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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0일(월) QT_짧은 삶, 가치로운 죽음

  • Writer: Chang Yong Park
    Chang Yong Park
  • Jan 10, 2022
  • 3 min read

"1. 그 때에 분봉 왕 헤롯이 예수의 소문을 듣고 2. 그 신하들에게 이르되 이는 세례 요한이라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으니 그러므로 이런 능력이 그 속에서 역사하는도다 하더라 3. 전에 헤롯이 그 동생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의 일로 요한을 잡아 결박하여 옥에 가두었으니 4. 이는 요한이 헤롯에게 말하되 당신이 그 여자를 차지한 것이 옳지 않다 하였음이라 5. 헤롯이 요한을 죽이려 하되 무리가 그를 선지자로 여기므로 그들을 두려워하더니 6. 마침 헤롯의 생일이 되어 헤로디아의 딸이 연석 가운데서 춤을 추어 헤롯을 기쁘게 하니 7. 헤롯이 맹세로 그에게 무엇이든지 달라는 대로 주겠다고 약속하거늘 8. 그가 제 어머니의 시킴을 듣고 이르되 세례 요한의 머리를 소반에 얹어 여기서 내게 주소서 하니 9. 왕이 근심하나 자기가 맹세한 것과 그 함께 앉은 사람들 때문에 주라 명하고 10. 사람을 보내어 옥에서 요한의 목을 베어 11. 그 머리를 소반에 얹어서 그 소녀에게 주니 그가 자기 어머니에게로 가져가니라 12. 요한의 제자들이 와서 시체를 가져다가 장사하고 가서 예수께 아뢰니라"(마태복음 14장 1-12절)


요한의 죽음이 가진 의미


세례 요한의 죽음은 장차 예수님이 걸어가실 십자가의 길을 암시한다. 마태복음의 서두에서부터 마태는 계속적으로 세례 요한을 언급해왔다. 세례 요한은 예수님의 사역을 준비하는 자였다. 요한의 선포는 예수님이 가르치실 천국에 대한 준비였다. 요한의 세례로부터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갈릴리에서 예수님이 가르치신 복음은 요한이 준비시킨 천국 복음의 실체였다.


이제 마태는 예수님의 갈릴리 사역을 마감하며 독자들을 예수님의 진정한 사명의 장소로 끌고 가려 한다. 세례 요한은 한참 전에 죽임을 당하였지만 마태는 요한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언급하며 독자들의 관심을 환기시킨다. 예루살렘으로 향하시는 예수님이 장차 어떻게 되실지에 대한 복선으로 세례 요한의 죽음을 언급하는 것이다.


불신자의 입술을 통해 드러난 하나님의 사역


분봉왕 헤롯은 예수님에 대해 두려움을 느꼈다. 예수님의 공생애 기간동안 유대 지역을 다스렸던 분봉왕은 헤롯 안티파스였다. 그는 예수라는 이름의 갈릴리 사내가 일으키고 다니는 소문을 듣게 되었다. 그리고는 그를 가리켜 “이는 세례 요한이라”고 칭하며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다”고 말한다(2절). 자신이 일전에 죽인 요한과 같은 이가 일어나 더 확연한 기적들을 보이니 헤롯은 이에 대한 두려움이 일어났던 것이다.


성경의 많은 부분은 불신자들의 생각을 우리에게 전한다. 그러나 이들이 본 것이 오히려 더 정확할 때가 있다. 바로의 요술사들은 하나님의 권능을 알아보았다. 바벨론의 왕 고레스는 다니엘을 살아계시는 하나님의 종이라고 불렀다. 루스드라의 무리들도 바울과 바나바를 신과 같은 존재들로 생각하였다.


불신자들은 이들을 통해 나온 기적의 사건들이 인간에게서 난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 말미암았다는 사실을 분별할 수 있었다. 헤롯의 입술에서 나온 이 고백 또한, 자신이 죽였던 요한의 뒤에 계셨던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의 표현이다. 요한이라는 한 사람은 자신이 죽일 수 있었지만, 그의 사역은 너무나도 분명하게 다시 일어나고 있었다. 헤롯은 그 뒤에 계신 하나님이 두려웠다.


오늘날 불신자들은 예수님을 이천년 전에 죽은 성인 정도로 생각한다. 과연 그들이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삶을 보고 “이천 년 전에 죽었던 예수님이 살아났다”라고 평가할 수 있을까?


나는 예수님이 품으셨던 그 사역의 마음을 믿지 않는 자들에게 드러내는 삶을 살고 있는가?


요한의 삶이 가진 의미


요한의 사역 기간은 매우 짧았지만, 그 사역은 충분히 가치로웠다. 헤롯은 자신의 이복동생의 아내를 취하여 결혼하였다. 요한은 분봉왕의 부도덕한 행위를 책망하였고 왕은 그를 옥에 가두었다. 마침 헤롯의 생일 연회에서 그의 조카 딸이 세례 요한의 머리를 달라고 청하자 헤롯은 그녀의 청대로 행하였다.


혹자는 세례 요한의 강렬한 등장에 비해 너무나도 어이없게 맞이한 죽음을 비견하여 보며, 그의 사역이 의미 없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요한의 짧은 사역 기간을 들어 요한은 실패한 자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세례 요한은 그 자체로 충분히 의미있는 삶을 살았다. 그는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을 세상에 준비시킨 자였으며, 그의 죽음까지도 예수님의 죽음을 비추는 도구가 되었다. 그는 말라기의 예언과 같이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와서 엘리야의 사역을 감당하고 잠잠히 죽음을 맞이한 사람이었다(말 4:5).


누구나 다 주인공이 되고자 한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의 삶은 예수님만을 비추어야 한다. 나는 혹시 예수님이 받으셔야 하는 영광을 가로채고 있는 것은 아닌가? 오늘 나의 삶은 오직 예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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