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8일(금) QT_베드로의 신앙고백과 메시아
- Chang Yong Park

- Jan 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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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예수와 제자들이 빌립보 가이사랴 여러 마을로 나가실새 길에서 제자들에게 물어 이르시되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28. 제자들이 여짜와 이르되 세례 요한이라 하고 더러는 엘리야, 더러는 선지자 중의 하나라 하나이다 29. 또 물으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니이다 하매 30. 이에 자기의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 경고하시고 31.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버린 바 되어 죽임을 당하고 사흘 만에 살아나야 할 것을 비로소 그들에게 가르치시되 32. 드러내 놓고 이 말씀을 하시니 베드로가 예수를 붙들고 항변하매 33. 예수께서 돌이키사 제자들을 보시며 베드로를 꾸짖어 이르시되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 34. 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35.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 36.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37. 사람이 무엇을 주고 자기 목숨과 바꾸겠느냐 38. 누구든지 이 음란하고 죄 많은 세대에서 나와 내 말을 부끄러워하면 인자도 아버지의 영광으로 거룩한 천사들과 함께 올 때에 그 사람을 부끄러워하리라 1. 또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기 서 있는 사람 중에는 죽기 전에 하나님의 나라가 권능으로 임하는 것을 볼 자들도 있느니라 하시니라"(마가복음 8장 27절-9장 1절)
베드로의 신앙고백
십자가는 영광의 길이 아닌 고난의 길을 따라 가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적대자가 많았던 갈릴리를 떠나 비교적 적대세력이 없고 이방인이 많았던 가이샤라 빌립보로 옮기신다. 조용히 제자들을 교육시키시기 위함이다. 예수님께선 제자들에게 당신을 누구라 생각하고 있는지를 물으신다. 제자들은 사람들이 주님을 세례요한이나 엘리야 같은 선지자 중의 하나로 본다고 답한다.
한마디로 예수님이 메시아라는 믿음이 없다는 것이다. 이어서 베드로에게도 똑같은 질문을 하시자 베드로는 주님을 “그리스도”라 고백한다(29절). 병행 본문인 마태복음 16장 16절에서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하였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메시아로 고백한 것이다. 예수님은 이를 누구에게도 알리지 말라 경고하신다(30절). 즉 예수님께서 처음으로 당신이 신성을 지니신 메시아이심을 공개적으로 가르치신 것이다. 예수님의 질문은 이 땅을 사는 모든 사람에게 해당 된다.
C. S. 루이스는 그의 책 ‘순전한 기독교’에서 예수님을 다음 셋 중에 하나라 하였다. ①정신병자 ②사기꾼 ③하나님의 아들, 베드로의 고백은 3번이었다. 그러나 베드로의 믿음은 반쯤 부족했다.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
주님은 앞으로 다가올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까지도 예언하신다(31절). 당신이 메시아이시지만, 곧 십자가에서 고난을 받고 죽으실 것을 말씀하신다. 그리고 사흘 후에 부활하실 것까지 말씀하신다.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버린 바 되어 죽임을 당하고 사흘 만에 살아나야 할 것을 비로소 그들에게 가르치시되” 이에 베드로는 바로 항변한다(32절). 그런 일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베드로(그리고 대부분의 제자들)가 꿈꾸는 메시아는 지상에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여 제자들과 함께 다스리시는 분이시다. 그래서 마가복음 10장에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 우편이나 좌편에 자신들을 앉혀달라고 하는 것이다. 메시아 예수님이 로마로부터 이스라엘의 독립을 이루시면, 야고보와 요한은 국무총리나 장관 자리정도는 차지할 줄 알았던 것이다. 메시아에 대한 잘못된 믿음 때문에 베드로는 주님의 고난과 죽으심, 부활의 계획을 항변하였다. 이에 예수님은 베드로를 ‘사탄’이라 꾸짖으신다. 교회의 반석이며 천국의 열쇠까지 받은 베드로가 일순간 사탄이 되어버리는 순간이다. 주님의 말씀대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사람의 욕심 때문에 멈출 수 없다.
예수님은 다시 한 번 제자들에게 십자가의 도에 대해 가르치신다. 하나님의 큰 구원 계획을 위해선 주님이 십자가를 지셔야만 하고, 죽으셔야만 된다. 예수님의 제자는 응당 그러한 십자가의 길을 따라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 먼저 자기 자신을 부인해야 한다. 여기서 ‘부인’은 원어로 ἀπαρνέομαι(아팔네오나미)이고, 뜻이 ‘멀리 떨어지다‘이다. 즉 우리 안에 있는 육체의 소욕과 완전히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국무총리나 장관 자리같이 이 땅에서 잘 되는 욕망은 버리고, 온전히 예수님의 십자가를 따르는 길이다(34-37절).
실제로 제자들은 예수님의 십자가와 죽음, 부활을 목격한 후에 완전히 변화되었다. 사도행전에 제자들은 진짜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랐다. 영적으로도 육적으로도! 마가복음 8장의 제자들은 좀 부족하긴 하지만, 나중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기 십자가를 지며 복음을 전했다.
이러한 모습이 있기에 부족한 제자인 우리에게도 큰 힘과 위로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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