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5일(금) QT_마침내 드러나는 슬기
- Chang Yong Park

- Feb 2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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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 때에 천국은 마치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와 같다 하리니 2. 그 중의 다섯은 미련하고 다섯은 슬기 있는 자라 3. 미련한 자들은 등을 가지되 기름을 가지지 아니하고 4. 슬기 있는 자들은 그릇에 기름을 담아 등과 함께 가져갔더니 5. 신랑이 더디 오므로 다 졸며 잘새 6. 밤중에 소리가 나되 보라 신랑이로다 맞으러 나오라 하매 7. 이에 그 처녀들이 다 일어나 등을 준비할새 8. 미련한 자들이 슬기 있는 자들에게 이르되 우리 등불이 꺼져가니 너희 기름을 좀 나눠 달라 하거늘 9. 슬기 있는 자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와 너희가 쓰기에 다 부족할까 하노니 차라리 파는 자들에게 가서 너희 쓸 것을 사라 하니 10. 그들이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오므로 준비하였던 자들은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힌지라 11. 그 후에 남은 처녀들이 와서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에게 열어 주소서 12. 대답하여 이르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너희를 알지 못하노라 하였느니라 13. 그런즉 깨어 있으라 너희는 그 날과 그 때를 알지 못하느니라"(마태복음 25장 1-13절)
현재가 되는 미래
확실한 미래는 현재가 된다. 1세기의 팔레스타인 혼례예식을 정확하게 복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본문의 내용을 바탕으로 비유되고 있는 상황을 이해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혼례식은 신랑의 집에서 치러진다. 신랑은 신부의 집에 찾아가서 신부를 데리고 올 것이다. 신부의 들러리는 신랑을 맞이하기 위해 기름을 채운 등을 준비하여 신랑이 오는 길을 밝혀줘야 한다.
열 명의 들러리 중 다섯 처녀는 기름을 준비하지 못했다. 슬기로운 다섯 명의 처녀는 기름을 담아 등을 가져갔지만, 미련한 자들은 신랑이 생각보다 늦어지자 심지어 잠이 들어 버렸다. 이 미련한 처녀들은 신랑이 오자 급히 기름을 빌려보고자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고, 기름을 사러 갈 수밖에 없게 되었다. 신랑은 그새 기름을 잘 준비하여 등불을 밝히던 지혜로운 다섯 처녀를 데리고 신랑의 집으로 가 혼인 잔치를 열었다.
이것은 천국의 비유다(1절). 천국의 문이 기름을 준비한 자에게 열려있고, 기름을 준비하지 못한 자에게 닫혀있다. 그러므로 슬기로운 자는 기름을 준비해야 한다. 기름이 성령을 의미하든, 은혜를 의미하든, 행함 있는 믿음이나 선행을 의미하든, 무엇을 의미하든지 간에 우리는 깨어서 준비해야 한다. 종말에 들어갈 하나님의 나라는 저 끝에 있는 것이 아니다. 반드시 맞이하게 될 확실한 미래는 현재 속으로 침투해 들어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확실한 미래는 더는 미래가 아니라 현재다.
슬기롭게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가?
마침내 드러나는 슬기
미련한 자가 자신을 지혜롭다고 생각할 수 있다. 신랑은 예상보다 늦게 온다. 심지어 밤중에 온다. 보통 혼례식이 초저녁에 열렸다는 것을 생각해 볼 때 신랑은 예상할 수 있는 시간보다 매우 늦게 온 것이다. 슬기로운 다섯 처녀도 잠이 들었을 정도니 신랑은 매우 늦게 도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5절).
신랑이 더디 왔다는 사실은 천국을 기다리는 일이 인내와 참을성을 요구하는 일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또한, 늦어진다고 생각되는 그 순간에 오히려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기름을 충분하게 준비하지 못한 자들의 미련함은 보이는 미련함이 아니다. 그들의 미련함은 신랑이 더디 왔기 때문에 드러나게 된 미련함이다.
만약 신랑이 예상대로 왔다면, 기름을 충분히 준비한 사람이 오히려 더 미련하게 보였을 것이다. 그리고 미련한 자들은 기름을 준비한 자들을 미련하게 여겼을 것이다. 그러나 신랑이 더디 왔기에 누가 진정으로 슬기로운지, 미련한지가 밝혀진다. 그저 마지막까지 깨어서 주어진 하루하루를 철저히 준비하는 자가 자신의 슬기로움을 증명하게 되는 것이다.
나의 하루하루는 어떻게 채워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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