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4일(월) QT_망하게 될 땅을 구입한 이유
- Chang Yong Park

- Jul 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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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다의 시드기야 왕 열째 해 곧 느부갓네살 열여덟째 해에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니라 2. 그 때에 바벨론 군대는 예루살렘을 에워싸고 선지자 예레미야는 유다의 왕의 궁중에 있는 시위대 뜰에 갇혔으니 3-5. 이는 그가 예언하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보라 내가 이 성을 바벨론 왕의 손에 넘기리니 그가 차지할 것이며 유다 왕 시드기야는 갈대아인의 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반드시 바벨론 왕의 손에 넘겨진 바 되리니 입이 입을 대하여 말하고 눈이 서로 볼 것이며 그가 시드기야를 바벨론으로 끌어 가리니 시드기야는 내가 돌볼 때까지 거기에 있으리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너희가 갈대아인과 싸울지라도 승리하지 못하리라 하셨다 하였더니 유다 왕 시드기야가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이같이 예언하였느냐 하고 그를 가두었음이었더라 6. 예레미야가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였느니라 이르시기를 7. 보라 네 숙부 살룸의 아들 하나멜이 네게 와서 말하기를 너는 아나돗에 있는 내 밭을 사라 이 기업을 무를 권리가 네게 있느니라 하리라 하시더니 8. 여호와의 말씀과 같이 나의 숙부의 아들 하나멜이 시위대 뜰 안 나에게 와서 이르되 청하노니 너는 베냐민 땅 아나돗에 있는 나의 밭을 사라 기업의 상속권이 네게 있고 무를 권리가 네게 있으니 너를 위하여 사라 하는지라 내가 이것이 여호와의 말씀인 줄 알았으므로 9. 내 숙부의 아들 하나멜의 아나돗에 있는 밭을 사는데 은 십칠 세겔을 달아 주되 10. 증서를 써서 봉인하고 증인을 세우고 은을 저울에 달아 주고 11. 법과 규례대로 봉인하고 봉인하지 아니한 매매 증서를 내가 가지고 12. 나의 숙부의 아들 하나멜과 매매 증서에 인 친 증인 앞과 시위대 뜰에 앉아 있는 유다 모든 사람 앞에서 그 매매 증서를 마세야의 손자 네리야의 아들 바룩에게 부치며 13. 그들의 앞에서 바룩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14.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너는 이 증서 곧 봉인하고 봉인하지 않은 매매 증서를 가지고 토기에 담아 오랫동안 보존하게 하라 15.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사람이 이 땅에서 집과 밭과 포도원을 다시 사게 되리라 하셨다 하니라"(예레미야 32장 1-15절)
교차하는 세 가지 성품
예레미야는 진실을 말하였기에 왕궁에 감금되었다. 시드기야의 통치 아래에서 십 년이 흘렀다. 그리고 멸망이 코앞에 다다랐다. 바벨론 군대는 예루살렘을 에워쌌고, 선지자 예레미야는 멸망이 임박했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 선지자가 이것을 그대로 왕궁에 전하자, 그는 궁중 시위대 뜰에 감금되었다. 청천벽력과 같은 예언을 들은 시드기야가 분을 내며 예레미야를 감금한 것이다.
이러한 정황을 담담한 어조로 풀어나가는 예레미야의 글 속엔 세 인물이 겹쳐져 보인다. 먼저 보이는 인물은 패역한 시드기야이다. 열조의 죄악을 되풀이하며 하나님의 진노를 쌓는 그는, 진언하는 선지자에게 화를 뒤집어씌우기까지 하였다. 그러한 그를 참으시며 보호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성품도 엿보인다. 반면에 이 모든 정황을 알면서도, 진실을 올바르게 왕에게 전하는 선지자도 화자로 등장한다. 그는 화를 뒤집어쓸 것을 예상하였다. 그러나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사실을 전하였다.
오늘, 나는 어떠한 성품을 지닌 자로 살아가고 있는가?
땅을 사는 선지자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벨의 밭을 구입한다. 이중고를 겪고 있는 예레미야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였다. 친족인 하나벨이 가진 땅을 구입하라는 것이다. 곧 멸망할 것이 뻔히 들여다보지는 나라의 땅을 구입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위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행위예언의 하나로써 예레미야에게 그것을 행하게 하신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하나벨이 그에게 왔고, 그는 교묘한 언사로 예레미야에게 땅을 살 것을 권한다. "너를 위하여 사라."
여기에서도 두 등장인물의 성품이 비교되며 등장한다. 전쟁이 닥칠 것이 뻔하니, 유동성이 있는 돈을 가지고 도피하려는 하나벨의 속내는 너무나도 시커멓다. 그는 예레미야가 받아야 하는 마땅한 권리를 양도하는 것처럼 포장하여 그 땅을 팔려 한다. 예레미야는 그 속내를 모르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이 땅을 사는 이유는 너무나도 명확하다. 하나님의 말씀이 그에게 임했기 때문이다. 우울하고 절망스러운 상황이었지만, 갑작스레 주어진 하나님의 음성을 그대로 순종하려는 예레미야의 태도에서 우리는 배울 점을 찾을 수 있다.
나는 나의 이득을 위해 타인에게 희생을 강요하지는 않는가? 나는 하나님의 말씀에 그대로 순종할 수 있는 사람인가?
땅을 구입한 이유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회복이 반드시 도래할 것을 상징적으로 드러내신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그 땅을 구입하였다. 그리고 예레미야와 함께 오랜 시간 동역하였던 바룩을 불러서 그에게 이 매매증서를 맡긴다. 투옥상태인 그는 움직임이 자유롭지 않았기 때문에 오랜 동역자였던 바룩에게 부탁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것은 오히려 예레미야가 그 땅을 구입하게 된 원인을 사람들에게 공포하는 효과를 낳았다. 예레미야는 바룩에게 매매증서를 주어 토기에 담아 오랜 시간 보관하게 하였다. 하나님은 이 사건을 통하여 후일에 이 땅이 다시 가치가 생길 날이 있을 것을 말씀하신다. 예레미야의 이 행위예언 또한 이스라엘의 회복에 대한 선포의 의미를 지닌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니, 땅을 구입하는 작은 행위조차도 예언적인 기능을 하게 되었다. 나는 오늘 어떠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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