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9일(수) QT_그 은혜를 기억하라
- Chang Yong Park

- Nov 9, 2022
- 3 min read
"15.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6. 증거궤를 멘 제사장들에게 명령하여 요단에서 올라오게 하라 하신지라 17. 여호수아가 제사장들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요단에서 올라오라 하매 18. 여호와의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이 요단 가운데에서 나오며 그 발바닥으로 육지를 밟는 동시에 요단 물이 본 곳으로 도로 흘러서 전과 같이 언덕에 넘쳤더라 19. 첫째 달 십일에 백성이 요단에서 올라와 여리고 동쪽 경계 길갈에 진 치매 20. 여호수아가 요단에서 가져온 그 열두 돌을 길갈에 세우고 21.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후일에 너희의 자손들이 그들의 아버지에게 묻기를 이 돌들은 무슨 뜻이니이까 하거든 22. 너희는 너희의 자손들에게 알게 하여 이르기를 이스라엘이 마른 땅을 밟고 이 요단을 건넜음이라 23.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요단 물을 너희 앞에서 마르게 하사 너희를 건너게 하신 것이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 앞에 홍해를 말리시고 우리를 건너게 하심과 같았나니 24. 이는 땅의 모든 백성에게 여호와의 손이 강하신 것을 알게 하며 너희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항상 경외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라"(여호수아 4장 15-24절)
기억나게 하는 것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면, 기억 남을 기적이 일어난다. 오늘 본문은 요단에 들어가는 첫 순간부터 나오는 마지막까지 3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첫째, 하나님의 지시, 둘째, 여호수아의 리더십, 셋째, 백성의 순종이라는 삼중 구조로 이루어졌다.
요단에 첫발을 디딘 자들은 언약궤를 맨 제사장들이었다. 그리고 백성이 요단을 건너는 동안 그 가운데서 길을 지킨 자들도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이었다. 요단에서 맨 마지막으로 나온 자들 또한 그들이었다. 요단을 건넌 역사의 중심에 하나님의 증거궤가 있음을 보여준다.
16절 나오는 ‘증거궤’는 히브리어 ‘하에두트’인데 정관사 ‘하’와 ‘증거’, ‘생각나게 하는 것’이라는 뜻을 가진 ‘에두트’가 결합한 단어이다. 즉, 하나님의 언약이 담긴 증거궤는 무엇인가를 기억나게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기억나게 하는 것인가? 이집트에서 400년간 노예로 있다가 해방된 사건이다. 또 광야에서 40년간 불기둥과 구름 기둥으로 인도하신 사건과, 만나와 메추라기로 그들을 주리지 않게 하신 사건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증거궤 안의 십계명이 쓰인 언약의 두 돌판(출24:12)을 기억나게 한다. 다시 말해, 은혜의 순간들과 언약의 말씀을 기억나게 한다.
이런 은혜와 언약의 말씀은 증거궤를 맨 제사장들이 아직 요단강이 갈라지지 않았음에도 먼저 들어갈 수 있게 했다. 그리고 모든 백성이 다 건널 때까지 강의 한가운데서 끝까지 서 있을 수 있게 했다.
무슨 말인가? 십계명이 들어 있는 증거궤를 그들의 삶 가운데 놓았을 때, 비로소 순종할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제사장들과 백성들에게 전달되자 모두가 순종함으로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에 입성할 수 있었다.
다음 세대에 남길 신앙 유산
신앙의 다음 세대를 낳고, 낳으면 세상이 낫는다. 신명기 1:3은 ‘제사십년 십일월 그달 초일일’을 언급하고 있다. 그렇다면 19절의 ‘정월 십 일’은 출애굽 한 지 사십일 년째 되는 해의 첫째 달 십 일인 것이다. 이스라엘의 첫째 달은 출애굽 사건을 기준으로(출 12:2) 정한 유월절이 있는 달이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이렇게 유월절 4일 전에 가나안 땅에 입성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날은 출애굽을 기념하는 유월절 어린 양을 준비하는 날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과 그 후손들이 하나님의 구속 은혜를 잊지 않기를 바라셨다. 그래서 유월절을 지킬 수 있도록 4일 전에 가나안 땅을 밟게 하신 것이다.
“여호수아가 요단에서 가져온 그 열두 돌을 길갈에 세우고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후일에 너희의 자손들이 그들의 아버지에게 묻기를 이 돌들은 무슨 뜻이니이까 하거든”(20-21절). 하나님은 훗날 이스라엘 백성들의 자손들이 길갈에 세워진 돌들을 보고 물을 때 이렇게 대답하게 하셨다.
23절을 보면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요단 물을 너희 앞에서 마르게 하사 너희를 건너게 하신 것이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 앞에 홍해를 말리시고 우리를 건너게 하심과 같았나니” 길갈에 세워진 돌들은 모두 요단강을 건널 때 마른 땅에서 취한 것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홍해를 건널 때도 마른 땅으로 건너게 하셨음을 언급하고 있다.
“이는 땅의 모든 백성에게 여호와의 손이 강하신 것을 알게 하며 너희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항상 경외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라”(24절)
이것 역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유월절 4일 전에 가나안 땅에 도착하게 하신 이유와 비슷하다. 이스라엘 후손들이 그 돌들을 보면서 마른 땅으로 건너게 하신 하나님의 강한 능력과 은혜를 기억하고 경외하기 위함이다.
나는 신앙의 유산으로 다음 세대에게 무엇을 남겨주고 있는가?
Photo by Gilles Rolland-Monnet on Unsplash.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