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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9일(수) QT_라헬을 얻은 야곱

  • Writer: Chang Yong Park
    Chang Yong Park
  • Aug 9, 2023
  • 3 min read

"1. 야곱이 길을 떠나 동방 사람의 땅에 이르러 2. 본즉 들에 우물이 있고 그 곁에 양 세 떼가 누워 있으니 이는 목자들이 그 우물에서 양 떼에게 물을 먹임이라 큰 돌로 우물 아귀를 덮었다가 3. 모든 떼가 모이면 그들이 우물 아귀에서 돌을 옮기고 그 양 떼에게 물을 먹이고는 우물 아귀 그 자리에 다시 그 돌을 덮더라 4. 야곱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 형제여 어디서 왔느냐 그들이 이르되 하란에서 왔노라 5. 야곱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나홀의 손자 라반을 아느냐 그들이 이르되 아노라 6. 야곱이 그들에게 이르되 그가 평안하냐 이르되 평안하니라 그의 딸 라헬이 지금 양을 몰고 오느니라 7. 야곱이 이르되 해가 아직 높은즉 가축 모일 때가 아니니 양에게 물을 먹이고 가서 풀을 뜯게 하라 8. 그들이 이르되 우리가 그리하지 못하겠노라 떼가 다 모이고 목자들이 우물 아귀에서 돌을 옮겨야 우리가 양에게 물을 먹이느니라 9. 야곱이 그들과 말하는 동안에 라헬이 그의 아버지의 양과 함께 오니 그가 그의 양들을 치고 있었기 때문이더라 10. 야곱이 그의 외삼촌 라반의 딸 라헬과 그의 외삼촌의 양을 보고 나아가 우물 아귀에서 돌을 옮기고 외삼촌 라반의 양 떼에게 물을 먹이고 11. 그가 라헬에게 입맞추고 소리 내어 울며 12. 그에게 자기가 그의 아버지의 생질이요 리브가의 아들 됨을 말하였더니 라헬이 달려가서 그 아버지에게 알리매 13. 라반이 그의 생질 야곱의 소식을 듣고 달려와서 그를 영접하여 안고 입맞추며 자기 집으로 인도하여 들이니 야곱이 자기의 모든 일을 라반에게 말하매 14. 라반이 이르되 너는 참으로 내 혈육이로다 하였더라 야곱이 한 달을 그와 함께 거주하더니 15. 라반이 야곱에게 이르되 네가 비록 내 생질이나 어찌 그저 내 일을 하겠느냐 네 품삯을 어떻게 할지 내게 말하라 16. 라반에게 두 딸이 있으니 언니의 이름은 레아요 아우의 이름은 라헬이라 17. 레아는 시력이 약하고 라헬은 곱고 아리따우니 18. 야곱이 라헬을 더 사랑하므로 대답하되 내가 외삼촌의 작은 딸 라헬을 위하여 외삼촌에게 칠 년을 섬기리이다 19. 라반이 이르되 그를 네게 주는 것이 타인에게 주는 것보다 나으니 나와 함께 있으라 20. 야곱이 라헬을 위하여 칠 년 동안 라반을 섬겼으나 그를 사랑하는 까닭에 칠 년을 며칠 같이 여겼더라"(창세기 29장 1-20절)


야곱을 도우시는 하나님


세상에는 3가지 방식이 있다: 옳은 방식, 틀린 방식, 정말 그 사람에게 필요한 방식. 하나님은 야곱에게 가장 필요한 방식으로 다가가 역사하셨다. 벧엘의 사건을 경험한 야곱은 이내 목적지를 향해 발을 옮긴다. 그가 길을 떠났다는 장면을 묘사하기 위해 사용된 ‘잇사 야아코브 라그라우’라는 단어는 본 절에서만 사용되는 특이한 용법이다. “야곱이 그의 발을 들었다”라고 직역될 수 있는 이 단어는, 그가 하나님을 만났기에 그가 활기 있게 길을 떠날 수 있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밧단아람에 도착한 야곱은 그곳에서 우물을 마주한다. 주석가들에 의하면, 당대 근동 사람들은 넓적한 바위로 우물의 입구를 막아놓곤 했다. 증발이나 불순물의 유입으로부터 우물의 물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그러나 한두 사람이 들 수 없는 커다란 돌로 막아놓음으로써, 물의 독점을 막기 위한 사회적 장치로서 역할도 있었다. 본문에서도 ‘모든 떼가 모이면’ 돌을 옮기고 양 떼에게 물을 먹일 수 있었다고 전한다(3절).


그러나 라헬이 양 떼를 이끌고 일찍 우물가로 나오자, 야곱은 스스로 우물 아귀에서 돌을 옮겼다(10절). 야곱에게 괴력이 나타난 것이다. 이것은 구약의 맥락에서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사람의 상징이다. 하나님은 우물가의 야곱과 함께 계신 것이다.


오래전 이삭의 아내를 구하기 위해 그 우물가로 향하였던 아브라함의 늙은 종은 많은 재물과 함께 그곳을 방문하였다. 신부를 얻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춘 아브라함의 종은 쉽게 이삭의 아내를 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 야곱에게는 아무것도 없다. 그는 형의 칼을 피해 도주한 도망자에 불과했다. 그러니 아무리 친척이라 할지라도 그가 환영받는다는 것은 기대할 만한 일이 아니었다. 그러한 그에게,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능력을 덧입혀 주셨다. 하나님은 야곱에게 필요한 은혜를 허락해 주셨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의 상황과 사정에 맞게 역사하여 주시는 분이시다.


나에게 필요한 오늘의 은혜는 무엇인가? 하나님께서 내 인생을 인도하시는 방식에 대해 묵상해보자.


사랑, 착취를 버틸 수 있게 하는 원동력


사랑에 빠진 자는 연단의 자리에서 사랑 때문에 묵묵히 이겨낸다. 하나님의 연단은 고되었지만, 야곱은 사랑을 위하여 그것을 이겨내었다. 라반은 버선발로 나아와 야곱을 맞이하지만, 그것은 비단 야곱이 그의 조카였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어떤 주석가들은 야곱이 가진 괴력을 보아서 뛰쳐나왔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다른 이들은 아브라함의 종을 기억하며, 재물을 기대하는 마음에 뛰쳐나왔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두 경우를 보아, 라반은 순수한 마음으로 야곱을 맞이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 영악한 야곱을 훈련하는 방법은 야곱 자신과 똑같은 성정을 가진 이의 아래에 그를 두는 것이었다. 라반은 자신의 조카인 야곱과 자신의 관계를 고용주와 노동자의 관계로 전락시켜버렸다. 그에게는 마땅히 조카에게 가정을 꾸려주어야 할 의무가 있었다. 당대의 씨족 사회에서, 친족들끼리 결혼하는 것이 장려되었기 때문에 라반을 찾아온 친족 남성은 때맞춰 잘 찾아온 좋은 신랑감이 되어야만 했다.


그러나 라반은 그를 값싼 노동력으로 치부하였다. 야곱의 노동력을 신부 지참금으로 환산한다고 하여도, 말도 되지 않는 값싼 금액으로 야곱을 부려 먹었다. 그러나 야곱은 라헬을 사랑하게 되었기에, 이러한 하나님의 연단을 기쁨으로 감당하였다. 그는 약조한 칠 년을 며칠 같이 여기며 연단을 감내하였다.


사랑은 연단과 고통을 이겨내게 하는 도구이다. 야곱은 하나님께서 주신 사람에 대한 사랑으로, 그에게 닥쳐온 고난의 시간을 기쁨으로 감당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의 이러한 경험은, 후일 그가 자신의 기업을 꾸리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다. 고난이 찾아올 때, 사랑할 수 있는 대상을 발견하는 것은 그것을 버티게 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혹시 나에게 찾아온 고난이 있는가? 나는 무슨 힘으로 그 고난을 이겨내려 노력하고 있는가?


빌헬름 프리드리히, 우물에서 만난 야곱과 라헬(182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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