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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3일(수) QT_영적 무감각이 불러온 비극

  • Writer: Chang Yong Park
    Chang Yong Park
  • Aug 23, 2023
  • 3 min read

"1. 레아가 야곱에게 낳은 딸 디나가 그 땅의 딸들을 보러 나갔더니 2. 히위 족속 중 하몰의 아들 그 땅의 추장 세겜이 그를 보고 끌어들여 강간하여 욕되게 하고 3. 그 마음이 깊이 야곱의 딸 디나에게 연연하며 그 소녀를 사랑하여 그의 마음을 말로 위로하고 4. 그의 아버지 하몰에게 청하여 이르되 이 소녀를 내 아내로 얻게 하여 주소서 하였더라 5. 야곱이 그 딸 디나를 그가 더럽혔다 함을 들었으나 자기의 아들들이 들에서 목축하므로 그들이 돌아오기까지 잠잠하였고 6. 세겜의 아버지 하몰은 야곱에게 말하러 왔으며 7. 야곱의 아들들은 들에서 이를 듣고 돌아와서 그들 모두가 근심하고 심히 노하였으니 이는 세겜이 야곱의 딸을 강간하여 이스라엘에게 부끄러운 일 곧 행하지 못할 일을 행하였음이더라 8. 하몰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 아들 세겜이 마음으로 너희 딸을 연연하여 하니 원하건대 그를 세겜에게 주어 아내로 삼게 하라 9. 너희가 우리와 통혼하여 너희 딸을 우리에게 주며 우리 딸을 너희가 데려가고 10. 너희가 우리와 함께 거주하되 땅이 너희 앞에 있으니 여기 머물러 매매하며 여기서 기업을 얻으라 하고 11. 세겜도 디나의 아버지와 그의 남자 형제들에게 이르되 나로 너희에게 은혜를 입게 하라 너희가 내게 말하는 것은 내가 다 주리니 12. 이 소녀만 내게 주어 아내가 되게 하라 아무리 큰 혼수와 예물을 청할지라도 너희가 내게 말한 대로 주리라 13. 야곱의 아들들이 세겜과 그의 아버지 하몰에게 속여 대답하였으니 이는 세겜이 그 누이 디나를 더럽혔음이라 14. 야곱의 아들들이 그들에게 말하되 우리는 그리하지 못하겠노라 할례 받지 아니한 사람에게 우리 누이를 줄 수 없노니 이는 우리의 수치가 됨이니라 15. 그런즉 이같이 하면 너희에게 허락하리라 만일 너희 중 남자가 다 할례를 받고 우리 같이 되면 16. 우리 딸을 너희에게 주며 너희 딸을 우리가 데려오며 너희와 함께 거주하여 한 민족이 되려니와 17. 너희가 만일 우리 말을 듣지 아니하고 할례를 받지 아니하면 우리는 곧 우리 딸을 데리고 가리라"(창세기 34장 1-17절)


디나의 비극


사랑이라 말하지만 사망이었다. 야곱의 가족이 세겜 땅으로 옮겨 온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하였다. 야곱의 딸 디나가 세겜 땅의 여자를 보러 외출을 했다가(1절), 하몰의 아들 세겜에게 강간을 당한 것이다(2절). 이후에 세겜은 디나를 사랑하게 되어 청혼했다(3-4절).


2절에 세겜이 디나를 ‘욕되게 하였다’라고 말하는데 여기서 사용된 단어는 ‘와예안네하’로, 직역하면 ‘그가 그녀를 비참하게 만들었다’이다. 여기서 ‘천하게 하다’란 뜻을 갖는 히브리어 ‘아나’는 ‘학대하다’, ‘괴롭히다’로도 번역되는 단어이다.


이처럼 세겜은 자신의 권력만 믿고 더러운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디나를 강제로 추행하여 ‘학대하고’, ‘괴롭히는’ 범죄를 저지른 것이다. 이후에 3절에서 세겜은 ‘디나에게 연연하였다’라고 말하는데, 이것을 문자적으로 보면 ‘그의 혼(네피쉬)이 디나에게 밀착되었다(다바크)’라는 뜻이다.


세겜은 그녀를 보고 진짜 사랑의 감정을 느꼈다. 하지만 그의 방법은 사랑이 아니라 상대를 비참하게 만드는 일방적인 폭력이었다. 더구나 그는 그녀에게는 물론 디나의 가족에게 아무런 잘못도 빌지 않았다. 오히려 아버지 하몰에게 그녀를 야곱에게서 데려와 자신의 아내로 만들어달라고 요청했을 뿐이다(4절). 사랑의 방식, 표현 모두 자기 자신의 쾌락과 나의 만족만 찾고 있는 모습이다.


내가 하는 사랑은 상대를 위한 것인가? 나를 위한 것인가?


영적 무감각함


깨어 있지 못하면 결국 깨진다. 세겜이 그의 딸 디나를 ‘더럽혔다’라는 것을 알고서도 야곱이 ‘잠잠할 때’(5절), 하몰은 아들의 청을 들어주기 위해 야곱을 찾아왔다(6절). 뒤에 돌아온 야곱의 아들들은 ‘근심하고 심히 노하였다.’(7절). 이어서 야곱 및 그의 아들들과 세겜 사람들 사이의 협상이 있었다. 하몰은 이스라엘 사람들과 세겜 사람들이 서로 결혼을 하고 공동거주할 것을 제안하였다(9-10절). 그 말을 들은 야곱의 아들들은 복수하기 위해 세겜의 온 남자들이 다 할례를 받으라고 요구하였다(14-17절).


이 일련의 사건을 통하여 야곱과 그의 가족들의 영적 무감각을 볼 수 있다. 우선 야곱은 자신의 딸 디나가 세겜에 의해 더럽혀졌다는 말을 들었으나 행동을 즉시 취하지 않았다. 그는 목축을 하는 들판에 즉시 사람을 보내 아들들을 소집하지 않고 그들이 돌아올 때까지 ‘잠잠했다’. 여기서 ‘잠잠했다’라고 번역된 단어 ‘하라쉬’는 ‘청각장애인이 되다.’, ‘아무 행동도 취하지 않다’란 의미가 있다. 이것은 야곱의 무감각 내지는 무책임성을 나타낸다.


또한, 야곱의 자녀들이 복수를 위해 세겜에게 ‘속임수’(미르마)를 사용한 것 또한 영적 무감각을 보여준다. 하나님의 처분을 기다리지 않고 인간적인 계책으로 일을 처리하려는, 악을 악으로 갚는 행동이었기 때문이다.


나의 영적 상태는 깨어 있는가? 영적으로 무감각해져 있지는 않은가?


Photo by bernardo lorena ponte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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