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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5일(수) QT_가시밭길을 넘어 꽃길로

  • Writer: Chang Yong Park
    Chang Yong Park
  • Mar 15, 2023
  • 3 min read

"1. 사로잡혔던 자들의 자손이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성전을 건축한다 함을 유다와 베냐민의 대적이 듣고 2. 스룹바벨과 족장들에게 나아와 이르되 우리도 너희와 함께 건축하게 하라 우리도 너희 같이 너희 하나님을 찾노라 앗수르 왕 에살핫돈이 우리를 이리로 오게 한 날부터 우리가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노라 하니 3. 스룹바벨과 예수아와 기타 이스라엘 족장들이 이르되 우리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는 데 너희는 우리와 상관이 없느니라 바사 왕 고레스가 우리에게 명령하신 대로 우리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홀로 건축하리라 하였더니 4. 이로부터 그 땅 백성이 유다 백성의 손을 약하게 하여 그 건축을 방해하되 5. 바사 왕 고레스의 시대부터 바사 왕 다리오가 즉위할 때까지 관리들에게 뇌물을 주어 그 계획을 막았으며 6. 또 아하수에로가 즉위할 때에 그들이 글을 올려 유다와 예루살렘 주민을 고발하니라 7. 아닥사스다 때에 비슬람과 미드르닷과 다브엘과 그의 동료들이 바사 왕 아닥사스다에게 글을 올렸으니 그 글은 아람 문자와 아람 방언으로 써서 진술하였더라 8. 방백 르훔과 서기관 심새가 아닥사스다 왕에게 올려 예루살렘 백성을 고발한 그 글에 9. 방백 르훔과 서기관 심새와 그의 동료 디나 사람과 아바삿 사람과 다블래 사람과 아바새 사람과 아렉 사람과 바벨론 사람과 수산 사람과 데해 사람과 엘람 사람과 10. 그 밖에 백성 곧 존귀한 오스납발이 사마리아 성과 유브라데 강 건너편 다른 땅에 옮겨 둔 자들과 함께 고발한다 하였더라"

(에스라 4장 1-10절)


선한 싸움


하나님 나라의 역사에는 반드시 사탄의 역사가 있다. 하나님의 은혜로 20여 년간 중단되었던 성전 재건 사업이 다시 시작되었다. 학개와 스가랴 선지자에게 도전을 받은 스룹바벨과 예수아와 모든 백성은 거룩한 목적의식을 고취하였다. 그러나 이 소식이 유다와 베냐민의 대적들 귀에 들어간다. 여기서 말하는 대적은 히브리어로 ‘차레’인데, 이는 과거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가나안 이방 족속들을 가리킬 때 흔히 사용되었다.


본문 2절을 잘 살펴보면 대적들의 입에서 “너희와 같이 하나님을 찾노라”라는 말이 나온다. 이로 보건대 유다와 베냐민의 대적은 하나님을 섬기는 같은 동족은 아닌가 하는 의문을 던진다. 그러나 그들은 사마리아 지역에 사는 이방인들의 후손들이다. 따라서 그들은 유일신이신 하나님의 성전을 재건한다기보다는, 다분히 정치적이고 종교적인 혼합주의 목적이 강한 성전 건축을 원하고 있다.


놀랍게도 스룹바벨을 필두로 한 이스라엘의 족장들은 이들의 제안을 단번에 거절했다. 그들의 제안이 ‘하나님’이라는 단어만 차용했을 뿐, 중심은 유일하신 하나님을 섬기는 일과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나는 이러한 분별력이 있는가? 일상 가운데 비슷하게 다가와 나의 경건을 무너뜨리고 신앙의 참 빛을 잃게 하는 대적을 분별해내는 능력이 있는가? 하나님 나라의 역사에는 반드시 대적하는 세력들이 있다. 이를 분별해 낼 수 있는 능력을 더 특별히 요구하는 시대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영적 행진


그리스도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 단호하게 거부 의사를 밝힌 스룹바벨과 이스라엘의 족장들에게 반응하는 대적들의 태도는 ‘적극적 공격’이었다. 4절의 방해를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물리적인 어려움을 주는 듯 보인다. 그러나 방해하다의 원형인 히브리어 ‘빨라흐’는 놀라다, 두려워하다는 의미가 있다. 즉, 물리적인 공격을 가했다기보다 심리적인 두려움과 공포를 조장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때로는 정신적인 공포가 육체적인 고통보다 더 극심한 두려움을 주기도 한다. 아마도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을 비롯한 백성들은 이러한 공포심 가운데 잠잠히 여호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길을 걸어갔을 것이다.


대적들의 방해는 더욱 노골적으로 이어진다. 그들은 관리들에게 뇌물을 주어 성전 재건 사업을 가로막았으며, 심지어 아하수에로 왕의 즉위 시점에 상소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을 고발하였다. 에스라의 저자는 스룹바벨 시대의 대적 방해 이야기를 잠시 멈추고, 그 이전으로 더 거슬러 올라간다. 이스라엘의 이전 역사 가운데 그들이 성전 재건을 방해받았던 사실들을 한 번 더 나열한다. 이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위한 저들의 선한 싸움이 결코 외롭고 고독한 싸움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준다.


오늘날을 살아가고 있는 그리스도인들도 마찬가지다. 신앙을 지키고 사수하는 일에 있어, 때로는 지루하고 고독한 싸움이 지속되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러나 이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 동안 우리의 신앙의 선조들은 언제나 영적 전투의 최전선에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 나라를 위한 영적 싸움이 가시밭길처럼 느껴지는가? 시간이 지나 뒤돌아보면 이 길이 꽃길이었음을 깨달을 수 있을까?


Photo by Sinziana Susa on Unsplash



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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