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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7일(목) QT_제자들의 불신앙

  • Writer: Chang Yong Park
    Chang Yong Park
  • Jan 7, 2021
  • 2 min read

"14. 제자들이 떡 가져오기를 잊었으매 배에 떡 한 개밖에 그들에게 없더라 15. 예수께서 경고하여 이르시되 삼가 바리새인들의 누룩과 헤롯의 누룩을 주의하라 하시니 16. 제자들이 서로 수군거리기를 이는 우리에게 떡이 없음이로다 하거늘 17. 예수께서 아시고 이르시되 너희가 어찌 떡이 없음으로 수군거리느냐 아직도 알지 못하며 깨닫지 못하느냐 너희 마음이 둔하냐 18. 너희가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느냐 또 기억하지 못하느냐 19. 내가 떡 다섯 개를 오천 명에게 떼어 줄 때에 조각 몇 바구니를 거두었더냐 이르되 열둘이니이다 20. 또 일곱 개를 사천 명에게 떼어 줄 때에 조각 몇 광주리를 거두었더냐 이르되 일곱이니이다 21. 이르시되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 하시니라 22. 벳새다에 이르매 사람들이 맹인 한 사람을 데리고 예수께 나아와 손 대시기를 구하거늘 23. 예수께서 맹인의 손을 붙잡으시고 마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사 눈에 침을 뱉으시며 그에게 안수하시고 무엇이 보이느냐 물으시니 24. 쳐다보며 이르되 사람들이 보이나이다 나무 같은 것들이 걸어 가는 것을 보나이다 하거늘 25. 이에 그 눈에 다시 안수하시매 그가 주목하여 보더니 나아서 모든 것을 밝히 보는지라 26. 예수께서 그 사람을 집으로 보내시며 이르시되 마을에는 들어가지 말라 하시니라"(마가복음 8장 14-26절)


예수님이 아닌 예수님의 기적에 초점을 맞추면 오해가 된다.


예수님은 오병이어에 이어 칠병이어의 기적을 맛본 제자들과 함께 배에 오르신다. 큰 기적 뒤에 배에 탄 제자들의 대화의 화두는 ‘떡’이다. 4,000명을 먹이고도 떡이 7광주리나 남았지만, 정작 제자들은 잘 먹지도 못했다. 배에 가져온 떡은 단지 한 덩이 뿐이었다. 이때 예수님께서는 “삼가 바리새인들의 누룩과 헤롯의 누룩을 주의하라”고 하셨다(15절). 바리새인들의 형식주의(전통)와 헤롯에 빌붙어 권력을 얻었던 사두개인들의 세속주의를 경계하신 것이다(마 16:6). 바리새인들이나 사두개인들은 모두 예수님의 능력을 인정하지 않았다.


당연히 메시아로도 인정하지 않았다. 이 말씀을 듣는 제자들은 온통 관심이 떡에 가있다. “제자들이 서로 수군거리기를 이는 우리에게 떡이 없음이로다 하거늘”(막 8:16). 방금 전에 예수님은 떡 7개로 4,000명을 먹이셨는데, 왜 제자들은 떡 1개만 있다고 걱정하였을까? 제자들에게 믿음이 없던 것이다. 믿음의 관점으로 보면 제자들의 수준이 바리새인들이나 사두개인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러니 제자들은 질책을 받아 마땅하다.


“예수께서 아시고 이르시되 너희가 어찌 떡이 없음으로 수군거리느냐 아직도 알지 못하며 깨닫지 못하느냐 너희 마음이 둔하냐 너희가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느냐 또 기억하지 못 하느냐.”(17-18절)


5,000명과 4,000명을 다 배불리 먹이시고도, 각각 12광주리, 7광주리가 남게 하신 분이 같은 배에 타고 계시다. 그러나 눈앞에 떡 1덩이에 실망하는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온전히 깨닫지 못했다(19-21절). 그나마 다행인 점은 제자들은 바리새인들처럼 의도적으로 진리를 부인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제자들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후에는 예수님의 말씀을 완전히 깨닫게 된다. 우리도 때론 도저히 소화가 안 되는 말씀이 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제자들처럼 그 말씀도 깨달아질 때가 올 것을 믿는다.


벳세다에서 소경을 고치심


갈릴리 호수 북동쪽에 있는 벳세다에서 예수님은 소경을 만나신다. 사람들이 치유를 바라고 데려온 사람이다. 예수님은 친히 소경의 손을 붙잡으시고 마을 밖으로 가신다. 아마도 사람들의 이목을 피해 소경의 마음을 평안케 하시고, 개인적인 접촉을 통해 믿음을 북돋아 주시기 위함일 것이다.


보통 단번에 말씀이나 안수로 고치시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본문에서만 예수님은 2단계를 거쳐 치유하신다. 먼저 눈에 침을 뱉으신 후 무엇이 보이냐고 물어보시자, 소경은 사람들과 나무 같은 것들이 보인다고 한다(23-24). 이는 소경의 상태를 확인하시기보다는 병자가 치유의 과정에 직접 체험케 하므로 눈앞에 예수님에 대한 신뢰를 하도록 하신 것이다. 이때 소경은 ‘블레포’하였다. ‘블레포’는 사물을 단회적으로 응시하는 것을 말하며, 이 단어를 현대어성경은 ‘두리번거렸다’고 표현한다. 예수님께서 한 번 더 안수하시자, 소경은 모든 사물이 완전히 보이기 시작한다. 소경이 2단계를 거쳐 치유됐듯이 제자들의 영적인 눈도 점차 떠지게 된다.


예수님을 처음 믿기 시작한 사람들도 단번에 영적인 눈이 확 떠지지 않는다. 소경처럼 예수님의 제자들처럼 믿음의 시작은 미약하나 끝이 창대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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