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4일(월) QT_하나님의 섭리
- Chang Yong Park

- Jul 2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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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소녀가 달려가서 이 일을 어머니 집에 알렸더니 29. 리브가에게 오라버니가 있어 그의 이름은 라반이라 그가 우물로 달려가 그 사람에게 이르러 30. 그의 누이의 코걸이와 그 손의 손목고리를 보고 또 그의 누이 리브가가 그 사람이 자기에게 이같이 말하더라 함을 듣고 그 사람에게로 나아감이라 그 때에 그가 우물가 낙타 곁에 서 있더라 31. 라반이 이르되 여호와께 복을 받은 자여 들어오소서 어찌 밖에 서 있나이까 내가 방과 낙타의 처소를 준비하였나이다 32. 그 사람이 그 집으로 들어가매 라반이 낙타의 짐을 부리고 짚과 사료를 낙타에게 주고 그 사람의 발과 그의 동행자들의 발 씻을 물을 주고 33. 그 앞에 음식을 베푸니 그 사람이 이르되 내가 내 일을 진술하기 전에는 먹지 아니하겠나이다 라반이 이르되 말하소서 34. 그가 이르되 나는 아브라함의 종이니이다 35. 여호와께서 나의 주인에게 크게 복을 주시어 창성하게 하시되 소와 양과 은금과 종들과 낙타와 나귀를 그에게 주셨고 36. 나의 주인의 아내 사라가 노년에 나의 주인에게 아들을 낳으매 주인이 그의 모든 소유를 그 아들에게 주었나이다 37. 나의 주인이 나에게 맹세하게 하여 이르되 너는 내 아들을 위하여 내가 사는 땅 가나안 족속의 딸들 중에서 아내를 택하지 말고 38. 내 아버지의 집, 내 족속에게로 가서 내 아들을 위하여 아내를 택하라 하시기로 39. 내가 내 주인에게 여쭈되 혹 여자가 나를 따르지 아니하면 어찌하리이까 한즉 40. 주인이 내게 이르되 내가 섬기는 여호와께서 그의 사자를 너와 함께 보내어 네게 평탄한 길을 주시리니 너는 내 족속 중 내 아버지 집에서 내 아들을 위하여 아내를 택할 것이니라 41. 네가 내 족속에게 이를 때에는 네가 내 맹세와 상관이 없으리라 만일 그들이 네게 주지 아니할지라도 네가 내 맹세와 상관이 없으리라 하시기로 42. 내가 오늘 우물에 이르러 말하기를 내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여 만일 내가 행하는 길에 형통함을 주실진대 43. 내가 이 우물 곁에 서 있다가 젊은 여자가 물을 길으러 오거든 내가 그에게 청하기를 너는 물동이의 물을 내게 조금 마시게 하라 하여 44. 그의 대답이 당신은 마시라 내가 또 당신의 낙타를 위하여도 길으리라 하면 그 여자는 여호와께서 내 주인의 아들을 위하여 정하여 주신 자가 되리이다 하며 45. 내가 마음속으로 말하기를 마치기도 전에 리브가가 물동이를 어깨에 메고 나와서 우물로 내려와 긷기로 내가 그에게 이르기를 청하건대 내게 마시게 하라 한즉 46. 그가 급히 물동이를 어깨에서 내리며 이르되 마시라 내가 당신의 낙타에게도 마시게 하리라 하기로 내가 마시매 그가 또 낙타에게도 마시게 한지라 47. 내가 그에게 묻기를 네가 뉘 딸이냐 한즉 이르되 밀가가 나홀에게서 낳은 브두엘의 딸이라 하기로 내가 코걸이를 그 코에 꿰고 손목고리를 그 손에 끼우고 48. 내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를 바른 길로 인도하사 나의 주인의 동생의 딸을 그의 아들을 위하여 택하게 하셨으므로 내가 머리를 숙여 그에게 경배하고 찬송하였나이다 49. 이제 당신들이 인자함과 진실함으로 내 주인을 대접하려거든 내게 알게 해 주시고 그렇지 아니할지라도 내게 알게 해 주셔서 내가 우로든지 좌로든지 행하게 하소서"(창세기 24장 28-49절)
충성된 종
성도는 세상의 종이 아니라 하늘의 충성된 종이다. 31-33절을 보면 리브가의 오라비 라반은 엘리에셀을 집으로 영접하여 후하게 대접한다. 그런데 엘리에셀은 자신이 할 일을 다 하기 전까지는 식사할 수 없다고 사양한다. 가나안에서 하란까지의 거리는 약 800km였다. 그동안 광야를 지나며 음식다운 음식을 먹지 못했다. 이제 자신이 찾던 여인도 찾았으니 우선 허기진 배를 채우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다음에 이삭의 혼담을 꺼내도 늦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음식을 먹기 전에 방문 목적을 이야기했다. 엘리에셀은 결례를 무릅쓰고 자기가 누구며 왜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를 먼저 밝혔다.
그 이유는 아브라함의 명령이 곧 하나님의 명령이며 다른 무엇보다도 우선되어야 할 하나님의 거룩한 사역임을 분명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아브라함에게 복을 주시는 주체가 여호와이심을 잘 안다. 실제로 아브라함과 함께 살면서 하나님의 풍성한 복이 임하는 것을 목격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호와께서 나의 주인에게 크게 복을 주시어’(35절) 라고 라반에게 하나님을 표현한다. 엘리에셀은 아브라함의 믿음과 하나님의 선한 언약을 설명한다(36절). 그리고 하나님의 섭리에 따른 이삭의 배필감이 리브가임을 밝히며 가족의 결단을 요구한다.
하나님의 섭리
하나님은 역사의 참 주인이 되신다. 엘리에셀은 라반의 집에 들어간다. 그리고 자신의 여행 목적이 아브라함의 아들인 이삭의 아내를 구하는 데 있음을 밝힌다. 또한, 이 모든 여행이 시종 하나님의 인도와 섭리 가운데 리브가를 만나게 되었음을 고백한다.
그중에서 한 장면이 그의 마음을 움직인다. ‘너는 물동이의 물을 내게 조금 마시게 하라’(43절). 이 문장은 이미 17절에서도 반복해서 똑같이 라반에게 전한다. 다른 점이 있다면 17절에서는 ‘학그미이니’가 쓰였고, 43절에서는 ‘하쉬키니’가 쓰였다. 그렇다면 그 차이는 무엇인가? 전자는 ‘단순히 어떤 물체를 삼키다’라는 뜻으로 사용되고(욥 17:24), 후자는 ‘마시다’, ‘적시다’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즉, 후자는 전자보다 심리적이고 포괄적인 개념까지 포함하고 있다.
이것은 자신이 리브가에게 요구했던 것은 단지 목을 축이는 것 정도였는데(히브리어, ‘학그미이니’), 리브가가 주었던 물이 자신의 몸과 마음까지도 새롭게 했다는 의미이다(히브리어, ‘하쉬키니’). 이 표현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세미하게 역사하시며 인도하시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처럼 엘리에셀은 한 장면 한 장면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나아간다. 실제로 하나님은 엘리에셀을 일일이 간섭하시고 인도해 가신다.
하나님의 거룩한 성도로서 나는 얼마나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일을 감당하고 있는가? 나는 매사에 얼마만큼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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