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8일(화) QT_열정적이면서도 실수하지 않으려면
- Chang Yong Park

- Feb 2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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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그러므로 또한 내가 너희에게 가려 하던 것이 여러 번 막혔더니 23. 이제는 이 지방에 일할 곳이 없고 또 여러 해 전부터 언제든지 서바나로 갈 때에 너희에게 가기를 바라고 있었으니 24. 이는 지나가는 길에 너희를 보고 먼저 너희와 사귐으로 얼마간 기쁨을 가진 후에 너희가 그리로 보내주기를 바람이라 25. 그러나 이제는 내가 성도를 섬기는 일로 예루살렘에 가노니 26. 이는 마게도냐와 아가야 사람들이 예루살렘 성도 중 가난한 자들을 위하여 기쁘게 얼마를 연보하였음이라 27. 저희가 기뻐서 하였거니와 또한 저희는 그들에게 빚진 자니 만일 이방인들이 그들의 영적인 것을 나눠 가졌으면 육적인 것으로 그들을 섬기는 것이 마땅하니라 28. 그러므로 내가 이 일을 마치고 이 열매를 그들에게 확증한 후에 너희에게 들렀다가 서바나로 가리라 29. 내가 너희에게 나아갈 때에 그리스도의 충만한 복을 가지고 갈 줄을 아노라 30. 형제들아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의 사랑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기도에 나와 힘을 같이하여 나를 위하여 하나님께 빌어 31. 나로 유대에서 순종하지 아니하는 자들로부터 건짐을 받게 하고 또 예루살렘에 대하여 내가 섬기는 일을 성도들이 받을 만하게 하고 32. 나로 하나님의 뜻을 따라 기쁨으로 너희에게 나아가 너희와 함께 편히 쉬게 하라 33. 평강의 하나님께서 너희 모든 사람과 함께 계실지어다 아멘"(로마서 15장 22-33절)
바울의 열정
은혜에 기반한 열정은 앞에 있는 장애물이 장애가 안 된다. 바울은 복음을 편만하게 전하는 일에 몰두하느라 로마 방문 계획이 번번이 막히게 되었다고 완곡하게 사과한다(22절). 그러나 이제 계획대로 로마를 방문할 수 있는 시기가 가까이 왔다. 왜냐하면, 그가 사명감 있게 두루 복음을 전하는 사역이 거의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그는 다른 사람의 터 위에 건축하지 않으리라는 신념으로 선교했고, 이제 더는 일할 곳이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23절). 그래서 그는 서바나로 가는 새로운 선교여행을 계획했고, 만약 그 계획대로라면 로마를 방문하고자 했던 일이 이루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서바나의 선교를 위해 로마를 들른다면 로마 교회가 바울의 여행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기 때문이다.
‘보내주기를’이라고 번역된 ‘프로펨포’는 영어로 ‘escort’의 의미이다. 다시 말해 바울의 스페인 선교여행에 로마 교회가 도움을 주기를 바란다는 말이다. 바울의 지치지 않는 선교적 열정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자신의 로마 방문 계획이 번번이 막힌 이유도 선교요, 로마를 방문하게 될 가능성도 선교다.
사실 바울은 스페인으로 가고자 하는 자신의 계획이 이루어질지에 대해서 확신할 수 없었다. 로마를 방문하기 전 구제헌금을 전달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예루살렘에 방문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가 기도 부탁을 하는 것처럼, 예루살렘에는 그를 반대하는 자들의 공격과 그의 사역에 대한 반감을 품은 성도들이 있었다(31절). 실제로 그는 예루살렘에 도착한 후에 성전에서 공격을 받아 죽을 뻔했다(행21:30-32).
그러나 바울은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선교에 임했다. 그 앞에 어떤 장애물이 있다 할지라도 선교적 열정은 꺼지지 않았다. 앞으로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모르는 상황에도 스페인 선교를 계획했다. 왜 그의 열정은 사그라지지 않는가? 그것은 그가 앞서 고백한 것처럼, 그의 열정이 자신 스스로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 은혜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16절).
나의 선교적 열정은 변함이 없는가? 나의 열정은 은혜에 대한 반응인가?
균형 잡힌 열정
복음을 누릴 때, 복음을 나누고자 하는 열정은 지속된다. 바울이 마지막으로 예루살렘에 방문하고자 하는 것은 마게도냐와 아가야 지방에서 거둔 구제헌금을 전달하기 위함이다. 이방 교회가 예루살렘 교회로부터 빚진 마음을 갖고 있고, 이방 교회가 그들의 열매인 것을 확증하고자 한 것이다. 이는 바울이 여전히 스페인 선교 계획을 세울 정도로 열정적이었지만, 그 계획을 잠시 미루고 예루살렘에 방문하는 것이 균형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선교가 단순히 이방인들을 향해 뻗어 나가는 힘일 뿐 아니라, 예루살렘 교회에 기쁨을 충만하게 하는 힘일 때 강력한 힘이 된다는 것을 균형 있게 이해했기 때문이다.
이는 스페인 선교하러 가기 전에 로마 교회를 들르고자 했던 이유와도 일맥상통한다. 바울은 로마 교회에 들러 그들을 보고 사귐으로 잠시 기쁨을 가진 후에 스페인으로 가고자 했다. 24절의 ‘기쁨을 가진 후에’라고 번역된 ‘엠플레쓰쏘’라는 단어는 ‘채우다’라는 말이다. 이는 복음을 향한 열정이 성도의 교제로 채워진 가운데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선교에 대한 열정은 복음의 기쁨을 누리면서 지속된다. 균형을 잃고 선교적으로 살기 위해 열심을 내지만 복음의 기쁨이 채워져 있지 않으면 열정은 결코 지속될 수 없다. 선교에 대한 열정은 복음을 누리는 공동체를 세우는 일과 병행될 때 더욱 강력해진다.
나는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열정만큼 복음을 누리고 있는가? 나는 복음을 누리는 만큼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가?
Photo by baikang yuan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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