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1일(목) QT_두 종류의 사람
- Chang Yong Park

- Jul 1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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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맛단의 아들 스바댜와 바스훌의 아들 그다랴와 셀레먀의 아들 유갈과 말기야의 아들 바스훌이 예레미야가 모든 백성에게 이르는 말을 들은즉 이르기를 2.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이 성에 머무는 자는 칼과 기근과 전염병에 죽으리라 그러나 갈대아인에게 항복하는 자는 살리니 그는 노략물을 얻음 같이 자기의 목숨을 건지리라 3.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이 성이 반드시 바벨론의 왕의 군대의 손에 넘어가리니 그가 차지하리라 하셨다 하는지라 4. 이에 그 고관들이 왕께 아뢰되 이 사람이 백성의 평안을 구하지 아니하고 재난을 구하오니 청하건대 이 사람을 죽이소서 그가 이같이 말하여 이 성에 남은 군사의 손과 모든 백성의 손을 약하게 하나이다 5. 시드기야 왕이 이르되 보라 그가 너희 손 안에 있느니라 왕은 조금도 너희를 거스를 수 없느니라 하는지라 6. 그들이 예레미야를 끌어다가 감옥 뜰에 있는 왕의 아들 말기야의 구덩이에 던져 넣을 때에 예레미야를 줄로 달아내렸는데 그 구덩이에는 물이 없고 진창뿐이므로 예레미야가 진창 속에 빠졌더라 7. 왕궁 내시 구스인 에벳멜렉이 그들이 예레미야를 구덩이에 던져 넣었음을 들으니라 그 때에 왕이 베냐민 문에 앉았더니 8. 에벳멜렉이 왕궁에서 나와 왕께 아뢰어 이르되 9. 내 주 왕이여 저 사람들이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행한 모든 일은 악하니이다 성 중에 떡이 떨어졌거늘 그들이 그를 구덩이에 던져 넣었으니 그가 거기에서 굶어 죽으리이다 하니 10. 왕이 구스 사람 에벳멜렉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너는 여기서 삼십 명을 데리고 가서 선지자 예레미야가 죽기 전에 그를 구덩이에서 끌어내라 11. 에벳멜렉이 사람들을 데리고 왕궁 곳간 밑 방에 들어가서 거기에서 헝겊과 낡은 옷을 가져다가 그것을 구덩이에 있는 예레미야에게 밧줄로 내리며 12. 구스인 에벳멜렉이 예레미야에게 이르되 당신은 이 헝겊과 낡은 옷을 당신의 겨드랑이에 대고 줄을 그 아래에 대시오 예레미야가 그대로 하매 13. 그들이 줄로 예레미야를 구덩이에서 끌어낸지라 예레미야가 시위대 뜰에 머무니라"(예레미야 38장 1-13절)
말씀을 거절하는 유다인
불신자는 하나님의 뜻을 살피기보다 상황을 본다. 예레미야는 하나님께서 말씀을 주실 때마다 주저하지 않고 유다 백성에게 말씀을 전했다. 그 내용은 예루살렘 성에 머물러서는 안 되고, 빨리 바벨론에게 항복해야 목숨을 건질 수 있다는 것이다(2절). 예레미야가 선포하는 말을 들으면 마치 그가 바벨론과 내통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고관들은 시드기야 왕에게 예레미야를 죽여야 한다고 고발한다(4절).
특별히 1절에서는 예레미야가 외쳤던 메시지를 듣고 그를 고발한 고관들의 이름이 등장한다. 맛단의 아들 ‘스바댜’와 바스훌의 아들 ‘그다랴’와 셀레먀의 아들 ‘유갈’과 말기야의 아들 ‘바스훌’이다. 아버지의 이름이 언급되는 것으로 보아 유력한 가문에 속한 자이며 실제로 그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중 몇 명의 이름을 살펴보면 맛단의 아들 ‘스바댜’, 곧 히브리어로 ‘쉐파트야’는 ‘여호와께서 심판하셨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바스훌의 아들 ‘그다랴’, 곧 ‘게달르야’는 ‘여호와는 위대하시다’란 이름 뜻을 가진다. ‘그다랴’의 아버지 ‘바스훌’은 예루살렘 성전의 제사장이고 총감독이며 예레미야를 핍박한 대표적 인물이다(렘 20:1-2).
성경은 유다 왕국의 국정 운영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는 고관들의 이름을 낱낱이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그 이름의 뜻과는 다르게 하나님의 뜻을 무시하는 모습을 우리에게 고발한다. 상황을 먼저 살피는 고관들은 예레미야의 메시지를 듣고도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 결국, 그들은 바닥이 진흙으로 된 구덩이에 예레미야를 던져 넣고 물과 음식을 주지 않아 그를 죽이려는 악행을 저지르고 말았다.
말씀에 순종하는 구스인
믿음의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굴복하지 않는다. 유다의 왕실 고관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거절하고 무시했다. 하지만 왕궁 내시 구스인 에벳멜렉은 고관들이 행한 일이 악함을 알고 시드기야에게 찾아갔다. 그리고 예레미야를 구원해 달라고 요청한다(7-9절). 사실, 이 요청은 당시 실세들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자신마저도 정치적인 위험에 빠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에벳멜렉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선지자 예레미야를 구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자신의 입지를 고려하지 않고 담대하게 왕에게 나아가 탄원했다.
8절, “에벳멜렉이 왕궁에서 ‘나와’ 왕께 ‘아뢰어’ 이르되” 히브리어 원문을 보면 ‘나와’에 해당하는 ‘와이예체’와 ‘아뢰어’에 해당하는 ‘와예답베르’ 모두 접속사 ‘와우’가 사용되었다. ‘와우’는 행동이 계속 이어질 때 사용되는 표현이다. 따라서 에벳멜렉은 예레미야를 구명할 기회를 포착하자 망설이지 않고 즉시 시드기야 왕에게 찾아갔음을 알 수 있다.
이 일로 인해 유다인이 아닌 구스인이 행한 것은 유다의 죄악성이 더욱 크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혈통적 유대인인 당시 실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선지자를 죽이려는 반면, 이방인은 예레미야를 살리기 위해 오히려 목숨을 돌아보지 않고 왕에게 탄원했다. 이 대조를 통해 성경은 누가 진정한 하나님의 백성인지 우리에게 질문한다.
나는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거부하고 있지는 않은가?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하게 믿음의 길을 가기 위해 오늘 나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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