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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7일(수) QT_야곱의 축복1

  • Writer: Chang Yong Park
    Chang Yong Park
  • Sep 27, 2023
  • 3 min read

"1. 야곱이 그 아들들을 불러 이르되 너희는 모이라 너희가 후일에 당할 일을 내가 너희에게 이르리라 2. 너희는 모여 들으라 야곱의 아들들아 너희 아버지 이스라엘에게 들을지어다 3. 르우벤아 너는 내 장자요 내 능력이요 내 기력의 시작이라 위풍이 월등하고 권능이 탁월하다마는 4. 물의 끓음 같았은즉 너는 탁월하지 못하리니 네가 아버지의 침상에 올라 더럽혔음이로다 그가 내 침상에 올랐었도다 5. 시므온과 레위는 형제요 그들의 칼은 폭력의 도구로다 6. 내 혼아 그들의 모의에 상관하지 말지어다 내 영광아 그들의 집회에 참여하지 말지어다 그들이 그들의 분노대로 사람을 죽이고 그들의 혈기대로 소의 발목 힘줄을 끊었음이로다 7. 그 노여움이 혹독하니 저주를 받을 것이요 분기가 맹렬하니 저주를 받을 것이라 내가 그들을 야곱 중에서 나누며 이스라엘 중에서 흩으리로다 8. 유다야 너는 네 형제의 찬송이 될지라 네 손이 네 원수의 목을 잡을 것이요 네 아버지의 아들들이 네 앞에 절하리로다 9. 유다는 사자 새끼로다 내 아들아 너는 움킨 것을 찢고 올라갔도다 그가 엎드리고 웅크림이 수사자 같고 암사자 같으니 누가 그를 범할 수 있으랴 10. 규가 유다를 떠나지 아니하며 통치자의 지팡이가 그 발 사이에서 떠나지 아니하기를 실로가 오시기까지 이르리니 그에게 모든 백성이 복종하리로다 11. 그의 나귀를 포도나무에 매며 그의 암나귀 새끼를 아름다운 포도나무에 맬 것이며 또 그 옷을 포도주에 빨며 그의 복장을 포도즙에 빨리로다 12. 그의 눈은 포도주로 인하여 붉겠고 그의 이는 우유로 말미암아 희리로다"(창세기 49장 1-12절)


진정한 축복


들어야 할 말을 듣고, 깨달아야 할 것을 깨닫는 것이 축복이다. 임종을 앞둔 야곱은 자녀들을 불러서 후일에 당할 일을 말해준다. 여기서 ‘후일에 당할 일’은 ‘날들의 끝에’라는 뜻이다. 70인역에서는 이것을 ‘최후의 날’로 번역하여 종말론적 의미의 ‘성취의 날’을 강조한다. 본문에서는 가깝게는 애굽에서의 노예시기와 출애굽, 그리고 가나안 정착 시기를 바라보지만, 종국적으로는 이스라엘 자손을 통해 이루어질 그 나라의 실체를 설명한다(카리스 주석). 따라서 이는 ‘이스라엘의 국부로서 이르는 예언적 메시지’이다.


르우벤은 야곱의 장자이다. 월등하고 탁월하지만, 걷잡을 수 없이 부풀어 오르는 욕망을 제어하지 못한다. 결국, 르우벤은 장자권을 상실한다.


시므온과 레위 역시 축복이 아닌 저주의 말씀을 듣는다. 7절은 거듭해서 저주를 받을 것이라 말한다. 언약의 상징인 할례를 잘못된 방법으로 사용하여 세겜 사람들을 끔찍하게 살인했기 때문이다. 그 일로 야곱의 가족은 큰 두려움에 빠지게 된다.


야곱은 왜 세 아들에게 저주의 말을 했을까? 꼭 해야 할 말을 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축복이기 때문이다. 세 아들의 삶을 고치지 않으면 그대로 저주가 된다. 르우벤은 장자의 명분을 잃었고 그 지파에서는 특출한 사람이 나오지 않는다. 시므온 지파는 저주의 말씀대로 가나안 땅 분배받을 때 독립된 땅을 받지 못하고 유다 지파에 흡수되어 사라져 버린다. 하지만 저주의 말씀이라도 달게 받고 고친다면 이는 오히려 축복이 된다.


반면, 레위 지파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시내산 금송아지 우상 숭배 사건 때 모세가 “하나님 편에 설 자는 다 나오라”라고 명령한 것을 기억하는가. 그때 레위 지파만 나왔고 레위 지파의 저주는 축복으로 바뀐다. 각 지파로 나뉘고 흩어졌지만, 제사장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는 축복을 얻게 된다. 똑같은 저주의 말씀을 받았지만, 누구의 편에 서 있느냐에 따라 저주는 축복으로 바뀐다.


영적 장자권


영적인 축복은 책임지는 자에게 돌아간다. 르우벤의 장자권은 책임질 줄 아는 유다에게로 넘어간다. 유다는 요셉을 죽이려는 형제들에게 그를 이스마엘 상인들에게 팔자고 제안한다. 그렇게 요셉의 생명을 구한다.


식량이 떨어져 애굽에 다시 가야 할 때도, 유다의 모습은 여느 형제와 다르다. 베냐민을 애굽으로 데리고 가야 하는 상황에서 르우벤은 야곱에게 자신의 두 아들을 담보로 잡는다. 반대로 유다는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내건다. 야곱은 유다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베냐민이 애굽으로 가는 것을 허락한다. 후에 베냐민의 자루에서 은잔이 나왔을 때, 유다는 자신이 베냐민 대신 종이 되겠다며 끝까지 책임지려 한다. 책임질 줄 아는 사람이 진정한 장자이다.


유다에게 영적 장자의 축복이 임한다. 유다는 원수의 목, 곧 사탄을 잡는다. 왕권의 상징인 규가 유다를 떠나지 않는다. 유다의 후손, 다윗과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왕권이 이어진다. 본문에서는 ‘실로가 오시기까지’로 표현함으로 ‘왕, 메시아 언약’의 연장 선상에 있음을 보여준다. 나귀는 나귀를 타고 오실 평화의 왕을 상징한다(슥 9:9).


야곱의 축복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려준다. 축복이나 저주를 받았다고 그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저주의 삶을 어떻게든 복으로 바꾸어내는 삶을 살아야 한다. 레위가 그랬던 것처럼 하나님 편에 선다면 저주가 축복으로 바뀌는 삶을 산다.


나의 소속은 어디인가? 하나님 편에 서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가?


Photo by eric masur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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