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8일(목) QT_하나님의 진노에 슬퍼하는 이스라엘
- Chang Yong Park

- Sep 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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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슬프다 주께서 어찌 그리 진노하사 딸 시온을 구름으로 덮으셨는가 이스라엘의 아름다움을 하늘에서 땅에 던지셨음이여 그의 진노의 날에 그의 발판을 기억하지 아니하셨도다 2. 주께서 야곱의 모든 거처들을 삼키시고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셨음이여 노하사 딸 유다의 견고한 성채들을 허물어 땅에 엎으시고 나라와 그 지도자들을 욕되게 하셨도다 3. 맹렬한 진노로 이스라엘의 모든 뿔을 자르셨음이여 원수 앞에서 그의 오른손을 뒤로 거두어 들이시고 맹렬한 불이 사방으로 불사름 같이 야곱을 불사르셨도다 4. 원수 같이 그의 활을 당기고 대적처럼 그의 오른손을 들고 서서 눈에 드는 아름다운 모든 사람을 죽이셨음이여 딸 시온의 장막에 그의 노를 불처럼 쏟으셨도다 5. 주께서 원수 같이 되어 이스라엘을 삼키셨음이여 그 모든 궁궐들을 삼키셨고 견고한 성들을 무너뜨리사 딸 유다에 근심과 애통을 더하셨도다 6. 주께서 그의 초막을 동산처럼 헐어 버리시며 그의 절기를 폐하셨도다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절기와 안식일을 잊어버리게 하시며 그가 진노하사 왕과 제사장을 멸시하셨도다 7. 여호와께서 또 자기 제단을 버리시며 자기 성소를 미워하시며 궁전의 성벽들을 원수의 손에 넘기셨으매 그들이 여호와의 전에서 떠들기를 절기의 날과 같이 하였도다 8. 여호와께서 딸 시온의 성벽을 헐기로 결심하시고 줄을 띠고 무너뜨리는 일에서 손을 거두지 아니하사 성벽과 성곽으로 통곡하게 하셨으매 그들이 함께 쇠하였도다 9. 성문이 땅에 묻히며 빗장이 부서져 파괴되고 왕과 지도자들이 율법 없는 이방인들 가운데에 있으며 그 성의 선지자들은 여호와의 묵시를 받지 못하는도다 10. 딸 시온의 장로들이 땅에 앉아 잠잠하고 티끌을 머리에 덮어쓰고 굵은 베를 허리에 둘렀음이여 예루살렘 처녀들은 머리를 땅에 숙였도다"(예레미야애가 2장 1-10절)
시온을 덮은 하나님의 진노
진노의 잔을 받으신 분을 통해, 긍휼의 잔을 우리가 마신다. 본문은 1:1처럼 애가를 의미하는 “슬프다”라는 탄식으로 시작한다. ‘어찌’라는 의문사도 슬픔을 간직한 탄식 시의 요소이다. 이 구절에는 ‘진노’라는 말이 두 번 나오면서 하나님의 진노가 중요한 주제임을 말씀한다. 즉, 지금 시온을 덮은 구름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구름이 아니라 심판의 전조인 어두움을 의미한다. 그리고 4절과 5절에 기록된 ‘원수같이’, ‘대적처럼’이라는 표현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대적이 되어 심판을 강행하시는 모습을 보여준다. 여호와께서 궁극적으로 이스라엘의 대적은 아니시기에 소망은 남아있지만, 아직은 하나님이 원수처럼 유다를 멸하시는 장면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 하나님의 진노는 그렇게 시온을 덮고 있다.
예레미야는 대적들로 예루살렘 성이 멸망하게 된 것이 하나님의 진노 때문인 것을 알고 슬퍼한다. 하나님은 대적들이 야곱의 모든 거처를 삼키게 하시고 견고한 성채들을 허물어 다 엎으시고 이스라엘을 무력하게 만드신다.
하나님은 이러한 고통 가운데서도 이스라엘을 돕지 않으신다. 긍휼히 여기지도 않으시고, 오히려 맹렬한 진노로 심판하고 있다. 이러한 하나님의 심판을 아무도 막을 수가 없다. 이때 더 는 여호와의 묵시, 곧 회개와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말씀도 주어지지 않는다. 한마디로 말하면 더 이상의 기회는 주어지지 않는다는 말씀이다.
통곡하고 슬퍼하는 이스라엘
죄를 슬퍼할 때,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을 누린다. 하나님은 진노하셨고, 이스라엘의 종교 제도까지 파괴하셨다. 하나님의 성전은 절대로 파괴될 수 없다는 성전 안전주의의 사고방식이 잘못되었음을 알 수 있다. 당시 성전은 하나님의 거처로 여겨지고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것에 아랑곳하지 않으셨고, 성전을 파괴하셨다.
과거 광야 시절 ‘초막’은 하나님이 임재하시던 ‘회막’을 의미한다. 초막을 헐어버린다는 것은 성전의 파괴를 의미한다. 또한, 성전과 관련된 모든 종교 행위 자체가 불가능하게 됨을 뜻한다. 하나님은 그렇게 성전, 절기, 안식일까지도 잊어버리게 하셨다. 하지만 그 속에 담겨있는 하나님의 마음은 어떠했겠는가? 오죽했으면 그리하셨겠는가?
1절에서는 ‘슬프다’라는 탄식으로 애가를 시작했는데, 여기(10절)에서는 시온이 슬퍼하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10절에서 ‘장로’로 번역된 단어는 젊은이에 대조되는 말로 인생의 노년에 도달한 ‘노인’, ‘연장자’등을 의미하는 단어로 구약성경에서는 ‘장로’로 자주 사용된다. 이들이 땅에 앉아 잠잠하고 티끌을 머리에 덮어쓰고 굵은 베를 허리에 둘렀다는 것은 깊은 슬픔과 애도의 심정을 표하거나 현재 비참한 상황에 직면해 있음을 나타낸 것으로 황폐해진 예루살렘의 실정을 그대로 보여준다. 즉, 장로들의 깊은 회개와 탄식의 표현이다. 이스라엘은 그렇게 통곡하며 슬퍼하고 있다.
이처럼 죄의 결과 앞에서 우리는 진심으로 슬퍼해야 한다. 누구도 피할 수 없고 미루게 하거나 막을 수도 없는 것이 바로 그분의 심판이다. 심판 후에 회개하는 것은 너무 늦다. 우리가 하나님께로 돌아가고 회복되기 위해 이스라엘의 슬픔을 받아들여야 한다.
나는 오늘 죄를 슬퍼하며, 무엇을 회개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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