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9일(수) QT_순종으로 단단해지는 믿음
- Chang Yong Park

- Jul 1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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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 일 후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시험하시려고 그를 부르시되 아브라함아 하시니 그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2.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일러 준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 3. 아브라함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나귀에 안장을 지우고 두 종과 그의 아들 이삭을 데리고 번제에 쓸 나무를 쪼개어 가지고 떠나 하나님이 자기에게 일러 주신 곳으로 가더니 4. 제삼일에 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그 곳을 멀리 바라본지라 5. 이에 아브라함이 종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나귀와 함께 여기서 기다리라 내가 아이와 함께 저기 가서 예배하고 우리가 너희에게로 돌아오리라 하고 6. 아브라함이 이에 번제 나무를 가져다가 그의 아들 이삭에게 지우고 자기는 불과 칼을 손에 들고 두 사람이 동행하더니 7. 이삭이 그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 아버지여 하니 그가 이르되 내 아들아 내가 여기 있노라 이삭이 이르되 불과 나무는 있거니와 번제할 어린 양은 어디 있나이까 8. 아브라함이 이르되 내 아들아 번제할 어린 양은 하나님이 자기를 위하여 친히 준비하시리라 하고 두 사람이 함께 나아가서 9. 하나님이 그에게 일러 주신 곳에 이른지라 이에 아브라함이 그 곳에 제단을 쌓고 나무를 벌여 놓고 그의 아들 이삭을 결박하여 제단 나무 위에 놓고 10. 손을 내밀어 칼을 잡고 그 아들을 잡으려 하니 11. 여호와의 사자가 하늘에서부터 그를 불러 이르시되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하시는지라 아브라함이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매 12. 사자가 이르시되 그 아이에게 네 손을 대지 말라 그에게 아무 일도 하지 말라 네가 네 아들 네 독자까지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 13. 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살펴본즉 한 숫양이 뒤에 있는데 뿔이 수풀에 걸려 있는지라 아브라함이 가서 그 숫양을 가져다가 아들을 대신하여 번제로 드렸더라 14. 아브라함이 그 땅 이름을 여호와 이레라 하였으므로 오늘날까지 사람들이 이르기를 여호와의 산에서 준비되리라 하더라 15. 여호와의 사자가 하늘에서부터 두 번째 아브라함을 불러 16. 이르시되 여호와께서 이르시기를 내가 나를 가리켜 맹세하노니 네가 이같이 행하여 네 아들 네 독자도 아끼지 아니하였은즉 17.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씨가 크게 번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니 네 씨가 그 대적의 성문을 차지하리라 18. 또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니 이는 네가 나의 말을 준행하였음이니라 하셨다 하니라 19. 이에 아브라함이 그의 종들에게로 돌아가서 함께 떠나 브엘세바에 이르러 거기 거주하였더라 20. 이 일 후에 어떤 사람이 아브라함에게 알리어 이르기를 밀가가 당신의 형제 나홀에게 자녀를 낳았다 하였더라 21. 그의 맏아들은 우스요 우스의 형제는 부스와 아람의 아버지 그므엘과 22. 게셋과 하소와 빌다스와 이들랍과 브두엘이라 23. 이 여덟 사람은 아브라함의 형제 나홀의 아내 밀가의 소생이며 브두엘은 리브가를 낳았고 24. 나홀의 첩 르우마라 하는 자도 데바와 가함과 다하스와 마아가를 낳았더라"(창세기 22장 1-24절)
아브라함의 순종
처음부터 완벽한 사람은 없다. 사람은 과정을 통해 만들어져간다. 전지하신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이 순종할 것을 이미 아셨다. 결과를 뻔히 다 아시는데 장난치신 것일까? 하나님 편에서는 순종의 결과보다 순종의 과정이 중요했다. 이번 테스트를 지나는 동안 하나님을 향한 아브라함의 믿음이 더욱 단단해졌다. 자신의 실제 믿음을 확인해보는 값진 시간이기도 했다.
하나님의 명령을 들은 다음 날, 아브라함은 일찍 일어나 채비를 하고 떠났다. 그는 3일 후에 아들을 바쳐야 하는 산을 멀리에서 바라보았다(4절). 그때 아브라함의 심정은 어땠을까?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긴 했지만, 마냥 평안한 심정은 아니었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멀리에서 바라보는 것과 직접 현장에서 보는 것은 다르다. “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살펴본즉 한 숫양이 뒤에 있는데 뿔이 수풀에 걸려 있는지라”(13절). 멀리에서 근심의 눈으로 산을 바라보았다면, 순종의 현장에서는 감사의 눈으로 바라보았다.
청천벽력 같은 하나님의 명령을 밤새 곱씹는, 숙면할 수 없는 밤을 보냈다. 3일을 걷는 동안 아브라함의 마음은 어땠을까? 산에 도착해서 제단을 쌓고 제물을 태울 나무를 준비했다. 제단 나무 위에 사랑하는 아들 이삭을 올려놓았다. 떨리는 손으로 칼을 쥐고 내려치려는 순간까지의 모든 과정을 순종하면서 아브라함의 믿음은 더욱 단단해졌다. 시험을 치르는 것은 결과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이삭의 순종
아들은 아버지를 닮는다. 아브라함은 죽이는 순종이고 이삭은 죽는 순종이다. 종들을 기다리게 하고 아브라함은 아들과 단둘이 산에 올랐다. “아브라함이 이에 번제 나무를 가져다가 그의 아들 이삭에게 지우고 자기는 불과 칼을 손에 들고 두 사람이 동행하더니”(6절). ‘동행하다’로 번역된 단어의 원형, ‘야하드 알라크’는 ‘연합하여 걷다’라는 뜻이다. 그 순종의 여정은 아브라함만의 길이 아니었다. 아들 이삭도 함께 순종하는 길이었음을 보여준다.
이삭이 아버지에게 물었다. “이삭이 이르되 불과 나무는 있거니와 번제할 어린 양은 어디 있나이까”(7절). 당황스러운 질문일 수 있지만, 아브라함의 답변 속에 그의 믿음이 드러났다. “내 아들아 번제할 어린 양은 하나님이 자기를 위하여 친히 준비하시리라”(8절).
‘준비하시리라’라고 번역된 ‘이르에’는 ‘보여준다’라는 뜻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것을 보게 될 것이라는 아브라함의 답변이다. 그의 대답 속에 그의 믿음이 담겨있다. 이삭은 별다른 대꾸를 하지 않았고, 본문에는 ‘두 사람이 함께 나아가서’라고 기록되었다. 이삭은 그저 하나님께서 보여주실 것이라는 아버지의 믿음에 반응하며 묵묵히 함께 순종의 길을 걸었다.
아버지가 날카로운 칼을 들고 자신을 찌르려는 순간까지 이삭은 반항하지 않았다. 제단에 쓰일 나무까지 지고 올라갈 힘이면 충분히 아버지를 제압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자발적으로 순종을 선택했다. 자기 죽음까지 각오한 이삭의 순종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아버지의 믿음과 삶의 영향을 지속해서 받아온 결과였다.
오늘 나의 순종을 통해 하나님께서 어떤 내일을 내게 보여주실까?
렘브란트, '아브라함의 제사' 163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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