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8일(금) QT_은혜로운 회개와 용서

"1. 그 때에 야곱이 애굽에 곡식이 있음을 보고 아들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어찌하여 서로 바라보고만 있느냐 2. 야곱이 또 이르되 내가 들은즉 저 애굽에 곡식이 있다 하니 너희는 그리로 가서 거기서 우리를 위하여 사오라 그러면 우리가 살고 죽지 아니하리라 하매 3. 요셉의 형 열 사람이 애굽에서 곡식을 사려고 내려갔으나 4. 야곱이 요셉의 아우 베냐민은 그의 형들과 함께 보내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의 생각에 재난이 그에게 미칠까 두려워함이었더라 5. 이스라엘의 아들들이 양식 사러 간 자 중에 있으니 가나안 땅에 기근이 있음이라 6. 때에 요셉이 나라의 총리로서 그 땅 모든 백성에게 곡식을 팔더니 요셉의 형들이 와서 그 앞에서 땅에 엎드려 절하매 7. 요셉이 보고 형들인 줄을 아나 모르는 체하고 엄한 소리로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너희가 어디서 왔느냐 그들이 이르되 곡물을 사려고 가나안에서 왔나이다 8. 요셉은 그의 형들을 알아보았으나 그들은 요셉을 알아보지 못하더라 9. 요셉이 그들에게 대하여 꾼 꿈을 생각하고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정탐꾼들이라 이 나라의 틈을 엿보려고 왔느니라 10. 그들이 그에게 이르되 내 주여 아니니이다 당신의 종들은 곡물을 사러 왔나이다 11. 우리는 다 한 사람의 아들들로서 확실한 자들이니 당신의 종들은 정탐꾼이 아니니이다 12.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아니라 너희가 이 나라의 틈을 엿보러 왔느니라 13. 그들이 이르되 당신의 종 우리들은 열두 형제로서 가나안 땅 한 사람의 아들들이라 막내 아들은 오늘 아버지와 함께 있고 또 하나는 없어졌나이다 14.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정탐꾼들이라 한 말이 이것이니라 15. 너희는 이같이 하여 너희 진실함을 증명할 것이라 바로의 생명으로 맹세하노니 너희 막내 아우가 여기 오지 아니하면 너희가 여기서 나가지 못하리라 16. 너희 중 하나를 보내어 너희 아우를 데려오게 하고 너희는 갇히어 있으라 내가 너희의 말을 시험하여 너희 중에 진실이 있는지 보리라 바로의 생명으로 맹세하노니 그리하지 아니하면 너희는 과연 정탐꾼이니라 하고 17. 그들을 다 함께 삼 일을 가두었더라"(창세기 42장 1-17절)

은혜로운 용서의 조건

용서와 회개는 정비례한다. 애굽은 요셉으로 인해 풍년에 곡식을 저장하여 흉년을 풍요롭게 살게 되었다. 그러나 주변의 민족들은 흉년에 곡식을 구하지 못하여 굶어 죽게 되었다. 요셉의 아버지 야곱도 곡식을 구하기 위해 자식들을 애굽으로 보냈다. 이 과정에서 다시 형제들을 만난 요셉은 그들을 시험했다. 이는 지난 형제들이 지난 과거의 잘못을 얼마나 회개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시험이었다.

왜 형제들을 시험했을까? 요셉이 하나님의 성품을 닮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공의는 회개하는 자를 반드시 용서하시는 성품이다. 이 성품에 따라 우리 인류의 죄를 위해 독생자를 이 땅에 보내셨다. 그리고 우리를 대신하여 화목제물이 되셨다. 이 성품을 닮은 요셉도 형제들을 용서할 때 회개하고 있는지를 시험했다. 그리고 결국 용서했다. 무려 2번이나 반복해서 용서의 마음을 전했다.

두 번째 용서는 아버지 야곱이 죽고 난 이후였다. 요셉은 다시 불안해하는 형제들에게 재차 용서의 마음을 전했다. 이는 완전한 용서를 의미한다. 더 놀라운 것은 요셉이 권력의 자리에 앉아 복수할 수 있음에도 용서했다는 사실이다. 이처럼 요셉의 용서는 인간의 용서를 넘어 하나님의 성품을 닮은 용서이다. 우리는 두 가지 모두를 적용해야 한다. 우리도 회개하는 자를 용서하고, 내가 용서받기 위해 회개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은혜로운 회개의 조건

진정한 회개는 재범률이 제로이다. 야곱은 막내 베냐민을 남겨두고 나머지 자녀들만 애굽으로 보냈다. 형제들을 만난 요셉은 이들을 시험했다. 먼저 그들을 정탐꾼으로 몰았다. 그 이유는 형제들이 아버지와 막내 베냐민을 두고 왔기 때문이었다. 당시 가나안은 가뭄이 극심하여 먹을 게 없는 상태였다. 그런데 그곳에 가장 약한 사람들만 남겨두고 애굽으로 온 것이다. 이는 그들을 버려두고 왔다는 가능성이 생긴다. 이 장면은 야곱이 자녀들을 애굽으로 보낼 때 장면과 대치된다. 야곱이 베냐민을 남긴 이유를 설명하는데 “재난을 당할까 걱정된다.”(4절)라고 말했다.

여기서 ‘재난’(히브리어, ‘아쏜’)이란 표현은 바로 요셉을 잃었던 일이 베냐민에게 반복될 것을 걱정한다는 의미다. 그런데 요셉은 반대로 야곱과 베냐민이 재난을 당할까 걱정했다. 야곱의 걱정과 요셉의 걱정이 대치된다. 동시에 지금 우리에게는 재난 위에 임하시는 하나님을 보게 한다.

요셉은 형제들에게 정탐꾼의 누명을 벗기 위한 조건을 제시했다. 그 조건은 형제 중 한 명이 남고 나머지만 돌아가되, 막내 베냐민을 다시 데려오라는 내용이었다. 이제 요셉의 시험은 시작되었고 형제들이 회개하는 마음을 고백하고 죄를 반복하지 않는 태도를 보일 차례였다.

실제로 이 시험을 통해 요셉은 형제들이 회개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되었고, 그들을 용서했다. 성경은 이 회개의 검증을 위해 많은 분량을 할애하고 있다. 그만큼 회개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우리는 회개 없이 용서받으려는 이기심이 많다. 하나님 앞에서도 사람 앞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회개 없이는 용서도 없다. 내 인생에 진정한 회개가 동반되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누군가 관계가 끊어지고 원수 된 사람이 있는가? 이 관계 가운데 회개의 은혜가 임하기를 기도해야 한다. 용서의 열매를 드리기 원하는 사람의 기도는 반드시 하나님이 응답하시고 역사하신다.

나는 하나님 앞에서, 사람 앞에서 어떻게 회개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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