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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0일(목) QT_단단한 믿음, 확고한 정체성

  • Writer: Chang Yong Park
    Chang Yong Park
  • Jul 20, 2023
  • 3 min read

"1. 사라가 백이십칠 세를 살았으니 이것이 곧 사라가 누린 햇수라 2. 사라가 가나안 땅 헤브론 곧 기럇아르바에서 죽으매 아브라함이 들어가서 사라를 위하여 슬퍼하며 애통하다가 3. 그 시신 앞에서 일어나 나가서 헷 족속에게 말하여 이르되 4. 나는 당신들 중에 나그네요 거류하는 자이니 당신들 중에서 내게 매장할 소유지를 주어 내가 나의 죽은 자를 내 앞에서 내어다가 장사하게 하시오 5. 헷 족속이 아브라함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6. 내 주여 들으소서 당신은 우리 가운데 있는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이시니 우리 묘실 중에서 좋은 것을 택하여 당신의 죽은 자를 장사하소서 우리 중에서 자기 묘실에 당신의 죽은 자 장사함을 금할 자가 없으리이다 7. 아브라함이 일어나 그 땅 주민 헷 족속을 향하여 몸을 굽히고 8.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나로 나의 죽은 자를 내 앞에서 내어다가 장사하게 하는 일이 당신들의 뜻일진대 내 말을 듣고 나를 위하여 소할의 아들 에브론에게 구하여 9. 그가 그의 밭머리에 있는 그의 막벨라 굴을 내게 주도록 하되 충분한 대가를 받고 그 굴을 내게 주어 당신들 중에서 매장할 소유지가 되게 하기를 원하노라 하매 10. 에브론이 헷 족속 중에 앉아 있더니 그가 헷 족속 곧 성문에 들어온 모든 자가 듣는 데서 아브라함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11. 내 주여 그리 마시고 내 말을 들으소서 내가 그 밭을 당신에게 드리고 그 속의 굴도 내가 당신에게 드리되 내가 내 동족 앞에서 당신에게 드리오니 당신의 죽은 자를 장사하소서 12. 아브라함이 이에 그 땅의 백성 앞에서 몸을 굽히고 13. 그 땅의 백성이 듣는 데서 에브론에게 말하여 이르되 당신이 합당히 여기면 청하건대 내 말을 들으시오 내가 그 밭 값을 당신에게 주리니 당신은 내게서 받으시오 내가 나의 죽은 자를 거기 장사하겠노라 14. 에브론이 아브라함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15. 내 주여 내 말을 들으소서 땅 값은 은 사백 세겔이나 그것이 나와 당신 사이에 무슨 문제가 되리이까 당신의 죽은 자를 장사하소서 16. 아브라함이 에브론의 말을 따라 에브론이 헷 족속이 듣는 데서 말한 대로 상인이 통용하는 은 사백 세겔을 달아 에브론에게 주었더니 17. 마므레 앞 막벨라에 있는 에브론의 밭 곧 그 밭과 거기에 속한 굴과 그 밭과 그 주위에 둘린 모든 나무가 18. 성 문에 들어온 모든 헷 족속이 보는 데서 아브라함의 소유로 확정된지라 19. 그 후에 아브라함이 그 아내 사라를 가나안 땅 마므레 앞 막벨라 밭 굴에 장사하였더라 (마므레는 곧 헤브론이라) 20. 이와 같이 그 밭과 거기에 속한 굴이 헷 족속으로부터 아브라함이 매장할 소유지로 확정되었더라"(창세기 23장 1-20절)


나그네 아브라함


정체성이 분명하면 정체하거나 침체되지 않는다.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가 127세로 생을 마감했다. 성경에 죽은 나이가 기록된 유일한 여성이다. 사라가 ‘열국의 어미’로서 중요한 인물이었음을 나타낸다. “아브라함이 들어가서 사라를 위하여 슬퍼하며 애통하다가 그 시신 앞에서 일어나 나가서 헷 족속에게 말하여 이르되”(2~3절). ‘일어나 나가서’로 번역된 ‘콤’은 ‘일어나다, 확정하다’라는 뜻이다. 아브라함 안에 확정된 무엇인가가 큰 슬픔의 자리에서 일어나게 했다.


아브라함이 헷 족속에게 제안했다. “나는 당신들 중에 나그네요 거류하는 자이니 당신들 중에서 내게 매장할 소유지를 주어 내가 나의 죽은 자를 내 앞에서 내어다가 장사하게 하시오”(4절). 아브라함이 헷 족속에게 자신을 설명할 때, ‘당신들 중에 나그네요 거류하는 자’라고 표현했다. 이는 법적으로 토지를 소유하지 않은 명백한 이방인임을 말한다. 또한, 자신이 헷 족속의 종교나 문화에 속하지 않고 하나님께 속한 사람임을 명확히 드러내는 표현이었다.


반면 헷 족속 사람은 아브라함을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6절)로 여겼다. 기분 좋은 말이지만, 아브라함은 중심을 잃지 않았다. 하나님의 언약 안에서의 자신의 자리와 이방인이 생각하는 자리가 달랐기 때문이었다. 아브라함이 이방인임에도 불구하고, 헷 족속 사람들에게 좋게 평가받는 부분은 긍정적인 요소였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자기 정체성과 사명이 분명했기에 마냥 슬픔에 휩싸이거나, 사람들의 평가에 요동하지 않았다. 자신이 누구인지 분명했기에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도 분명했다.


은 400세겔


중요한 선택을 할 때, 자기 중심이 드러난다. 아브라함은 아내의 매장지를 사겠다고 제안했고, 헷 족속은 그냥 쓰라고 호의를 베풀었다. 반복되는 좋은 제안에도 아브라함은 끝까지 땅을 구매하기를 원했다. 결국, 헷 족속의 대표 에브론이 제시한 은 400세겔에 흥정 없이 땅을 샀다. 은 400세겔은 당시 노동자가 1600일 동안 일해야 벌 수 있는 돈이었다. 솔깃한 제안을 거절하고 적지 않은 대가를 치르면서 아내의 매장지를 산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반드시 알라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사백 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히리니 그들이 섬기는 나라를 내가 징벌할지며 그 후에 네 자손이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리라 너는 장수하다가 평안히 조상에게로 돌아가 장사될 것이요”(창15:13~15).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을 놓치지 않았다. 헷 족속이 속한 가나안 땅은 어떤 일이 있어도 다시 돌아오게 될, 약속의 땅임을 확신했다.


당시, 고대 근동의 장례문화는 가족이 매장지를 공유했다. 동굴 안에는 시체를 놓는 곳이 있었고, 시체가 백골화되면 가족들의 유골과 함께 모아두는 공간이 따로 있었다. 아브라함이 가족 매장지를 매매하여 소유권을 확정하여 자신의 후손들이 약속의 땅에 머물기 원했다. 또한,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이 자손 대대로 지켜지길 원했다.


나는 크리스천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포기할 수 있을까?


Photo by leo mendes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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