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2일(목) QT_다른 복음은 없다
- Chang Yong Park

- Sep 23, 2022
- 3 min read
"11.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 내가 전한 복음은 사람의 뜻을 따라 된 것이 아니니라 12. 이는 내가 사람에게서 받은 것도 아니요 배운 것도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로 말미암은 것이라 13. 내가 이전에 유대교에 있을 때에 행한 일을 너희가 들었거니와 하나님의 교회를 심히 박해하여 멸하고 14. 내가 내 동족 중 여러 연갑자보다 유대교를 지나치게 믿어 내 조상의 전통에 대하여 더욱 열심이 있었으나 15. 그러나 내 어머니의 태로부터 나를 택정하시고 그의 은혜로 나를 부르신 이가 16. 그의 아들을 이방에 전하기 위하여 그를 내 속에 나타내시기를 기뻐하셨을 때에 내가 곧 혈육과 의논하지 아니하고 17. 또 나보다 먼저 사도 된 자들을 만나려고 예루살렘으로 가지 아니하고 아라비아로 갔다가 다시 다메섹으로 돌아갔노라 18. 그 후 삼 년 만에 내가 게바를 방문하려고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그와 함께 십오 일을 머무는 동안 19. 주의 형제 야고보 외에 다른 사도들을 보지 못하였노라 20. 보라 내가 너희에게 쓰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거짓말이 아니로다 21. 그 후에 내가 수리아와 길리기아 지방에 이르렀으나 22. 그리스도 안에 있는 유대의 교회들이 나를 얼굴로는 알지 못하고 23. 다만 우리를 박해하던 자가 전에 멸하려던 그 믿음을 지금 전한다 함을 듣고 24. 나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니라"(갈라디아서 1장 11-24절)
‘내’가 한 것과 ‘하나님’이 하신 것
바울이 가진 모든 권위는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에 기인한다. 갈라디아 교회에 퍼져있던 모종의 논쟁을 의식하여, 사도 바울은 자신의 사도성에 대해 언급한다. 사도 바울은 그가 예수님을 본 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도라고 불릴 수 있었던 이유를 말한다. 바울은 자신의 복음(롬 16:25)이 다른 사도들의 가르침과 구별된 것이 아님을 증명하려 한다.
본 문단을 시작하며, 사도 바울은 자신의 사도성의 기원이 하나님의 능력에 있음을 언급한다(12절). 이를 위하여 그는 회심(回心) 전의 자신의 상태(13, 14절)와 회심 후의 자신의 상태(15, 16절)를 비교한다. 이 상반된 두 장면에서, 두드러지는 언어의 사용은 주어의 변화이다.
하나님을 만나기 전의 바울은 교회를 핍박하는 사람이었다. 유대교의 유전에 열심을 가졌던 사람이었다. 당시의 그는 예루살렘에서 그리스도인들을 감옥에 집어넣기에 힘썼던 사람이었다(행 8:3). 또한 그는 아그립바의 앞에서 유대 종교의 가장 엄한 파를 따라 바리새인의 생활을 하였다고 증언하였다(행 26:5).
이러한 그의 상태를 증언하는 주어는 모두 ‘나’이다. 그는 ‘내가’ 하나님의 교회를 박해하였고, ‘내가’ 유대교를 지나치게 믿었다고 증언한다. 그 모든 사건의 중심에는 회심하지 않은 청년 사울, 그가 서 있었다.
그러나 회심 이후를 증언하는 장면에서 바울의 강조는 다른 곳을 비춘다. 15절에서는 택정하신 하나님, 부르신 하나님이 주어로 등장한다. 16절에서는 그의 아들을 이방에 전하는 하나님과 자신의 속에 나타내시기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이 강조된다. 바울에게 일어난 이러한 극적인 변화는 모두 하나님께서 하신 것이다.
오늘을 마감하며 나의 삶을 서술할 주어는 누가 될 수 있을까? 하나님께서 오늘의 나의 삶에 해 주실 일들은 무엇인가?
그가 의논하지 않은 이유
그가 전한 복음은 사람에게서 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다. 16절의 하반절부터 바울은 자신이 회심한 뒤에 행한 일들에 대해 언급한다. 그는 아무와도 의논하지 않고 길을 떠났다. 굳이 바울이 그 이야기를 언급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울은 자신의 복음이 다른 누군가로부터 배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먼저 그는 아무와도 상의하지 않고 아라비아로 떠났다. 어떤 학자들은 그가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아라비아로 갔다고 해석한다. 반면에 어떤 이들은 그가 조용히 하나님과 함께 거하기 위해 한적한 곳으로 떠났다고 보기도 한다. 이유가 무엇이든 그는 다른 사도들과 접촉할 수 없었다.
이후로 그는 예루살렘에 잠시 올라갔으나, 단 15일만 있었을 뿐이다. 그리고 그가 올라간 시점은 회심으로부터 3년이 지난 뒤로, 그의 복음에 대한 이해가 다 정립된 뒤였을 것이다. 이후로 그가 향한 수리아와 길리기아의 지방에서도 다른 사도들의 흔적을 전혀 발견할 수 없다. 바울이 예루살렘을 다시 찾은 것은 그의 회심 뒤 첫 방문 이후로 14년 만의 일이다.
이러한 정황 증거들을 종합해보면, 그가 다른 이들로부터 복음을 받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명확하여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가르침은 다른 사도들의 가르침과 합치된다. 이로써 그의 사도성 또한 증명될 수 있다.
때로는 사람과의 대화보다, 하나님 앞에 서 있을 때 더 많은 것을 명증하게 배울 수 있기도 하다. 오늘 하나님께서 나에게 가르치려고 하시는 것은 무엇인가?
Photo by Tim Wildsmith on Unsplash.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