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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0일(목) QT 식구(食口)

  • Writer: Chang Yong Park
    Chang Yong Park
  • Jun 20, 2024
  • 3 min read

"14 때가 이르매 예수께서 사도들과 함께 앉으사 15 이르시되 내가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 16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유월절이 하나님의 나라에서 이루기까지 다시 먹지 아니하리라 하시고 17 이에 잔을 받으사 감사 기도 하시고 이르시되 이것을 갖다가 너희끼리 나누라 18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이제부터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때까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다시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고 19 또 떡을 가져 감사 기도 하시고 떼어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 너희가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20 저녁 먹은 후에 잔도 그와 같이 하여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 21 그러나 보라 나를 파는 자의 손이 나와 함께 상 위에 있도다 22 인자는 이미 작정된 대로 가거니와 그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하시니 23 그들이 서로 묻되 우리 중에서 이 일을 행할 자가 누구일까 하더라"(누가복음 22장 14~23)


예수님을 먹는 신앙 공동체


같이 밥 먹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예수님의 몸과 피를 나누어 먹는 우리는 식구다. 때가 되어 예수님은 사도들과 식사 자리를 가진다. 여기서 제자들을 ‘사도’라는 뜻의 헬라어 ‘아포스톨로스’로 기록한다. 이 단어는 주님의 고난 이후 가게 될 제자들의 사명을 일깨우기 위한 표현이다. 제자들은 주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사도의 삶을 살아간다. 예수님의 사역을 지켜본 그대로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 그것을 아시는 주님께서, 제자들의 사역에 힘을 주기 위해, 마지막 식사의 자리를 가졌다. 


그러나 이번 유월절 식사는 다른 때와 사뭇 다르다. 잔을 나누는 것으로 식사를 시작하신다. 그리고 떡을 떼어 이르시기를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 너희가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19절)라고 말씀하신다. 또, 식사 후에 잔을 드시며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20절)라고 말씀하신다. 


모이는 자리마다 주님의 몸과 보혈을 나누라는 말씀이다. 주님의 몸과 보혈은 무엇을 의미할까? 몸은 주님의 고난과 주님의 사역에 동참함을 뜻한다. 보혈은 우리의 죄와 그 죄의 사함을 뜻한다. 주님께선 복음 전도자의 사명을 감당하며 사도로 살아갈 제자들의 삶에 항상 주님이 동행하심을 깨닫길 원하신다. 또한, 항상 주님의 보혈을 기억하며, 죄 사함을 통한 거룩한 사명자의 삶을 요청하신다. 


이같이 주님의 몸과 보혈을 먹는 성도는 형제, 자매 곧 식구가 된다. 식구는 모일 때마다 주님을 나누는 건강한 교제를 가져야 한다. 그리고 주님께서 말씀하신 복음 전도자의 사명을 감당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나는 주님의 몸과 보혈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건강한 식구의 일원이 되고 있는가?


동상이몽


같은 곳에 있다고,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다. 예수님께서 떡과 잔을 나누시며, 구원 사역의 마무리를 하고 계신다. 사도들은 식사 자리에 함께 모여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인다. 그러나 그 공간에 단 한 명 가룟 유다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 그것을 알아챈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나를 파는 자의 손이 나와 함께 상 위에 있도다’(21절). 주님을 팔기 위한 마음을 먹었지만, 그의 손은 주님과 함께 있다는 것이다. 3년간의 공생애 기간에 가룟 유다는 항상 함께였다. 그러나 그는 결국 주님과 한마음을 품지는 못하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은 선택을 한 가룟 유다에게 주님께서 마지막 기회를 주신다. ‘이미 작정된 대로 가거니와 그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22절). 주님께서는 가룟 유다가 팔지 않아도 계획된 구원 사역은 종지부를 찍게 된다고 말씀하신다. 그러니 가룟 유다는 주님을 팔아 화를 입지 말라는 말씀이다. 마지막으로 돌이킬 기회를 주신다. 그러나 가룟 유다는 같은 마음을 갖지 못하고, 결국 주님을 팔아 화를 입는다. 


그리고 마지막 구절에 ‘그들이 서로 묻되 우리 중에서 이 일을 행할 자가 누구일까 하더라’(23절)라고 기록한다. 주님을 제외한 누구도 가룟 유다의 선택을 알지 못한다. 그리고 이 말씀을 대하는 우리도 언제 가룟 유다와 같은 선택을 하게 될지 모른다. 


교회라는 같은 공간에 머무르고 있지만, 다른 마음을 품고 있다면 우리도 가룟 유다가 될 수 있다. 그러니 우리는 한마음을 품어야 한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빌2:5). 모일 때마다 주님의 몸과 보혈을 기념하는 자가 얻게 되는 마음이다.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어 항상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나는 주님과 같은 생각을 하며 하루를 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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