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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9일(금) QT_마땅히 가야 할 본향

  • Writer: Chang Yong Park
    Chang Yong Park
  • Sep 29, 2023
  • 3 min read

"49장 29. 그가 그들에게 명하여 이르되 내가 내 조상들에게로 돌아가리니 나를 헷 사람 에브론의 밭에 있는 굴에 우리 선조와 함께 장사하라 30. 이 굴은 가나안 땅 마므레 앞 막벨라 밭에 있는 것이라 아브라함이 헷 사람 에브론에게서 밭과 함께 사서 그의 매장지를 삼았으므로 31. 아브라함과 그의 아내 사라가 거기 장사되었고 이삭과 그의 아내 리브가도 거기 장사되었으며 나도 레아를 그 곳에 장사하였노라 32. 이 밭과 거기 있는 굴은 헷 사람에게서 산 것이니라 33. 야곱이 아들에게 명하기를 마치고 그 발을 침상에 모으고 숨을 거두니 그의 백성에게로 돌아갔더라

50장 1. 요셉이 그의 아버지 얼굴에 구푸려 울며 입맞추고 2. 그 수종 드는 의원에게 명하여 아버지의 몸을 향으로 처리하게 하매 의원이 이스라엘에게 그대로 하되 3. 사십 일이 걸렸으니 향으로 처리하는 데는 이 날수가 걸림이며 애굽 사람들은 칠십 일 동안 그를 위하여 곡하였더라 4. 곡하는 기한이 지나매 요셉이 바로의 궁에 말하여 이르되 내가 너희에게 은혜를 입었으면 원하건대 바로의 귀에 아뢰기를 5. 우리 아버지가 나로 맹세하게 하여 이르되 내가 죽거든 가나안 땅에 내가 파 놓은 묘실에 나를 장사하라 하였나니 나로 올라가서 아버지를 장사하게 하소서 내가 다시 오리이다 하라 하였더니 6. 바로가 이르되 그가 네게 시킨 맹세대로 올라가서 네 아버지를 장사하라 7. 요셉이 자기 아버지를 장사하러 올라가니 바로의 모든 신하와 바로 궁의 원로들과 애굽 땅의 모든 원로와 8. 요셉의 온 집과 그의 형제들과 그의 아버지의 집이 그와 함께 올라가고 그들의 어린 아이들과 양 떼와 소 떼만 고센 땅에 남겼으며 9. 병거와 기병이 요셉을 따라 올라가니 그 떼가 심히 컸더라 10. 그들이 요단 강 건너편 아닷 타작 마당에 이르러 거기서 크게 울고 애통하며 요셉이 아버지를 위하여 칠 일 동안 애곡하였더니 11. 그 땅 거민 가나안 백성들이 아닷 마당의 애통을 보고 이르되 이는 애굽 사람의 큰 애통이라 하였으므로 그 땅 이름을 아벨미스라임이라 하였으니 곧 요단 강 건너편이더라 12. 야곱의 아들들이 아버지가 그들에게 명령한 대로 그를 위해 따라 행하여 13. 그를 가나안 땅으로 메어다가 마므레 앞 막벨라 밭 굴에 장사하였으니 이는 아브라함이 헷 족속 에브론에게 밭과 함께 사서 매장지를 삼은 곳이더라 14. 요셉이 아버지를 장사한 후에 자기 형제와 호상꾼과 함께 애굽으로 돌아왔더라"(창세기 49장 29절 - 50장 14절)


마지막 소망


이 땅에 사는 자의 마지막 소망은 천국이다. 야곱은 애굽에서 죽게 되지만, 마땅히 가야 할 본향을 바라보면서 자녀들에게 명령한다.


“우리 선조와 함께 장사하라”(29절). 장사할 곳은 애굽이 아닌 가나안 땅 마므레 앞 막벨라 밭에 있는 굴이다. 이곳은 아브라함이 헷 사람 에브론에게 밭과 함께 정당한 가격을 주고 산 곳이다. 사라가 죽었을 때 헷 사람들은 공짜로 주려고 한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가격을 지불하여 구입한다. 그 이유는 하나님 말씀을 확실히 믿었기 때문이다. 아브라함의 후손들이 400년 후에 다시 가나안 땅에 돌아왔을 때 내 땅이라는 명분을 만들어 놓기 위함이다. 성경 저자는 그 사실을 세 번이나 말한다. 밭과 함께 사서(30절), 헷 사람에게서 산 것(32절), 헷 족속 에브론에게 밭과 함께 사서 매장지를 삼은 곳이더라(50:13).


“야곱이 숨을 거두고 그의 백성에게로 돌아갔더라”(33절). 이는 당시 장례의 의례적인 표현이다. 더불어 사랑하는 사람이 내세에 있으리라는 기대와 함께 죽음 이후의 삶에 대한 초기 신앙을 암시한다. 야곱은 자신의 임종을 선친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간다고 말한다. 성도의 죽음은 한 영역에서 다른 영역으로의 이동을 의미하고 하늘의 영원한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라 성경은 증거한다(카리스 주석).


야곱의 죽음은 죽음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 사실을 예수님께서 직접 말씀하신다. “나는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요 야곱의 하나님이로라 하신 것을 읽어 보지 못하였느냐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살아 있는 자의 하나님이시니라”(마22:32). 즉, 야곱의 죽음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으로 이어지는 믿음의 조상 계보의 방점이 된다.


예고편


예고편은 본편의 성공을 가늠케 한다. 야곱의 장례는 성대하게 진행된다. 40일 동안 몸을 향으로 처리한다. 이렇게 오랜 시간 향으로 처리한 이유는 야곱의 몸이 부패하지 않도록 미라로 만들어 옮겨가고자 함이다. 이는 비록 야곱이 애굽에서 죽었으나, 가나안 땅에 그의 선조들과 함께 묻혀야 하기 때문이다.


바로가 죽었을 때 국장으로 72일 동안 지낸다. 야곱의 장례 역시 70일의 국장으로 바로의 장례에 버금간다. 여기에는 야곱의 가족들뿐만 아니라 바로의 모든 신하, 궁과 애굽 땅의 모든 원로와 병거, 기병이 호위하며 긴 장례의 행렬을 잇는다.


이는 출애굽의 예고편이다. 애굽에서 가나안 땅까지의 여정을 야곱의 장례로 미리 연습해 보는 것과 같다. 400년 후 걸어가야 할 그 길을 재현함으로써, 애굽에서의 정착이 끝이 아니라 마땅히 가야 할 본향이 있음을 기억하게 하는 예고편이다.


야곱의 장례가 가나안 땅으로의 긴 여정으로 그려지는 것은 하나님 약속의 실현이다. 애굽으로 가는 것을 주저하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함께 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창 46:4).

야곱은 이 말씀을 기억하여 에브라임과 므낫세를 축복하는 자리에서 이렇게 말한다. “이스라엘이 요셉에게 또 이르되 나는 죽으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사 너희를 인도하여 너희 조상의 땅으로 돌아가게 하시려니와”(창 48:21).


이 말씀을 들은 요셉도 죽음을 앞두고 형제들에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말한다(창 50:24). 죽는 것은 야곱과 요셉, 개개인이지만 올라오는 것은 이스라엘 민족이다.


나는 마땅히 바라보아야 할 본향을 소망하고 있는가? 야곱처럼 죽음 앞에서도 믿음의 조상에게로 돌아간다고 담대히 고백할 수 있는가?


Photo by dave hoefler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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