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4일(월) QT_지혜라는 울타리
- Chang Yong Park

- Dec 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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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 아들아 내 말을 지키며 내 계명을 간직하라 2. 내 계명을 지켜 살며 내 법을 네 눈동자처럼 지키라 3. 이것을 네 손가락에 매며 이것을 네 마음판에 새기라 4. 지혜에게 너는 내 누이라 하며 명철에게 너는 내 친족이라 하라 5. 그리하면 이것이 너를 지켜서 음녀에게, 말로 호리는 이방 여인에게 빠지지 않게 하리라 6. 내가 내 집 들창으로, 살창으로 내다 보다가 7. 어리석은 자 중에, 젊은이 가운데에 한 지혜 없는 자를 보았노라 8. 그가 거리를 지나 음녀의 골목 모퉁이로 가까이 하여 그의 집쪽으로 가는데 9. 저물 때, 황혼 때, 깊은 밤 흑암 중에라"(잠언 7장 1-9절)
울타리 안의 삶
지혜의 울타리 안에 머무를 때, 성도는 안전하다. 본문 1-5절은 자녀를 과잉보호하는 부모의 마음으로 쓰인 말씀이다. 이 말씀(계명)을 지키기 위해 잠언의 저자는 아래와 같이 3가지를 요구한다.
1) 첫 번째로 눈동자와 같이 지혜를 지켜야 한다. ‘눈동자처럼’의 히브리 원어 '케이숀 에네카'는 ‘눈 안에 작은 사람처럼’이라는 뜻이다. 우리가 무엇을 보느냐에 따라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가 결정된다. 미련한 자리에 머무를 때 우리 눈에 미련함이 비췬다. 지혜로운 자리에 머무를 때 우리 눈에 지혜가 비췬다. 이렇듯 지혜를 눈에 담아 놓을 때 우리의 삶은 지혜의 자리에 머문다.
2) 두 번째로 손가락에 매어야 한다. 지혜를 늘 가까이 두어 그대로 실천하라는 말씀이다. 나의 손이 가장 쉽게 닿는 곳에 무엇이 있는가가 중요하다. 미련한 것이 가깝다면 우리는 미련한 삶을 산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지혜를 가까이 두어야 한다.
3) 세 번째로 마음 판에 새겨야 한다. 그저 듣고 마는 지혜는 삶에 드러나지 않는다. 항상 눈에 담고, 가까운 곳에 두어 마음 판에 새겨야 한다. 새겨진 지혜는 일상이 된다. 덧붙여 지혜를 가족과 같이 여길 것을 당부하고 있다(4절). 가족은 우리와 가장 가까운 관계이다. 떼려야 뗄 수 없는 가족과 같은 관계로 지혜를 대할 것을 말한다.
본문의 당부는 조금의 틈도 보이지 않는 울타리와 같다. 울타리 안에 있을 때 우리는 어떤 유혹에도 빠지지 않는다. 우리는 그저 그 공간 안에 머무르면 된다. 지혜라는 울타리에 머무를 때, 우리는 음녀의 유혹, 곧 죄의 유혹에 빠지지 않는다. 언제나 아버지의 품에 머무르며 평안을 누린다.
나는 지혜의 울타리 안에 머물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울타리 밖은 위험해
지혜의 울타리 밖을 나서면, 반드시 여우와 같은 야생 음녀를 만난다. 지혜의 울타리에 머무를 것을 당부한 저자는 울타리 밖을 나선 어리석은 젊은이를 소개한다. 그리고 이 젊은이를 지혜 없는 자라고 말한다. 지혜의 울타리 안에 머무르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깊은 밤 흑암 중에 음녀의 골목 모퉁이에 있는 음녀의 집으로 향하는 중이다. 지혜의 울타리 안은 낮이고 빛이다. 모든 어두운 것이 사라진 공간이다. 그러나 울타리 밖은 밤이며 어둠이다. 가야 할 곳과 가지 말아야 할 곳을 구분하기 어렵다. 어느덧 우리의 걸음은 음녀의 집 앞에 도착하게 된다.
지혜의 울타리 밖은 위험하다. 지혜와 함께할 때 우리는 안전함을 보장받지만, 지혜의 곁을 떠날 때 우리는 위험하다. 음녀는 우리를 죄의 자리에 머무르게 하는 자다. 지혜의 울타리로 돌아가지 못하게 붙잡는다. 그곳이 전부인 듯, 그곳이 안전한 듯 속삭인다. 한번 들어가면 돌아 나오기 쉽지 않은 곳이 바로 음녀의 집이지만 우리는 결국 그곳의 문을 열게 된다. 너무 어두워 아무것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혜의 울타리를 벗어나지 않도록 우리는 애써야 한다. 예수님께서는 지혜의 말씀으로 사탄의 시험을 이겨내셨다. 그렇기에 우리 역시 지혜의 울타리 안에 머무를 때 음녀의 유혹을 이겨낸다. 가족처럼 항상 마주해야 하는 주의 말씀이 우리 삶의 울타리가 된다.
나는 울타리 밖에 머무르며 음녀에게로 향하고 있지 않은가?
Photo by kier in sight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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