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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일(수) QT_향유옥합을 드린 신앙

  • Writer: Chang Yong Park
    Chang Yong Park
  • Mar 2, 2022
  • 3 min read

"1. 예수께서 이 말씀을 다 마치시고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2. 너희가 아는 바와 같이 이틀이 지나면 유월절이라 인자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위하여 팔리리라 하시더라 3. 그 때에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이 가야바라 하는 대제사장의 관정에 모여 4. 예수를 흉계로 잡아 죽이려고 의논하되 5. 말하기를 민란이 날까 하노니 명절에는 하지 말자 하더라 6. 예수께서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 계실 때에 7. 한 여자가 매우 귀한 향유 한 옥합을 가지고 나아와서 식사하시는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 8. 제자들이 보고 분개하여 이르되 무슨 의도로 이것을 허비하느냐 9. 이것을 비싼 값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도다 하거늘 10. 예수께서 아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 여자를 괴롭게 하느냐 그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11.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12. 이 여자가 내 몸에 이 향유를 부은 것은 내 장례를 위하여 함이니라 13.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이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서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 하시니라 14. 그 때에 열둘 중의 하나인 가룟 유다라 하는 자가 대제사장들에게 가서 말하되 15. 내가 예수를 너희에게 넘겨 주리니 얼마나 주려느냐 하니 그들이 은 삼십을 달아 주거늘 16. 그가 그 때부터 예수를 넘겨 줄 기회를 찾더라"(마태복음 26장 1-16절)


한 여인의 신앙


이 여인이 누구인지보다 이 여인의 신앙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본문은 예수님이 유월절이 되자 제자들에게 이제부터 일어날 자신에 대한 수난사를 예언하신 직후에 일어난 일이다. 한편에서는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이 예수를 잡아서 죽이려고 결의한 직후이기도 하다.


한 여인이 예수님이 식사하던 곳으로 찾아와 그의 머리에 향유 옥합을 부은 이 사건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유명한 사건이다. 이 향유 옥합의 사건은 사복음서에 모두 기록되어 있다. 주목해야 할 점은, 요한복음에 이 여인의 이름이 정확하게 기록되어 있는데, 바로 죽었다가 살아난 나사로의 누이 ‘마리아’였다. 그러나 오늘 마태복음 본문의 여인이 요한복음에 기록된 ‘마리아’라고 보기에 무리가 있다. 왜냐하면, 이 사건들이 모두 하나의 사건으로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먼저 많은 학자가 당시에 이렇게 귀한 손님이 왔을 때 향유 옥합을 그의 발에 부어 씻겨주는 문화가 있었기에 예수님을 찾아와 이런 신앙의 행위를 한 일들이 더 있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몇 가지 다른 근거도 있다. 사건의 배경이 각각 다른데, 사건의 장소가 마태복음에서는 문둥이 시몬의 집, 누가복음에서는 바리새인의 집, 요한복음에서는 베다니 나사로의 집이었다. 다른 사소한 배경들도 조금씩 다른 것을 볼 때 더욱 확실해진다. 이 때문에 이 여인이 누군가에 대한 궁금증이 있지만, 그것보다 그녀의 고백한 신앙에 대해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가장 귀한 향유 옥합


여인은 예수님의 수난 예고를 듣고 가장 귀한 것을 드려 기념했다. 이 여인은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부었다. 향유는 당시의 화폐가치로 따지면 약 300데나리온인데 이는 노동자의 1년 품삯이었다고 한다. 당시에 향유는 여러 가지 목적으로 사용되었는데 먼저 관유라고 해서 성전에서 사용하는 기름으로, 또 의료용 약품으로, 또 향수로도 사용되었다. 여인들은 결혼식 지참금으로 이 향수가 사용되는 향유를 구했다.


또 다른 용도로는 귀한 손님이 집으로 방문했을 때 손님의 발에 향유를 부어 냄새 제거하는 데 사용되었다. 그리고 직분 세울 때도 사용했는데 기름을 머리부터 부어 몸 전체에 바르도록 하기도 했다. 따라서 이 여인이 향유를 소지하고 있었던 이유는 앞서 말한 여러 가지 이유 중의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부은 것에 대해 예수님은 다른 용도로 사용한 것이라고 설명하신다. 바로 예수님의 장례를 위해 사용했다고 말씀하셨다(12절). 즉 시신의 급격한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몸에 바르는 용도였는데 예수님이 자기 죽음을 예고한 직후이기 때문에 그 수난 예고를 들은 여인이 집에서 다른 용도로 가지고 있던 이 향유를 들고 와서 장례를 기념하는 목적으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사실 예수님이 죽으신 후에 니고데모와 아리마대 요셉, 그리고 다른 여인들이 각각 향유를 가지고 와서 예수님의 몸에 바르거나 같은 목적으로 가지고 가는 장면들이 기록되어 있다.


순종하는 신앙


어떤 말씀이든지 믿음으로 동참해야 한다. 지금 마리아는 예수님의 말씀에 그대로 순종하고 있다. 죽음을 예고하시니 그 죽음을 미리 기념하고 있다. 그녀는 이 죽음을 기념하기 위해 가장 귀한 것을 예수님께 드렸다. 그 믿음이 예수님께 칭찬을 받는 믿음이 되었다. 이것은 단지 가장 귀한 것을 드려야 한다는 표면적인 교훈을 넘어 더 본질적인 교훈을 준다.


앞서 종말의 비유로 3가지 비유, 즉 열 처녀 비유, 달란트 비유, 양과 염소 비유를 통해 마지막 때 종말을 준비하는 신앙을 가르쳐 주신 것에 우리가 어떤 태도로 순종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는 것이다. 이 여인은 예수님의 죽음에 대한 예고가 있었음에도 그대로 믿지 않았던 제자들과 따르는 무리의 당시 모습과 비교된다. 더욱이 예수님의 죽음을 기념할 뿐만 아니라 죽음에 동참하는 신앙으로 비추어진다.


우리는 지금 하나님의 말씀 앞에 어떤 태도로 반응하고 있는가? 사람들에게 자기 신앙이 건강하다고 장황하게 설명은 하는데, 과연 지금 예수님이 내게 무슨 말씀을 하고 있는가를 스스로 질문하며 돌아보자.


나는 지금 어떤 말씀에 어떤 태도로 순종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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