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5일(월) QT_약속을 기억하다
- Chang Yong Park

- Sep 2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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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장 27. 이스라엘 족속이 애굽 고센 땅에 거주하며 거기서 생업을 얻어 생육하고 번성하였더라 28. 야곱이 애굽 땅에 십칠 년을 거주하였으니 그의 나이가 백사십칠 세라 29. 이스라엘이 죽을 날이 가까우매 그의 아들 요셉을 불러 그에게 이르되 이제 내가 네게 은혜를 입었거든 청하노니 네 손을 내 허벅지 아래에 넣고 인애와 성실함으로 내게 행하여 애굽에 나를 장사하지 아니하도록 하라 30. 내가 조상들과 함께 눕거든 너는 나를 애굽에서 메어다가 조상의 묘지에 장사하라 요셉이 이르되 내가 아버지의 말씀대로 행하리이다 31. 야곱이 또 이르되 내게 맹세하라 하매 그가 맹세하니 이스라엘이 침상 머리에서 하나님께 경배하니라
48장 1. 이 일 후에 어떤 사람이 요셉에게 말하기를 네 아버지가 병들었다 하므로 그가 곧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과 함께 이르니 2. 어떤 사람이 야곱에게 말하되 네 아들 요셉이 네게 왔다 하매 이스라엘이 힘을 내어 침상에 앉아 3. 요셉에게 이르되 이전에 가나안 땅 루스에서 전능하신 하나님이 내게 나타나사 복을 주시며 4. 내게 이르시되 내가 너로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여 네게서 많은 백성이 나게 하고 내가 이 땅을 네 후손에게 주어 영원한 소유가 되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5. 내가 애굽으로 와서 네게 이르기 전에 애굽에서 네가 낳은 두 아들 에브라임과 므낫세는 내 것이라 르우벤과 시므온처럼 내 것이 될 것이요 6. 이들 후의 네 소생은 네 것이 될 것이며 그들의 유산은 그들의 형의 이름으로 함께 받으리라 7. 내게 대하여는 내가 이전에 밧단에서 올 때에 라헬이 나를 따르는 도중 가나안 땅에서 죽었는데 그 곳은 에브랏까지 길이 아직도 먼 곳이라 내가 거기서 그를 에브랏 길에 장사하였느니라 (에브랏은 곧 베들레헴이라)"(창세기 47장 27절 – 48장 7절)
마지막을 기억하는 삶
하나님의 약속은 언제나 현실보다 우선한다. 야곱은 잃어버렸던 요셉을 노년에 다시 만났다. 그리고 요셉을 통해 자신의 자녀들과 함께 고센 땅에 정착하며 생업을 얻었다. 그들에게 고센은 겨우 삶을 유지하는 기회만 있는 곳이 아니었다. 오히려 이곳에서 그들은 생육하고 번성했다(27절).
당시 근방의 모든 사람은 기근에 허덕이다가 이제야 회복을 향해 가고 있을 때였다. 그런데 야곱과 그의 가족들은 오히려 번성하고 있었다. 인간의 생각으로 보면 고센은 축복의 땅이었다. 누구라도 야곱과 같은 상황이었다면, 이곳에서 자손들이 영원히 거하며 번성의 복을 누리기를 바랄 것이다. 하지만 야곱에게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었다.
그것은 ‘약속’이었다.
야곱은 죽을 날이 가까워져 옴을 느끼고 요셉을 불러 말했다. “…내가 네게 은혜를 입었거든 청하노니 네 손을 내 허벅지 아래에 넣고 인애와 성실함으로 내게 행하여 애굽에 나를 장사하지 아니하도록 하라”(29b절).
요셉의 손을 허벅지 아래에 넣으라 한 것은 고대 사회에서 맹세할 때의 관습이었다. 아브라함이 엘리에셀을 자신의 고향으로 보낼 때도 이러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24:2).
‘허벅지 아래’에 대해서는 ‘생식기’를 의미하기도 한다. 생식기를 생명의 근원과 권위의 상징으로 여겨 엄숙한 가운데 맹세를 하는 것이다. 그것이 반드시 생식기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어도 야곱이 요셉으로부터 엄숙한 맹세를 받아냈다는 점이 중요하다. 그가 요셉의 맹세를 받아낸 것은 조상의 묘에 장사되기를 원했기 때문이다(30절).
야곱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가나안 땅에 대한 약속을 기억하고 있었다. 현실을 본다면 고센 땅에서 계속해서 번성해가는 것이 옳은 일이었다. 그러나 현실의 형통함 가운데에도 그에게는 잊을 수 없는 하나님의 ‘약속’이 있었다.
우리에게도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이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심으로 이루신 구원의 약속이다. 우리의 삶 가운데서 구원의 약속을 얼마나 되새기며 살아가고 있는가? 야곱이 인생의 마지막을 기다리며 약속의 땅을 기억한 것처럼, 우리도 우리의 본향을 늘 기억하며 살아가야 한다.
유산으로 물려주는 하나님의 약속
하나님의 약속은 세대를 초월한다. 아브라함과 하나님의 약속은 야곱과 하나님의 약속과 동일하다(28:13-15).
“내게 이르시되 내가 너로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여 네게서 많은 백성이 나게 하고 내가 이 땅을 네 후손에게 주어 영원한 소유가 되게 하리라 하셨느니라”(48:4)
야곱은 루스(벧엘)에서 있었던 일을 요셉과 그의 두 아들에게 전했다. 그리고 요셉의 두 아들을 자기 아들로 삼았다(5절). 야곱의 윗대로부터 있었던 약속을 자신이 받았고, 이제는 그의 자식에게 전해주기 위해서였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의 12지파에는 요셉의 두 아들이 포함되었다.
야곱은 하나님의 ‘약속’을 자신만 간직하지 않았다. 그의 후손들이 이어가기를 원했다. 이는 구속사적 관점에서 보면 이스라엘 민족이 택함을 받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구속의 역사 속으로 이끌려 가는 과정이었다. 그러나 야곱 개인의 관점에서는 자신이 받은 은혜를 ‘흘려보내는’ 것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받은 은혜를 흘려보낼 때 더 크게 사용하셨다.
내가 받은 은혜는 무엇인가? 그 은혜를 어떻게 흘려보낼 것인가?
Photo by Moritz Schumacher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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