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6일(화) QT_관계회복을 위한 그리스도의 십자가
- Chang Yong Park

- Feb 1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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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제육시가 되매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구시까지 계속하더니 34. 제구시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지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를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35. 곁에 섰던 자 중 어떤 이들이 듣고 이르되 보라 엘리야를 부른다 하고 36. 한 사람이 달려가서 해면에 신 포도주를 적시어 갈대에 꿰어 마시게 하고 이르되 가만 두라 엘리야가 와서 그를 내려 주나 보자 하더라 37. 예수께서 큰 소리를 지르시고 숨지시니라 38.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니라 39. 예수를 향하여 섰던 백부장이 그렇게 숨지심을 보고 이르되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 40. 멀리서 바라보는 여자들도 있었는데 그 중에 막달라 마리아와 또 작은 야고보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살로메가 있었으니 41. 이들은 예수께서 갈릴리에 계실 때에 따르며 섬기던 자들이요 또 이 외에 예수와 함께 예루살렘에 올라온 여자들도 많이 있었더라 42. 이 날은 준비일 곧 안식일 전날이므로 저물었을 때에 43.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와서 당돌히 빌라도에게 들어가 예수의 시체를 달라 하니 이 사람은 존경 받는 공회원이요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자라 44. 빌라도는 예수께서 벌써 죽었을까 하고 이상히 여겨 백부장을 불러 죽은 지가 오래냐 묻고 45. 백부장에게 알아 본 후에 요셉에게 시체를 내주는지라 46. 요셉이 세마포를 사서 예수를 내려다가 그것으로 싸서 바위 속에 판 무덤에 넣어 두고 돌을 굴려 무덤 문에 놓으매 47. 막달라 마리아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가 예수 둔 곳을 보더라"(마가복음 15장 33-47절)
그리스도가 받은 고통 (33~41절)
그리스도는 죽음으로서 죽음을 정복하셨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음을 ‘단절(세상, 시간, 인간관계로부터)’로 받아들인다. 이것이 죽음을 두려워하는 이유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죽음의 공포를 회복할 수 있는가? 그것은 죄의 값을 지불하는 방법 외에는 답이 없다.
하나님은 “관계회복”을 위해 예수님을 성육신시키셨고,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경험한 어둠과 고독(버림받음) 그리고 거절의 과정을 통해 성취해 나가심으로 완성하신다. 본문 33절은 “제 육시가 되매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 구시까지 계속되더니”라고 말한다.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온 땅이 어둠으로 변해 버렸다. 어둠은 단절을 의미한다. 특별히 관계단절의 의미가 크다. 아담의 자아(원죄)를 가지고 태어난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과 인간 상호 간의 관계가 단절된다. 그 결과 본질적인 외로움과 허무함 그리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라는 어둠 속에 머물게 된다.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 선상에서 이 어둠에 머물며 승리를 향한 도약을 하신다.
어둠 속에 머물러 있던 예수님은 제 구시(오후3시)에 이렇게 외친다. “제 구시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지르시되 엘리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를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다(34절).”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은 깊숙한 어둠에 머물면서 ‘관계단절 즉 버림받음(아람어, 사박다니)’의 고통을 경험하신다. 헬라어 ‘사박다니’는 갈대아어 ‘쉐바크’에서 유래되었으며 “당신이 나를 버렸다(you have forsaken me)”의 뜻이다. 이 단어는 예수님이 음부에 가도록 하나님이 내버려 두셨다는 것과 그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는 고통을 당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예수님의 고통은 가중되어간다.
십자가 선상에 서신 예수님의 마지막은 극심한 고통을 가중하는 ‘목마름’이었다. 그 고통의 크기를 알았던 어떤 이들이 해면에 신포도주를 적시어 마시게 한다(36절).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의 가식적인 호의를 거절한다. 왜냐하면, 죄의 값은 사망이다. 그 사망의 값을 지불하기 위해 예수님은 목축임의 유혹을 거절함으로 죄의 값을 지불하신다. 드디어 마지막 호흡을 가다듬어야 할 때가 되었을 때 예수님은 큰소리를 지르며 숨지신다.
죽음을 대하는 사람들(42절-47절)
이렇게 예수님은 모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죽으셨다. 사람들은 절망의 순간을 보았고 그 결과를 받아들였다. 아리마대 사람 요셉은 예수님의 ‘시체(주목해야 할 단어)’를 빌라도에게 받아 세마포에 싸서 돌무덤에 장사한다. 그리고 막달라 마리아와 요셉의 어머니 마리아도 예수님의 ‘무덤(주목해야 할 단어)’을 바라본다. 골고다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더 이상 희망은 존재하지 않는다. ‘관계단절(그리스도와 대면할 수 없는)’을 받아들이고 있을 뿐이다. 여기까지 본문의 이야기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왜 어둠과 버림받음 그리고 거절의 자리에 죽음을 맞이했는가? 이 부분을 마가는 이렇게 증언한다.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니라”(38절). 아담적 자아를 가지고 태어난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과의 관계 단절되었고 어둠 속에서 고통을 겪으며 영원한 사망에 처할 수밖에 없었다. 이 어둠과 고통으로부터 구원하시기 위해 예수님은 기꺼이 어둠과 고독(버림받음) 그리고 거절의 자리에 서신 것이다.
그 결과 휘장이 갈라지고 하나님과 대면할 수 있는(통치를 받을 수 있는) 복이 주어진다. 예수님은 “어둠, 버림받음 그리고 거절의 과정”을 통해 하나님과의 인간 상호간의 관계회복하고 동시에 하나님 나라 구현과 확장의 길을 열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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