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0일(목) QT_가정의 행복을 유지하기 위한 지혜

"1. 내 아들아 네가 만일 이웃을 위하여 담보하며 타인을 위하여 보증하였으면 2. 네 입의 말로 네가 얽혔으며 네 입의 말로 인하여 잡히게 되었느니라 3. 내 아들아 네가 네 이웃의 손에 빠졌은즉 이같이 하라 너는 곧 가서 겸손히 네 이웃에게 간구하여 스스로 구원하되 4. 네 눈을 잠들게 하지 말며 눈꺼풀을 감기게 하지 말고 5. 노루가 사냥꾼의 손에서 벗어나는 것 같이, 새가 그물 치는 자의 손에서 벗어나는 것 같이 스스로 구원하라 6. 게으른 자여 개미에게 가서 그가 하는 것을 보고 지혜를 얻으라 7. 개미는 두령도 없고 감독자도 없고 통치자도 없으되 8. 먹을 것을 여름 동안에 예비하며 추수 때에 양식을 모으느니라 9. 게으른 자여 네가 어느 때까지 누워 있겠느냐 네가 어느 때에 잠이 깨어 일어나겠느냐 10. 좀더 자자, 좀더 졸자, 손을 모으고 좀더 누워 있자 하면 11. 네 빈궁이 강도 같이 오며 네 곤핍이 군사 같이 이르리라 12. 불량하고 악한 자는 구부러진 말을 하고 다니며 13. 눈짓을 하며 발로 뜻을 보이며 손가락질을 하며 14. 그의 마음에 패역을 품으며 항상 악을 꾀하여 다툼을 일으키는 자라 15. 그러므로 그의 재앙이 갑자기 내려 당장에 멸망하여 살릴 길이 없으리라 16.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는 것 곧 그의 마음에 싫어하시는 것이 예닐곱 가지이니 17. 곧 교만한 눈과 거짓된 혀와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리는 손과 18. 악한 계교를 꾀하는 마음과 빨리 악으로 달려가는 발과 19. 거짓을 말하는 망령된 증인과 및 형제 사이를 이간하는 자이니라"(잠언 6장 1-19절)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지혜

풍성한 가정의 행복을 위해, 풍성한 삶의 지혜를 배워야 한다. 먼저, 잠언 기자는 담보와 보증 문제에 관한 삶의 지혜를 가르쳐 준다. 1절에서 사용한 ‘담보하며’와 ‘보증하였으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각각 ‘아라베타’와 ‘타카에타 카페카’이다. ‘아라베타’는 단독으로 사용할 때도 담보와 보증의 의미가 가진다. 그러나 ‘타카에다 카페카’는 ‘아라베타’라는 단어와 함께 사용할 때만 담보 또는 보증의 의미로 사용된다.

잠언 기자가 이 두 단어를 함께 사용한 이유는 보증의 정황이 당사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제삼자를 위한 것임을 나타내고자 했기 때문이다(두란노 HOW 주석, 216). 2절과 5절의 내용을 살펴보면, 여기서 다루는 담보와 보증 문제는 경솔하고 성급하게 체결한 경우를 말한다.

그렇다면 경솔하게 담보와 보증계약을 체결했을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즉시 그 계약을 취소하면 될까? 그러나 계약 법상 그럴 수 없다. 아무리 경솔하게 담보를 제공하고 보증을 했을지라도, 그 담보와 보증은 계약 법상 유효하다. 그러므로 계약을 체결한 이후부터는 그 의무를 이행해야만 한다.

3절과 4절은 그 의무를 벗어나기 위한 지혜를 가르쳐 준다. 그 지혜란 겸손하게 그 의무에서 벗어날 수 있을 때까지 쉬지 말고 노력하는 것이다. 만약 벗어나지 못한다면, 벗어날 때까지 평안한 휴식과 잠을 잘 취할 수 없게 된다.

또한, 잠언 기자는 가정의 행복을 유지하기 위한 또 다른 삶의 지혜로 게으르지 말 것을 권면한다. 그는 개미가 어떻게 사는지를 보면, 그 지혜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6절). 개미는 두령도 없고 감독자도 없다. 그런데도 여름 동안에 부지런하게 먹을 것을 예비한다(7, 8절). 그러나 사람은 개미와 달리 지도자도 있고 감독자도 있다. 그런데도 그가 게을러서 미래를 예비하지 못한다면, 그는 가난해지고 빈궁하게 될 것이다(9-11절). 그러므로 신자는 가정의 행복을 유지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주어진 일들에 대해 온 힘을 다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악행

영적으로 실한 자는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것을 싫어한다. 잠언 기자는 하나님을 거역하고 악행을 일삼는 자들의 특징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들은 왜곡된 말을 한다(12절). 또한, 악의를 가진 눈짓과 은밀하게 악의를 드러내기 위해 발로 뜻을 보인다. 그리고 손가락질을 한다(13절). 그들은 마음이 비뚤어지고 잘못되었기 때문에 항상 악한 음모를 꾸미며 다툼을 일으킨다(14절). 그들은 자신에게 닥친 재앙을 피할 수 없으며 멸망하게 된다(15절). 왜냐하면, 그들은 하나님께서 싫어하는 교만한 눈, 거짓된 혀,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리는 손, 악한 계교를 꾀하는 마음과 빨리 악으로 달려가는 발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16-18절).

또한,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거짓 증언을 하며 형제 사이를 이간하여 가정을 파괴하고 공동체를 파괴하기 때문이다(19절). 가정의 행복을 유지하기 위한 지혜는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것을 싫어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신자는 자신의 몸 전체를 하나님의 의의 병기로 드려야 한다(롬6:13).

나는 하나님께서 싫어하신 것들을 싫어하며 하나님의 의의 병기로 드려진 삶을 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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