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3일(목) QT_하나님 나라를 누리는 방법
- Chang Yong Park

- Feb 23, 2023
- 3 min read
"13. 그런즉 우리가 다시는 서로 비판하지 말고 도리어 부딪칠 것이나 거칠 것을 형제 앞에 두지 아니하도록 주의하라 14. 내가 주 예수 안에서 알고 확신하노니 무엇이든지 스스로 속된 것이 없으되 다만 속되게 여기는 그 사람에게는 속되니라 15. 만일 음식으로 말미암아 네 형제가 근심하게 되면 이는 네가 사랑으로 행하지 아니함이라 그리스도께서 대신하여 죽으신 형제를 네 음식으로 망하게 하지 말라 16. 그러므로 너희의 선한 것이 비방을 받지 않게 하라 17.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 18. 이로써 그리스도를 섬기는 자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사람에게도 칭찬을 받느니라 19. 그러므로 우리가 화평의 일과 서로 덕을 세우는 일을 힘쓰나니 20. 음식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업을 무너지게 하지 말라 만물이 다 깨끗하되 거리낌으로 먹는 사람에게는 악한 것이라 21. 고기도 먹지 아니하고 포도주도 마시지 아니하고 무엇이든지 네 형제로 거리끼게 하는 일을 아니함이 아름다우니라 22. 네게 있는 믿음을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가지고 있으라 자기가 옳다 하는 바로 자기를 정죄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23. 의심하고 먹는 자는 정죄되었나니 이는 믿음을 따라 하지 아니하였기 때문이라 믿음을 따라 하지 아니하는 것은 다 죄니라"(로마서 14장 13-23절)
첫 번째 : 하나님을 바라보기
내가 기준이 되려고 할 때, 의와 평강과 희락의 열매는 없다. 옛 관습에 얽매여 있는 사람들을 보며 “왜 여전히 저렇게 살지?”라는 답답한 시선을 가진 자들에게 바울은 다시 한번 강조하며 말한다. “스스로 속된 것이 없으되 다만 속되게 여기는 그 사람에게는 속되니라”(14절b). 스스로 속된 것은 하나도 없지만, 자신이 기준이 된 채 상대방을 바라보는 사람은, 모든 것을 속되게 만들어 버릴 수 있다는 경고이다.
로마의 성도들은 먹고 마시는 것에 집중하고 있었다. 먹고 마시는 것이 신앙의 척도가 돼버린 것이다. 그 가운데 믿음이 강한 사람들은 마음껏 먹고 마시지 못하고 있는 믿음이 약한 자들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한심해했다. 그 시선으로 인해 믿음이 약한 성도들은 근심에 빠지게 되었다.
15절에 '근심하게 되면'의 헬라어 '뤼페이타이'는 '어떤 일로 인하여 신앙의 압박을 받고 마음의 상처를 받아 고민에 쌓인 것'을 뜻한다. 믿음이 강한 자들의 시선이 약한 자들에게 근심을 안겨주게 된 것이다. 그들이 바라보아야 할 것은 연약한 성도들이 아니라 그들을 바라보고 계시는 하나님이었다. 자신들을 지켜보시듯 여전히 사랑 가득한 시선으로 연약한 성도들을 바라보고 계시는 하나님이셨다.
하나님은 나의 하나님일 뿐 아니라, 모두의 하나님이시다. 내 기준에 맞추어 사람을 바라볼 때 갈등이 생긴다. 그로 인해 하나님 나라를 누릴 수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 나라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관계로 살아가는 존재다. 그것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이웃을 사랑해야 함을 말씀하셨다. 그러나 우리는 나만의 하나님을 소유한 채 이웃을 미워한다. 그들이 만난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으며, 오히려 정죄하기까지 한다.
그로 인해 나뿐 아니라 이웃마저 하나님 나라를 누리지 못하게 하고 있다. 나의 하나님이시기 전에 이웃의 하나님이 되심을 기억해야 한다. 그래야 이웃을 사랑할 수 있고, 그 관계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누리게 될 것이다.
내가 만나는 사람들을 향한 하나님의 시선을 느낄 수 있는가?
두 번째 : 같이 걸어가기
혼자 뛸 수 있는 사람은 걸음이 연약한 자와 같이 걸을 수도 있다. 바울은 본문을 통해 교회의 문제 상황에서 더 큰 책임을 지녀야 할 사람이 누구인지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 관습에 얽매여 살아가는 연약한 믿음의 성도들이 아니다. 어떤 것에도 거스를 것 없이 단단한 믿음으로 무장한 사람들이다. 신앙생활은 서로를 이기기 위한 경쟁이 아니다. “그런즉 우리가 다시는 서로 비판하지 말고 도리어 부딪칠 것이나 거칠 것을 형제 앞에 두지 아니하도록 주의하라(13절)”라는 말씀과 같이 경쟁과 같이 걸려 넘어질 것을 상대방 앞에 놓아서는 안 된다.
믿음이 연약한 자들은 걷고 있는 것만으로도 벅찰 수 있다. 그런데 내가 조금 더 알고 있다고, 그 앞에 걸려 넘어질 것까지 놓는 것은 경쟁에서도 볼 수 없는 반칙이다. 하물며 신앙의 자리에서는 있을 수 없는 모습이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하나님의 나라는 먹고 마시는 것이 아니라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다. 오히려 뛰어가는 자신을 따라오지 못하는 사람을 한심해하거나 답답해하지 말고, 그들의 걸음에 맞추어 함께 걸어야 하는 것을 말한다.
여전히 연약한 믿음을 가진 이웃이 보인다면, 기꺼이 속도를 줄여줄 수 있는 사랑의 행위를 보여주어야 한다. 그리고 같이 걸어갈 때 그 자리가 바로 하나님 나라가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 나를 기다려 주시듯 이웃을 기다려 줄 준비가 되어있는가?
Photo by Keenan Constance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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