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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4일(월) QT_순종이 가장 쉬웠어요

  • Writer: Chang Yong Park
    Chang Yong Park
  • Nov 14, 2022
  • 4 min read

"8.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이르기를 마치매 제사장 일곱은 양각 나팔 일곱을 잡고 여호와 앞에서 나아가며 나팔을 불고 여호와의 언약궤는 그 뒤를 따르며 9. 그 무장한 자들은 나팔 부는 제사장들 앞에서 행진하며 후군은 궤 뒤를 따르고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며 행진하더라 10.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너희는 외치지 말며 너희 음성을 들리게 하지 말며 너희 입에서 아무 말도 내지 말라 그리하다가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여 외치라 하는 날에 외칠지니라 하고 11. 여호와의 궤가 그 성을 한 번 돌게 하고 그들이 진영으로 들어와서 진영에서 자니라 12. 또 여호수아가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니 제사장들이 여호와의 궤를 메고 13. 제사장 일곱은 양각 나팔 일곱을 잡고 여호와의 궤 앞에서 계속 행진하며 나팔을 불고 무장한 자들은 그 앞에 행진하며 후군은 여호와의 궤 뒤를 따르고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며 행진하니라 14. 그 둘째 날에도 그 성을 한 번 돌고 진영으로 돌아오니라 엿새 동안을 이같이 행하니라 15. 일곱째 날 새벽에 그들이 일찍이 일어나서 전과 같은 방식으로 그 성을 일곱 번 도니 그 성을 일곱 번 돌기는 그 날뿐이었더라 16. 일곱 번째에 제사장들이 나팔을 불 때에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이르되 외치라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 성을 주셨느니라 17. 이 성과 그 가운데에 있는 모든 것은 여호와께 온전히 바치되 기생 라합과 그 집에 동거하는 자는 모두 살려 주라 이는 우리가 보낸 사자들을 그가 숨겨 주었음이니라 18. 너희는 온전히 바치고 그 바친 것 중에서 어떤 것이든지 취하여 너희가 이스라엘 진영으로 바치는 것이 되게 하여 고통을 당하게 되지 아니하도록 오직 너희는 그 바친 물건에 손대지 말라 19. 은금과 동철 기구들은 다 여호와께 구별될 것이니 그것을 여호와의 곳간에 들일지니라 하니라 20. 이에 백성은 외치고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매 백성이 나팔 소리를 들을 때에 크게 소리 질러 외치니 성벽이 무너져 내린지라 백성이 각기 앞으로 나아가 그 성에 들어가서 그 성을 점령하고 21. 그 성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온전히 바치되 남녀 노소와 소와 양과 나귀를 칼날로 멸하니라 22. 여호수아가 그 땅을 정탐한 두 사람에게 이르되 그 기생의 집에 들어가서 너희가 그 여인에게 맹세한 대로 그와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이끌어 내라 하매 23. 정탐한 젊은이들이 들어가서 라합과 그의 부모와 그의 형제와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이끌어 내고 또 그의 친족도 다 이끌어 내어 그들을 이스라엘의 진영 밖에 두고 24. 무리가 그 성과 그 가운데에 있는 모든 것을 불로 사르고 은금과 동철 기구는 여호와의 집 곳간에 두었더라 25. 여호수아가 기생 라합과 그의 아버지의 가족과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살렸으므로 그가 오늘까지 이스라엘 중에 거주하였으니 이는 여호수아가 여리고를 정탐하려고 보낸 사자들을 숨겼음이었더라 26. 여호수아가 그 때에 맹세하게 하여 이르되 누구든지 일어나서 이 여리고 성을 건축하는 자는 여호와 앞에서 저주를 받을 것이라 그 기초를 쌓을 때에 그의 맏아들을 잃을 것이요 그 문을 세울 때에 그의 막내아들을 잃으리라 하였더라 27.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와 함께 하시니 여호수아의 소문이 그 온 땅에 퍼지니라"(여호수아 6장 8-27절)


가능한 순종


침묵할 수 있을 때 침묵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침묵으로 행진할 것을 요구한다. “너희 음성을 들리게 하지 말며”는 ‘로 데쉐미우’로 마음이 들떠서 잡담하거나 소란을 피우지 말라는 뜻이다.


여리고성 전투는 가나안에 입성 후 첫 번째로 맞이한 전투였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두려움과 불안함으로 가득했다. 심지어 제대로 된 전투가 아닌 그저 성벽을 돌아야만 하는, 이해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렇게 여리고성을 돌 때 적들이 공격하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여러 가지로 지금의 상황에 불안했을 것이고, 그로 인해 서로 대화하고 싶었을 상황이다.


그러나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침묵을 요구하셨다. 그리고 침묵의 선봉에는 여호와의 궤가 앞장서고 있었다. 여호와의 궤는 하나님을 대신한다. 오직 여호와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을 증명하라는 일종의 테스트다.


왜 침묵일까? 피조물의 지적, 영적, 경험적 한계로 하나님의 일을 재단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조용히 여리고성을 돌면 적의 공격에 패배하게 될 텐데?” “이렇게 돌기만 한다고 우리가 이길 수 있을까?” 등 피조물의 판단으로 하나님의 계획을 평가해선 안 된다. 그것을 위해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침묵시키셨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은 7일간 여리고성을 돌며 누구 하나 소리 내지 않았다.


만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로선 도저히 순종할 수 없는 명령을 하신 거라면, 그들은 실패했을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불가능한 순종을 요구하지 않으신다. 순종할 수 있는 명령을 통해 순종하도록 하셨다. 입을 다물었어도 머릿속의 온갖 질문이 사라지진 않았을 것이다. 두려움도 그대로였을 것이다. 그러나 입을 다물고 소리 내지 않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었기에 그들은 순종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순종이 씨앗이 되어 여리고성을 함락할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순종할 수 있는 명령을 하신다. 그런데도 우리가 순종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 명령이 불가능한 것이기 때문이 아니라, 내가 순종할 마음이 없어서이다. 그로 인해 우리는 여리고성 보다 못한 아이성(7장)도 무너뜨리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닐까?


오늘 나에게 요구하시는 순종의 말씀에 나는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가?


순종의 시작


명령의 주체가 누구인지를 아는 것이 순종의 시작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와의 궤를 앞장세워 여리고성을 돌았다. 백성들의 불안함은 하루하루 증폭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7일이 되는 날까지 어떤 변화도 없었다. 마지막 날 마지막 바퀴를 돌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포기하고 싶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여리고성을 돌 수 있었던 이유가 있다. 그것은 7일간 변함없이 그들과 함께 여리고성을 돌고 있던 여호와의 궤 때문이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여호와의 궤’는 하나님의 실존을 보여준다. 조상들을 애굽에서 인도하신 하나님. 광야에서 먹여주신 하나님. 온갖 전투에서 승리하게 해 주신 하나님. 이스라엘 백성들은 불안하고 두려웠지만, 여리고성을 침묵으로 돌라고 명령하신 분이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분명하게 알았다. 그로 인해 그들은 여리고성을 침묵 속에 돌았고, 마침내 7일째에 하나님께서 그들의 손에 여리고성을 맡기셨다.


여리고성 사람 중 목숨을 구한 기생 라합도 그렇다. 기생 라합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여리고성에 보내신 여호와가 어떤 분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우리가 듣자 곧 마음이 녹았고 너희로 말미암아 사람이 정신을 잃었나니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위로는 하늘에서도 아래로는 땅에서도 하나님이시니라”(수2:11). 이스라엘의 정탐꾼들을 숨겨준 라합의 고백이다.


애굽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해 내셨고, 홍해 물을 마르게 해 건너게 하신 분. 아모리 족속을 멸절시키신 분. 바로 여호와 하나님이 여리고성 점령을 명령하신 분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로 인해 라합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정탐꾼들을 도왔다. 그리고 여리고성 백성 중 유일하게 살아남는 은혜를 입는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지 않는 이유는 하나다. 그 말씀을 하신 분이 정확하게 어떤 분인지 제대로 알지 못해서다. 입으로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삶으로는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다. 여전히 우리는 하나님을 제대로 알지 못해 오늘도 하나님이 나의 말에 순종하길 요구하고 있다.


나는 하나님께 명령하고 있는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고 있는가?


Photo by Cason Asher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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