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8일(목) QT_괴롭게 하여 깨닫게 하리라
- Chang Yong Park

- Apr 2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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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에워싸인 가운데에 앉은 자여 네 짐 꾸러미를 이 땅에서 꾸리라 18.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내가 이 땅에 사는 자를 이번에는 내던질 것이라 그들을 괴롭게 하여 깨닫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19. 슬프다 내 상처여 내가 중상을 당하였도다 그러나 내가 말하노라 이는 참으로 고난이라 내가 참아야 하리로다 20. 내 장막이 무너지고 나의 모든 줄이 끊어졌으며 내 자녀가 나를 떠나가고 있지 아니하니 내 장막을 세울 자와 내 휘장을 칠 자가 다시 없도다 21. 목자들은 어리석어 여호와를 찾지 아니하므로 형통하지 못하며 그 모든 양 떼는 흩어졌도다 22. 들을지어다 북방에서부터 크게 떠드는 소리가 들리니 유다 성읍들을 황폐하게 하여 승냥이의 거처가 되게 하리로다 23. 여호와여 내가 알거니와 사람의 길이 자신에게 있지 아니하니 걸음을 지도함이 걷는 자에게 있지 아니하니이다 24. 여호와여 나를 징계하옵시되 너그러이 하시고 진노로 하지 마옵소서 주께서 내가 없어지게 하실까 두려워하나이다 25. 주를 알지 못하는 이방 사람들과 주의 이름으로 기도하지 아니하는 족속들에게 주의 분노를 부으소서 그들은 야곱을 씹어 삼켜 멸하고 그의 거처를 황폐하게 하였나이다 하니라"(예레미야 10장 17-25절)
값진 깨달음
괴로움의 깊이 속에 깊은 깨달음이 있다. 예레미야는 유다 백성들을 향해 다가올 하나님의 심판을 경고한다. 유다 백성들에게 짐을 꾸려 도시를 빨리 떠날 것을 촉구한다. 본문의 내용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17절, 22절은 다가올 재앙에 대해, 유다 백성들을 일깨우는 예레미야의 신탁이다. 18절은 여호와의 심판에 대한 신탁이다. 19-20절은 백성들의 애가이다. 21절은 공동체가 파괴된 근본 원인에 대한 선지자적 해석을 담았다. 23-24절은 바벨론 침략에 대한 예레미야 선지자의 1인칭 고백문이다. 25절은 하나님께 정의의 복수를 간구하는 기도로 마무리된다.
그들은 왜 하나님의 심판에 에워싸이게 되었는가? 예레미야가 다음과 같이 진단한다. “목자들은 어리석어 여호와를 찾지 아니하므로 형통하지 못하며 그 모든 양떼는 흩어졌도다”(21절). ‘목자들’로 번역된 ‘하로임’은 하(정관사)와 라아(꼴을 먹이다)가 결합하여 ‘가축의 목자’라는 뜻이 된다. 이 단어는 이스라엘의 정치적, 종교적 모든 지도자를 내포한다.
그들의 어리석음은 지식적인 어리석음이 아니었다. 여호와를 찾지 않는 영적인 어리석음이었다. 그들로 인해 양 떼들이 흩어졌다. ‘흩어졌다’로 번역된 ‘나포차’의 의미는 ‘깨져서 산산조각이 난다’는 뜻이다. 예레미야의 예언대로 유다 백성들은 바벨론에 의해 산산조각이 나서 흩어지고 만다.
하나님의 심판에는 이유가 있다. 빠져나갈 구실을 찾지 말고, 진심으로 회개하며 여호와를 찾아야 한다. 잘못했으면 하나님께 내던짐을 당해봐야 하고(18절), 중상도 입어봐야 한다(19절). 모든 줄이 끊어진 것 같은 절망도 겪어봐야 한다(20절). 하나님의 은혜가 개입되면 깊은 괴로움 속에서 오히려 깊은 깨달음이 생겨난다.
값진 징계
매를 피하면 오히려 크게 다친다. 매를 잘 맞으면 성숙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예레미야가 하나님의 심판이 가까이 왔음을 암시하고 있다. “들을지어다 북방에서부터 크게 떠드는 소리가 들리니 유다 성읍들을 황폐하게 하여 승냥이의 거처가 되게 하리로다”(22절).
‘떠드는 소리’로 번역된 ‘라아쉬’는 흔들림, 진동, 떨림을 의미하는 단어로 ‘커다란 군대의 행렬’을 뜻한다. 이 군대가 바로 바벨론이다. ‘승냥이’로 번역된 ‘탄닌’은 용, 뱀, 바다 괴물이라는 뜻이며 ‘하나님을 대적하는 존재’로 해석된다. 하나님의 통치가 이뤄져야 할 거룩한 땅이었다. 바벨론의 거처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치욕적인 슬픔인가?
하나님의 심판을 앞두고 예레미야의 간절한 기도가 이어진다. 사람의 길을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23절). 하나님의 진노가 두렵사오니 너그러이 징계하옵소서(24절). 고난을 통해서라도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 인생의 걸음을 정하는 자리는 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서셔야 한다.
‘너그러이’로 번역된 ‘미쉬파트’는 정의, 규례라는 뜻이다. 예레미야의 기도는 하나님의 심판을 피하거나 약화하려는 의도를 담지 않았다. 분노로 인해 고통스럽기만 한 징계가 아니라, 정의가 회복되는 교훈적 징계를 요청하고 있다. 어차피 맞을 매, 제대로 때려주시라는 요청이다.
마지막으로 주를 알지 못하는 이방 사람들에게는 분노로 심판해주실 것을 요청한다(25절). 회복을 위한 심판과 소멸을 위한 심판이 있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나라에 대한 소멸 요청은 하나님 주권과 하나님 나라의 회복을 염원하고 있다. 당신의 죄로 인해 겪고 있는 어려움이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을 회복시킬 예수님께 어떤 요청을 드리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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