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4일(월) QT 완전한 순종
- Chang Yong Park

- Jun 2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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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예수께서 나가사 습관을 따라 감람 산에 가시매 제자들도 따라갔더니 40 그 곳에 이르러 그들에게 이르시되 유혹에 빠지지 않게 기도하라 하시고 41 그들을 떠나 돌 던질 만큼 가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여 42 이르시되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니 43 천사가 하늘로부터 예수께 나타나 힘을 더하더라 44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더라 45 기도 후에 일어나 제자들에게 가서 슬픔으로 인하여 잠든 것을 보시고 46 이르시되 어찌하여 자느냐 시험에 들지 않게 일어나 기도하라 하시니라 47 말씀하실 때에 한 무리가 오는데 열둘 중의 하나인 유다라 하는 자가 그들을 앞장서 와서 48 예수께 입을 맞추려고 가까이 하는지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유다야 네가 입맞춤으로 인자를 파느냐 하시니 49 그의 주위 사람들이 그 된 일을 보고 여짜오되 주여 우리가 칼로 치리이까 하고 50 그 중의 한 사람이 대제사장의 종을 쳐 그 오른쪽 귀를 떨어뜨린지라 51 예수께서 일러 이르시되 이것까지 참으라 하시고 그 귀를 만져 낫게 하시더라 52 예수께서 그 잡으러 온 대제사장들과 성전의 경비대장들과 장로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강도를 잡는 것 같이 검과 몽치를 가지고 나왔느냐 53 내가 날마다 너희와 함께 성전에 있을 때에 내게 손을 대지 아니하였도다 그러나 이제는 너희 때요 어둠의 권세로다 하시더라"(누가복음 22장 39~53절)
예수님의 순종
순종은 땀과 눈물만이 아니라 피까지 흘린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죽음을 맞이하기 직전 감람산에서 기도하신다. 이 기도의 목적은 하나님 앞에 완전한 순종을 드리기 위함이다. 자신의 뜻을 하나님의 뜻 앞에서 어떻게 굴복시키는지 본을 보여주신다. 먼저 무릎을 꿇는다. 이는 순종을 위해 자신의 뜻을 먼저 내려놓는 것이다. 기도할 때 가장 먼저 무릎 꿇어야 한다. “주님 말씀하시면 내가 듣겠나이다”하는 마음을 선포해야 한다. 그리고 나의 약함을 고백한다.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42절)는 하나님이 뜻을 거두어 주시기를 간구하는 내용이다. 때로는 우리가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감당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그래서 자신의 연약함을 고백한다. 그러나 이 고백은 거절하기 위한 고백이 아니다. 도와달라는 간구이다.
이제 예수님은 간구하신다.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42절)에서 간구의 절정을 이룬다. 이 간구에 하늘로부터 천사들이 나타나 힘을 더한다(43절). 여기서 ‘힘을 더한다’의 헬라어 ‘에니스퀴온’은 우리 영혼을 더 튼튼하게 만든다는 의미다. 우리가 연약함을 고백하고 도움을 간구할 때 하나님은 은혜를 허락하신다. 영혼이 은혜로 충만하여 모든 상황에서 이기도록 인도하신다. 이처럼 예수님이 흘리신 핏방울 같은 땀은 자신의 연약함이 은혜로 채워지는 것을 상징한다. 이것이 완전한 순종으로 나아가게 한다. 우리는 완전한 순종을 위해 핏방울 기도를 드려야 한다. 하나님은 나의 욕구를 구하는 기도보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기도를 원하신다.
베드로의 불순종
순종하지 않는 자는 자신을 죽이지 않고, 남을 죽이려 한다. 베드로는 불순종했다. 하나님의 뜻은 예수님이 체포되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는 것이다. 물론 이는 영원한 패배와 죽음이 아니다. 다시 3일 만에 부활하여 우리를 향한 자신의 사랑을 확증하시는 죽음이다(롬 5:8).
우리는 늘 현실에서 보이는 상황만 본다. 그래서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역사를 보지 못한다. 베드로는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역사를 보지 못했다. 결국, 칼을 꺼내어 예수님을 체포하려는 종의 귀를 베었다. 그때 종이 흘렸던 피는 예수님이 기도하며 흘리신 핏방울 같은 땀과 대조된다. 우리는 이것이 불순종의 결과임을 기억해야 한다.
베드로가 왜 칼을 들었을까? 그는 예수님의 체포가 곧 실패로만 보였다. 다시 회복할 수 없는 영원한 실패로 생각했다. 이 모습은 우리가 눈에 보이는 현실에만 집중할 때, 우리의 신앙이 어떻게 무너지는지를 보여준다. 우리는 핏방울 기도와 핏방울 칼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날마다 이 선택 앞에서 고민하는 상황이 연출될 것이다.
우리는 신자의 실패와 불신자의 성공, 의인의 고통과 악인의 승리, 교회의 아픔과 세상의 흥행 속에 갈등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완전한 순종은 이런 상황을 초월하게 한다. 당장 내가 물러서고 실패하고 무너진다고 하여도 하나님의 은혜로 회복할 것을 믿는다. 그래서 그 어떤 말씀이든지 순종하게 된다. 마지막 장면에서 예수님은 귀가 잘린 종을 치유하신다(51절). 우리에게 회복의 은혜를 믿으라고 선포하고 계신다. 지금 우리 앞에는 어떤 현실이 놓여 있는가? 그 현실을 넘어 역사하는 하나님의 은혜를 신뢰해야 한다. 그래서 순종을 위한 기도로 나아가야 한다.
나는 완전한 순종을 위한 핏방울 기도로 나아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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