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8일(금) QT_하나님의 주권적인 선택

"19.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의 족보는 이러하니라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았고 20. 이삭은 사십 세에 리브가를 맞이하여 아내를 삼았으니 리브가는 밧단 아람의 아람 족속 중 브두엘의 딸이요 아람 족속 중 라반의 누이였더라 21. 이삭이 그의 아내가 임신하지 못하므로 그를 위하여 여호와께 간구하매 여호와께서 그의 간구를 들으셨으므로 그의 아내 리브가가 임신하였더니 22. 그 아들들이 그의 태 속에서 서로 싸우는지라 그가 이르되 이럴 경우에는 내가 어찌할꼬 하고 가서 여호와께 묻자온대 23.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두 국민이 네 태중에 있구나 두 민족이 네 복중에서부터 나누이리라 이 족속이 저 족속보다 강하겠고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 하셨더라 24. 그 해산 기한이 찬즉 태에 쌍둥이가 있었는데 25. 먼저 나온 자는 붉고 전신이 털옷 같아서 이름을 에서라 하였고 26. 후에 나온 아우는 손으로 에서의 발꿈치를 잡았으므로 그 이름을 야곱이라 하였으며 리브가가 그들을 낳을 때에 이삭이 육십 세였더라 27. 그 아이들이 장성하매 에서는 익숙한 사냥꾼이었으므로 들사람이 되고 야곱은 조용한 사람이었으므로 장막에 거주하니 28. 이삭은 에서가 사냥한 고기를 좋아하므로 그를 사랑하고 리브가는 야곱을 사랑하였더라 29. 야곱이 죽을 쑤었더니 에서가 들에서 돌아와서 심히 피곤하여 30. 야곱에게 이르되 내가 피곤하니 그 붉은 것을 내가 먹게 하라 한지라 그러므로 에서의 별명은 에돔이더라 31. 야곱이 이르되 형의 장자의 명분을 오늘 내게 팔라 32. 에서가 이르되 내가 죽게 되었으니 이 장자의 명분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리요 33. 야곱이 이르되 오늘 내게 맹세하라 에서가 맹세하고 장자의 명분을 야곱에게 판지라 34. 야곱이 떡과 팥죽을 에서에게 주매 에서가 먹으며 마시고 일어나 갔으니 에서가 장자의 명분을 가볍게 여김이었더라"(창세기 25장 19-34절)

조건을 넘어서는 하나님의 선택

약속을 기다리고 기다리면 기가 막힌 기적이 나타난다. 본문은 이삭의 대를 이은 야곱의 생애를 통해 언약의 후손이 어떻게 이어져 내려가는지 밝혀준다. 리브가의 출신지인 ‘밧단 아람’을 언급하는 이유는 그녀가 아브라함의 순수한 혈족으로, 하나님의 기업을 소유할 자격이 있음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이삭은 결혼한 지 20년이나 되었지만, 자식을 얻지 못한다(21절). 그러나 그는 아버지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약속이 지연될 때 더 기다리지 못하고 첩을 둔 것과 같은 실수를 하지 않는다.

이삭은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주신 하나님의 약속을 알고 있다. 그렇기에 오히려 더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20년간 기도했다. 드디어 60세에 쌍둥이를 얻는다(26절). 하나님의 약속이 때로는 더딜 때가 있는데(합 2:3),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의 산물임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이다(시127:3).

기도의 응답으로 임신을 한 것은 기쁜 일이다. 그러나 육체적인 괴로움을 심하게 느낀 리브가는 하나님께 그 이유를 묻는다(22절). 하나님은 리브가가 쌍둥이를 잉태하고 있다는 것과 그 쌍둥이는 두 민족의 조상이 될 것이며, 큰 자가 작은 자를 섬기게 될 것이라고 하신다(23절).

훗날 바울은 이 사건을 통하여 사람의 어떤 조건(혈통, 장자권)이 축복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고 명시한다. 즉, 오직 하나님의 뜻과 그 은혜로만 이루어지는 ‘주권적인 선택’ 교리를 드러낸다 (롬 9:10-13, 말 1:2-4).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나 약속이 오랫동안 지연될 때 내가 취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장자권보다 더 귀한 하나님 자녀의 권세

장자의 명분을 얻기 위해 하나님 자녀의 명분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에서는 장성하여 ‘들 사람’이 된다. 들은 히브리어로 ‘사데’라고 한다. 농사를 짓는 ‘밭’을 뜻하지만, 여기서는 ‘광대한 초원이나 들판’을 말한다. 따라서 에서는 농사꾼이 아니라 넘치는 힘과 다혈질적인 기질을 가진 사람이다.

반면에 야곱은 집 안에 머물러 있는 것을 더 좋아하는 기질을 가진 사람이다(27절). 그런데 에서가 사냥하여 얻은 고기를 좋아하는 아버지 이삭은 에서를 편애하고, 어머니 리브가는 야곱을 사랑한다(28절). 결국, 이러한 부모의 편애가 두 형제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사냥을 나갔다가 지쳐서 돌아온 에서는 야곱이 만든 죽을 요구한다(30절). 그런데 장막에 머물면서 장자권의 축복을 익히 들어 알고 있던 야곱은 자신이 만든 음식을 줄 테니 ‘장자의 명분’을 팔라고 한다(31절). 그리하여 야곱은 굶주림에 처한 형의 처지를 이용해 장자권을 흥정하여 얻는다(33절). 장자권의 가치에 대해 무지한 에서는 눈앞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그 명분을 ‘가볍게 여겨’ 야곱에게 팔고 만 것이다(34절).

야곱이 장자권을 얻으려고 한 것은 잘못이 아니지만, 그 방법까지 정당화될 수는 없다. 향후 야곱은 목숨이 위험해지자 집에서 도망쳐 고달픈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 그 여정이 이를 잘 반증해준다. 한편 히브리서는 이런 에서의 ‘망령된’ 행동이 저주감이라고 한다(히12:16).

현재 교회의 모습도 별반 다르지 않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다고는 하지만 그 방법은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도 문제가 있는 방법으로, 정욕의 방법으로 한다는 것이다.

나는 하나님의 일을 할 때, 그 결과만 괜찮다면 정욕의 방법도 사용하지는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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