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8일(목) QT_저주의 서막
- Chang Yong Park

- May 18, 2023
- 3 min read
"1. 그런데 뱀은 여호와 하나님이 지으신 들짐승 중에 가장 간교하니라 뱀이 여자에게 물어 이르되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2. 여자가 뱀에게 말하되 동산 나무의 열매를 우리가 먹을 수 있으나 3.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열매는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셨느니라 4.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5.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6.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열매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 7. 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져 자기들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로 삼았더라 8. 그들이 그 날 바람이 불 때 동산에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아담과 그의 아내가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은지라 9.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부르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 있느냐 10. 이르되 내가 동산에서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내가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 11. 이르시되 누가 너의 벗었음을 네게 알렸느냐 내가 네게 먹지 말라 명한 그 나무 열매를 네가 먹었느냐 12. 아담이 이르되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있게 하신 여자 그가 그 나무 열매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13. 여호와 하나님이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이렇게 하였느냐 여자가 이르되 뱀이 나를 꾀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14. 여호와 하나님이 뱀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렇게 하였으니 네가 모든 가축과 들의 모든 짐승보다 더욱 저주를 받아 배로 다니고 살아 있는 동안 흙을 먹을지니라 15.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16. 또 여자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게 임신하는 고통을 크게 더하리니 네가 수고하고 자식을 낳을 것이며 너는 남편을 원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니라 하시고 17. 아담에게 이르시되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네게 먹지 말라 한 나무의 열매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고 너는 네 평생에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18.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네가 먹을 것은 밭의 채소인즉 19. 네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먹으리니 네가 그것에서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 20. 아담이 그의 아내의 이름을 하와라 불렀으니 그는 모든 산 자의 어머니가 됨이더라 21.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과 그의 아내를 위하여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니라 22.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보라 이 사람이 선악을 아는 일에 우리 중 하나 같이 되었으니 그가 그의 손을 들어 생명 나무 열매도 따먹고 영생할까 하노라 하시고 23. 여호와 하나님이 에덴 동산에서 그를 내보내어 그의 근원이 된 땅을 갈게 하시니라 24. 이같이 하나님이 그 사람을 쫓아내시고 에덴 동산 동쪽에 그룹들과 두루 도는 불 칼을 두어 생명 나무의 길을 지키게 하시니라"(창세기 3장 1-24절)
불만족
저주를 향한 첫걸음은 불만족에서 시작된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위해 천지 만물과 에덴동산을 만드셨다. 그리고 동산 중앙에 생명 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두셨다. 모든 것은 의심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이다. 그러나 뱀의 모습으로 나타난 사탄은 사람으로 하여 의심하게 만든다.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1절 b).” 사탄의 질문에 하와의 마음속엔 불신이 싹트기 시작했다.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열매는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셨느니라(3절).” 본 절에서 하와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라고 말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과장하고 있다.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말씀이 부당하고 지나치게 엄격했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그 틈을 놓칠 리 없는 사탄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어도 절대 죽지 않고, 선악을 아는 일에 하나님과 같아지리라 말한다. 사람은 그 말을 듣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향한 시선이 달라졌다. 하와에게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음직하고, 보암직했으며, 하나님처럼 지혜롭게 할만한 열매로 보이게 됐다. 그리고 “하나님처럼 된다.”라는 문장이 뇌리에 깊게 박혔다. 모든 것을 가졌지만, 하나님이 아니라는 사실에 불만족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와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었고, 아담에게도 먹였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사탄의 시험에 무너지는 이유도 이와 같다. 이미 나를 위해 모든 것을 마련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부당하고 엄격한 규칙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먹으면 죽게 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또 따먹는다.
나는 하나님께서 주신 것들에 만족하며 살고 있는가?
분리
하나님과 함께할 수 없는 삶은 죽은 삶이다. 피조물로서 삶을 만족하지 못해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은 아담과 하와의 눈이 밝아졌다. 여기서 ‘밝아져’는 히브리어 ‘파카흐’로 문자적 뜻이 개안(開眼)이지만 본 절에서는 못 보던 것을 보게 되었음을 뜻한다. 눈이 밝아진 그들은 자신들의 벗은 몸을 발견하고, 무화과나무 잎으로 치마를 만들어 가린다. 영적 순결을 잃었음을 직감했기 때문이다. 그리곤 동산 나무 사이에 숨었다. 이들은 선악을 알게 하는 일에 하나님과 같이 되었다. 곧, 완전한 ‘선’이신 하나님과 완전한 ‘악’이 된 자신들이 더는 함께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됐다. ‘선’이신 하나님을 보기가 두려웠기에 숨은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사람을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아담을 찾으신다. 그러나 아담은 하나님 앞에 나타나지 못하고 숨어서 말한다. 완벽히 분리된 상태다. 그리고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으로부터 저주를 받고 기쁨의 동산인 에덴에서 추방당한다. 창조주이신 하나님과 함께할 수 없는 분리의 상태는 피조물에 있어 죽음을 의미한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가 우리를 하나님처럼 선악을 알게 했다. 하지만 그건 가장 처절한 저주였다.
우리의 삶에 두려움과 불안이 가득한 이유가 무엇일까? 여전히 하나님과 분리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하나님과 함께 있을 때 안전하다. 하지만 우리는 오늘도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따 먹고, 하나님과 분리된 채 살아간다. 그렇게 죽어간다.
나는 지금 하나님과 함께하고 있는가? 분리되어 있는가?
Photo by jr Korpa on Unsplash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