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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2일(금) QT_머뭇머뭇, 또 머뭇머뭇

  • Writer: Chang Yong Park
    Chang Yong Park
  • Jul 22, 2022
  • 3 min read

"14. 시드기야 왕이 사람을 보내어 선지자 예레미야를 여호와의 성전 셋째 문으로 데려오게 하고 왕이 예레미야에게 이르되 내가 네게 한 가지 일을 물으리니 한 마디도 내게 숨기지 말라 15. 예레미야가 시드기야에게 이르되 내가 이 일을 왕에게 아시게 하여도 왕이 결코 나를 죽이지 아니하시리이까 가령 내가 왕을 권한다 할지라도 왕이 듣지 아니하시리이다 16. 시드기야 왕이 비밀히 예레미야에게 맹세하여 이르되 우리에게 이 영혼을 지으신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너를 죽이지도 아니하겠으며 네 생명을 찾는 그 사람들의 손에 넘기지도 아니하리라 하는지라 17. 예레미야가 시드기야에게 이르되 만군의 하나님이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네가 만일 바벨론의 왕의 고관들에게 항복하면 네 생명이 살겠고 이 성이 불사름을 당하지 아니하겠고 너와 네 가족이 살려니와 18. 네가 만일 나가서 바벨론의 왕의 고관들에게 항복하지 아니하면 이 성이 갈대아인의 손에 넘어가리니 그들이 이 성을 불사를 것이며 너는 그들의 손을 벗어나지 못하리라 하셨나이다 19. 시드기야 왕이 예레미야에게 이르되 나는 갈대아인에게 항복한 유다인을 두려워하노라 염려하건대 갈대아인이 나를 그들의 손에 넘기면 그들이 나를 조롱할까 하노라 하는지라 20. 예레미야가 이르되 그 무리가 왕을 그들에게 넘기지 아니하리이다 원하옵나니 내가 왕에게 아뢴 바 여호와의 목소리에 순종하소서 그리하면 왕이 복을 받아 생명을 보전하시리이다 21. 그러나 만일 항복하기를 거절하시면 여호와께서 내게 보이신 말씀대로 되리이다 22. 보라 곧 유다 왕궁에 남아 있는 모든 여자가 바벨론 왕의 고관들에게로 끌려갈 것이요 그 여자들은 네게 말하기를 네 친구들이 너를 꾀어 이기고 네 발이 진흙에 빠짐을 보고 물러갔도다 하리라 23. 네 아내들과 자녀는 갈대아인에게로 끌려가겠고 너는 그들의 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바벨론 왕의 손에 잡히리라 또 네가 이 성읍으로 불사름을 당하게 하리라 하셨나이다 24. 시드기야가 예레미야에게 이르되 너는 이 말을 어느 사람에게도 알리지 말라 그리하면 네가 죽지 아니하리라 25. 만일 고관들이 내가 너와 말하였다 함을 듣고 와서 네게 말하기를 네가 왕에게 말씀한 것을 우리에게 전하라 우리에게 숨기지 말라 그리하면 우리가 너를 죽이지 아니하리라 또 왕이 네게 말씀한 것을 전하라 하거든 26. 그들에게 대답하되 내가 왕 앞에 간구하기를 나를 요나단의 집으로 되돌려 보내지 마소서 그리하여 거기서 죽지 않게 하옵소서 하였다 하라 하니라 27. 모든 고관이 예레미야에게 와서 물으매 그가 왕이 명령한 모든 말대로 대답하였으므로 일이 탄로되지 아니하였고 그들은 그와 더불어 말하기를 그쳤더라 28. 예레미야가 예루살렘이 함락되는 날까지 감옥 뜰에 머물렀더라"(예레미야 38장 14-28절)


말씀을 듣기만 하는 자


말씀을 듣기만 하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지 않는다. 시드기야는 예레미야를 조용히 불러 한적한 장소에서 또다시 여호와의 뜻을 물었다. 예레미야는 다시 찾아온 시드기야의 의도가 의심스러웠다. 그러나 시드기야는 예레미야를 죽이지 않겠다고 맹세한다(16절).


예레미야는 변함없이 이전과 같은 메시지를 전한다. 예레미야가 어떤 메시지를 전할지 시드기야 또한 어느 정도 예상했으리라 생각한다. 그런데도 예레미야에게 하나님의 뜻을 자꾸 묻는 것을 보면 시드기야는 말씀에 순종하려는 마음이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예레미야는 자신이 아무리 진실을 말하고 왕에게 지혜로운 조언을 한다 해도 시드기야 왕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을 것이라 단정한다.


“가령 내가 왕을 권한다 할지라도 왕이 듣지 아니하시리이다”(15절). ‘듣지 아니하시리이다’ 부분의 히브리어 원문에는 ‘로’라는 강한 부정어를 사용하는데, 이것은 절대로 듣지 않을 것을 강조하는 표현이다. 그리고 ‘듣다’에 해당하는 ‘티쉬마으’의 원형 ‘솨마으’는 단순히 듣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진지하게 귀 기울여 듣고, 들은 그 말을 가슴 깊이 새겨 그대로 행하여 순종한다는 의미까지 함축되어 있다.


예레미야는 시드기야가 왕궁 고관들을 두려워하여 자신을 말기야의 집 구덩이에 던지도록 허용한 사건과 시드기야의 우유부단한 행태를 떠올리며 강한 어조로 말을 했다. 그런데도 시드기야의 행동에는 변화가 없다. 만약 시드기야가 우유부단함을 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였다면 어떠했을까?


순종하지 못하는 이유


"순종은 때때로 느낌을 거스르는 것이다"(무디). 시드기야 왕이 순종하지 못하는 이유가 드러난다. 시드기야는 바벨론 왕이 자신을 죽일까 두려운 것이 아니고, 이미 항복한 유다 동족이 자기를 조롱할까 두려워 한다(19절).


이때 ‘두려워하노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원어 ‘도에그’의 원형 ‘다아그’는 있을지도 모르는 위협이나 위기를 마음에 미리 생각하면서 두려움을 품는 것을 나타내는 단어이다. 또한, 분사형으로 사용되어, 현재 이 상황에서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일에 대해 두려움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두려움은 어찌 보면 당연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이 항복하지 못하는 이유가 될 수는 없다. 수욕을 받더라도 하나님의 뜻에 따르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결국, 한술 더 떠서, 시드기야는 예레미야에게 자신과 나눈 이 대화의 내용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한다. 혹시 고관들이 예레미야에게 물으면 요나단의 집으로 돌려보내지 말기를 요청했다고 대답까지 직접 알려주며 두려워하고 염려한다. 하지만 시드기야의 걱정은 기우에 가깝다. 선지자 예레미야의 대답처럼(20절), 여호와께 순종하면 시드기야는 결코 수욕을 당하지 않고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믿음의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상황에 맞는 하나님의 뜻을 구함이 아니라, 상황을 뛰어넘을 수 있는 순종이다.


내게 주신 삶의 자리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뜻은 무엇일까? 인도하심이 있음에도 내가 지금 순종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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