통해서만 가능한 신비이다. 지금 그 은혜를 풍성하게 누리고 있는가?
오늘 하루를 살며 내가 무너뜨려야 할 담이 있다면 무엇일까?
Photo by brett jordan on Unsplash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