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8일(화) QT 결말을 아는 사람의 여유
- Chang Yong Park

- Jun 1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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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이에 비유로 이르시되 무화과나무와 모든 나무를 보라 30 싹이 나면 너희가 보고 여름이 가까운 줄을 자연히 아나니 31 이와 같이 너희가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을 알라 32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모든 일이 다 이루어지리라 33 천지는 없어지겠으나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34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그렇지 않으면 방탕함과 술취함과 생활의 염려로 마음이 둔하여지고 뜻밖에 그 날이 덫과 같이 너희에게 임하리라 35 이 날은 온 지구상에 거하는 모든 사람에게 임하리라 36 이러므로 너희는 장차 올 이 모든 일을 능히 피하고 인자 앞에 서도록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 하시니라 37 예수께서 낮에는 성전에서 가르치시고 밤에는 나가 감람원이라 하는 산에서 쉬시니 38 모든 백성이 그 말씀을 들으려고 이른 아침에 성전에 나아가더라"(누가복음 21장 29~38절)
결말을 아는 자
미래의 결말을 아는 자는 결실의 삶을 산다. 무화과나무와 모든 나무에 싹이 나면 여름이 가까운 줄 알 수 있다. 싹이 나는 것은 징조이며, 여름이 오는 것은 결말이다. 주님께선 앞선 본문에서 마지막 때의 징조를 설명한다. 그리고 그 징조를 통해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하신다. 그것이 이 땅의 결말이다. 본문의 ‘자연히 아나니(30)’는 헬라어 ‘브레폰테스’ 앞에 ‘하우톤’으로 ‘스스로 본다’라는 뜻이다. 무화과나무에 싹이 나면 여름이 오는 것을 배우지 않아도 안다. 마찬가지로 마지막 때의 징조를 보면 하나님 나라가 가까워졌음을 배우지 않았어도 알게 된다.
그렇다면 징조를 보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워졌음을 아는 사람들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그렇지 않으면 방탕함과 술 취함과 생활의 염려로 마음이 둔하여지고 뜻밖에 그날이 덫과 같이 너희에게 임하리라(34).” 주님께선 징조를 보고 결말을 아는 사람들을 향해 스스로 조심하라고 하신다. 자기 주도적인 경계다. 스스로 조심하기 위해 선행되는 것은 결말을 아는 지혜다. 결말을 안다면, 결말에 주인공이 되기 위해 애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결말을 모르는 자들과 같이 그날을 덫으로 만나게 된다. 결말을 모르는 자들은 지금에 충실하다. 하루의 쾌락에 집중하느라 방탕하다. 세상의 유혹에 취한다. 그리고 오늘의 염려로 마음이 둔하다. 그러므로 어떤 징조도 읽지 못한다. 그러니 마지막 날이 이들에겐 덫이다.
성도는 징조를 볼 수 있도록 스스로 조심해야 한다. 어둠 속에 거하면 어두운 줄 모르듯, 밝은 곳에 있도록 애써야 한다. 그래야 어둠이 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나는 징조를 보고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준비하고 있는가?
결말이 주는 여유
왕이 도시에 머물면, 그 도시는 왕의 도시가 된다. 하나님 나라의 도래는 성도에겐 좋은 소식이다. ‘이날은 온 지구상에 모든 사람에게 임할 것’(35절)이라고 말씀하신다. 이날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날에 모든 고난을 피하고 주님 앞에 설 수 있는 사람은 있다. ‘항상 기도하며 깨어있는 사람’(36절) 이다. 이들은 누구인가? 앞선 본문에서 말한 징조를 보고 결말을 알고 있는 사람이다. 징조를 통해 하나님 나라가 가까워졌음을 아는 사람은 그때를 준비하기 위해 기도한다.
신랑을 기다리며 기름을 넉넉히 준비한 지혜로운 다섯 명의 처녀와 같다(마 25:4). 한밤중에 신랑이 온다는 소리에 기름을 준비하지 못한 어리석은 처녀들은 당황하며 분주하다. 하지만 기름을 넉넉히 준비한 지혜로운 처녀들은 여유롭게 신랑을 맞이한다.
결말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기도로 준비하는 지혜가 있다. 하나님 나라를 기도하며 준비하는 깨어있는 사람은 오늘을 여유롭게 누릴 수 있다.
주님께서 모든 말씀을 마치시고 복음을 전하신 후, 감람원에서 휴식하셨다. 십자가에서의 죽음을 앞둔 모습이라고 하기엔 여유롭다. 사명과 휴식을 모두 감당하시는 모습이다. 분주하거나 두려운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이 모습이 바로 모든 결말을 아는 사람의 모습이다. 결말을 위해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며, 세상이 주는 공포에도 여유롭게 반응하는 모습. 이것이 우리에게 필요한 모습이다. 우리는 이미 하나님 나라가 가까워졌음을 알리는 징조를 보아야 한다. 더불어 두려움 없이 깨어 기도하는 여유도 가져야 한다.
나는 주어진 사명을 여유롭게 감당하며 하나님 나라를 준비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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